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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001302
한자 長利
영어공식명칭 Jangri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부여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정의]

충청남도 부여 지역에서 쌀이나 돈 등을 빌려주고 한 해 이자로 원금의 절반 이상을 받는 금리.

[개설]

장리(長利)는 곡식이나 돈 등을 빌려주고, 받을 때에는 한 해 이자로 원금의 절반 이상을 받는 금리를 일컬으며, 조선 후기부터 이어져 온 전통 시대의 산물이다. 충청남도 부여 지역의 마을 문서에 나타난 대여 관행을 살펴보면 공동 자산을 불리고 이익를 키워 나가는 데에 일반적으로 장리가 쓰였다. 장리는 개인과 개인 사이에 이루어지는 예가 드물고 대개는 동계나 대동계 또는 상여계 등의 계 조직이나 계원들 사이에 성립된다.

[장리의 운용 방식]

대부분의 부여 지역 마을 공동체에는 마을의 대소사를 주관하는 공적 조직으로 동계 또는 대동계가 있다. 또 계의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애경사를 전담하는 각종 계가 중층적으로 기능하고 있다. 산업화 이전에는 이러한 조직에서 모인 쌀이나 돈은 대게 필요한 이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통하여 자산을 늘리는 식으로 운용되었는데, 보증인을 세우고 빌려주되 이자는 1년을 기준으로 장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장리는 주로 백미나 돈을 대상으로 성립되지만, 전통사회에서는 환금성(換金性)이 높은 쌀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를 ‘장리쌀’이라 불렀다.

장리는 원금에 대하여 50% 이상에 달하는 이자를 되돌려받는 고리(高利)이다. 그런 까닭에 민간에서는 “장리쌀 얻어 쓰고 기둥뿌리 빠진다”라는 속언까지 전할 만큼 빌린 이에게 큰 부담을 주는 대신에, 마을 공동체 내에서는 가장 보편적인 대여 관행이었고 각종 계 조직의 공동 자산을 키워 가는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였다.

[현황]

장리의 관행은 부여 지역에서 1970~1980년대 전후 소멸되었다. 광복 이후 은행, 농협, 새마을금고 등의 금융기관이 널리 확산되면서 장리와 같이 비싼 이자를 무는 대여 관행은 이제 존립 기반을 상실한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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