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재와 장군봉」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206
한자 -將軍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관당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집필자 이현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1년 - 「당재와 장군봉」 『보령군지』에 수록
관련 지명 당재 -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관당리 지도보기
성격 영웅 실패담
주요 등장 인물 아기장수|아버지|계모
모티프 유형 근친 살해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웅천읍 관당리에서 전승되는 아기장수 이야기.

[개설]

「당재와 장군봉」은 영웅 실패담으로, 신이(神異)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근친자의 살해로 인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당재와 장군봉(將軍峰)의 유래로 전승되면서 이에 대한 지역민의 믿음이 전승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당재와 장군봉」은 1991년 보령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보령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이곳에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가 출산하게 되었는데, 아내는 죽고 아들만 살아남게 되었다. 살아남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는 젖동냥하러 다녔다. 그러다가 혼자 사는 여자를 만나게 되어 후처로 맞이하게 되었지만, 후처는 성품이 곱지 않아 아이를 돌보지 않았다. 아직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에게 미음을 끓여서 머리맡에 놓아두고는 늘 자기 볼일을 보러 다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랐다. 아직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이기에 미음을 떠먹여 주기 전에는 먹지 못하는데도 계모가 나갔다 돌아오면 늘 미음 그릇이 텅 비어 있었다. 계모는 끝내 이 비밀을 알아내지 못하였다.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이는 밤이면 밖으로 나가 새벽녘에나 들어오곤 하였는데,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모는 밤중에 아이를 몰래 따라나섰다. 아이는 산속에서 무예를 익히고 있었고, 이를 본 아버지는 아들의 그런 모습이 대견하여 눈물이 났다. 그날 밤 아버지는 아들 몸을 구석구석 만져보다가 겨드랑이 아래에 날개가 접혀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린아이 겨드랑이 아래에 날개가 있으면 장수가 되는 징조인데, 나라에서는 역적이 될 수 있는 아이라며 죽이고 있었다. 그래서 아버지는 직접 아들을 죽이고 파묻었다. 그때 어디선가 천둥소리와 함께 하얀 말이 울부짖으며 달려오더니 그 자리에서 죽었다. 아기장수가 무예를 닦던 곳은 장군봉이고, 당재가 있는 자리는 아기 장군이 태어난 터라고 전한다. 지금도 당재에서는 여러 사람이 아기장군에게 제를 지내고 있다.

[모티프 분석]

아기장수 전설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광포(廣布)[세상에 널리 퍼뜨리거나 알림] 설화이다. 이 이야기는 전승 양상, 작품 구조, 의미 등 다각적으로 연구되면서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는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신비한 능력이 세상을 변혁할 수 있는 능력으로, 진인출현설(眞人出現說)과 관계하기 때문이다.

보령시에서 전승되고 있는 「당재와 장군봉」 또한 날개를 가지고 태어난 신이한 아이가 부모 몰래 무예를 익히고 있었지만, 역적이 되어 후환을 당할 것을 두려워한 아버지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이렇듯 근친 살해 모티프는 아기장수가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죽는 비극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이 이야기는 다른 아기장수 설화와 달리 금기 모티프가 소멸하여 전승되는 특징이 있다. 더욱이 무예를 연마하던 장군봉이 보령시에 자리하고, 지금까지 당재에서 아기장수에게 제를 올리고 있다는 것은 뛰어난 인물이 이 지역에서도 출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러한 인물이 출현하기를 바라는 지역민의 염원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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