「턱걸이바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95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 도화담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집필자 이현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1년 - 「턱걸이바위」 『보령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아미산 -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 도화담리 지도보기
채록지 도화담리 -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 지도보기
성격 효행담|변신담
주요 등장 인물 황팔도|백발노인[산신령]|호랑이
모티프 유형 꿈|효행|변신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 도화담리에서 효자와 관련하여 전승되는 이야기.

[개설]

「턱걸이바위」는 효자 황팔도에 관한 이야기로, 어머니의 병을 고치려고 호랑이로 변신하였다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죽게 된 효행담이자 변신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턱걸이바위」는 1991년 보령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보령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지금의 충청남도 보령시 미산면 도화담리에는 황팔도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황팔도는 아내와 함께 홀어머니를 모시며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병석에 누우시더니 병환이 날로 심해졌다. 이에 황팔도는 이름난 의생을 찾아다녔지만 소용없었다. 그래서 아미산 중턱에 올라 기도하였다.

기도한 지 백 일째 되는 날 백발노인이 꿈에 나타나 “황개 백 마리를 구해서 삶아 드린다면 병이 나을 것이다.”라며 일러주어 어머니의 병환을 고칠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날부터 황팔도는 황개를 잡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재산도 탕진하게 되었다. 하지만 황개 백 마리를 잡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아미산에 올라 기도하자 전에 꿈에 나타났던 노인이 책을 건네주면서 “이 책은 한 번 읽으면 네가 호랑이가 될 수 있고, 다시 한번 읽으면 사람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 채 사라졌다.

황팔도는 산신령이 건네준 책을 한 번 읽고 호랑이로 변해 황개를 잡았다. 하지만 호랑이로 변신한 남편이 싫었던 아내는 그 책을 남편 몰래 태워 버렸다. 아내 때문에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것을 알게 된 황팔도는 아내를 그 자리에서 물어 죽였다. 그러자 엉덩이에서 머리가 다시 하나 솟아나서 머리가 둘인 호랑이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황팔도는 백 마리의 황개를 잡으려고 하였지만, 끝내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말았다. 이에 더욱더 화가 난 황팔도는 사람이고 짐승이고 모조리 보이는 대로 물어 죽였다. 이러한 백성을 헤치는 호랑이 이야기를 알게 된 임금은 호랑이를 죽이라는 포고령을 내렸지만, 호랑이를 잡으러 간 포수들은 오히려 죽기만 하였다. 그러다가 한 포수가 그 호랑이가 집 앞 바위에서 턱걸이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턱걸이를 할 때 호랑이를 총으로 쏘아 죽였다. 비극적인 황팔도의 이야기는 아미산의 이야기로 전해진다.

[모티프 분석]

「턱걸이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호랑이로의 ‘변신’과 ‘효자’, 그리고 아내의 ‘금기’이다. 호랑이 변신담은 호랑이가 사람으로 변하는 이야기와 사람이 호랑이로 변하는 이야기로 대별된다. 「턱걸이바위」는 후자에 속하는 이야기로, 효를 행하기 위해 호랑이로 변하지만, 다시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는 비극적인 이야기이다. 이때 황팔도는 책을 불태우는 아내의 단순한 행동으로 다시는 인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는 비극이 시작되었다. 즉, 신물(神物)이나 다름없는 책을 없애는 행동은 금기에 해당하는데, 이를 이행하게 되어 비극으로 끝을 맺게 된다. 결국, 인간으로서 효를 행하고자 하였던 황팔도는 아내의 단순한 행동으로 호랑이라는 맹수로 남게 된 것이다.

더욱이 「턱걸이바위」아미산과 연관되어 전승되는 특징이 있다. 아미산은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과 보령시 미산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도화담리 안골마을까지 이어진 산이다. 널리 분포하는 호랑이 변신담이 그 지역의 아미산과 연관되어 전승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전설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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