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보령 지역 출신으로 우의정을 지낸 김극성과 부인 신평 이씨의 합장묘.

[개설]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1508년 중종반정(中宗反正)에 가담하여 분의정국공신(奮義靖國功臣) 4등에 책록된 광성부원군(光成府院君) 우정(憂亭) 김극성(金克成)[1474~1540]과 부인의 합장묘이다.

[김극성의 생애]

김극성의 본관은 광산(光山), 자는 성지(成之), 호는 청라(靑蘿), 우정(憂亭)이다. 김성우(金成雨)[1327~1392]의 현손(玄孫)이며, 할아버지는 김중로(金仲老), 아버지는 진사 김맹권(金孟權)이다. 1496년(연산군 2년) 생원시에 1등으로 입격하고, 1498년 별시문과(別試文科)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관직에 진출하였다. 1500년 서장관(書狀官)으로 명나라에 다녀와 북평사(北評事)가 되었고, 이어 헌납(獻納), 병조정랑(兵曹正郎), 사인(舍人) 등을 역임하였다.

부인은 신평 이씨로 슬하에 아들 하나, 딸 셋이 있다. 아들은 양근군수를 지낸 김인사이다. 첫째 딸은 별좌 이좌명, 둘째 딸은 충의위 윤지양, 막내딸은 생원 이몽규(李夢奎)[1510~1563]와 결혼하였다.

1506년 중종반정에 가담하여 분의정국공신 4등에 녹훈되어 장악원정(掌樂院正)으로 임명되었고 이후 서천군수(舒川郡守), 장례원판결사(掌隷院判決事), 병조참의(兵曹參議)를 역임하고 가선대부(嘉善大夫)[조선시대 종2품의 하계 문관의 품계] 광성부원군으로 봉해졌다.

1518년(중종 13) 삼공(三公)에 의해 예조참판(禮曹參判)이 된 이후 내외직을 두루 맡았다가 1531년(중종 26) 김안로(金安老)[1481~1537]와 그 일파의 모함으로 정광필(鄭光弼)[1462~1538]과 흥덕에 유배되었다가 김안로가 사망하자 이듬해 유배에서 풀려났고 우의정에 발탁되었다.

[위치]

충청남도 보령시 청소면 송덕신송길 457-24에 있다.

[변천]

묘소는 일찍이 지금의 위치인 보령시 청소면 재정리에 있었으나, 사우는 원래 세거지였던 청라면 장산리가 청천저수지 조성으로 수몰되자 1960년 2월 16일 묘소 근처로 옮겼다.

[형태]

광성부원군묘는 두 개의 봉분으로 조성되었으며, 각 봉분 밑부분은 화강석으로 둘러져 있다.

[현황]

봉분 앞에는 조선 전기 비석 2기와 조선 후기에 세워진 비석 1기, 현대에 들어 세워진 비석 1기가 있다.

[의의와 평가]

재정리 광성부원군묘는 부조묘(不祧廟)가 잘 보존되어 있어 보령 지역 향토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