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돼지와 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801150
한자 金-員
영어공식명칭 A Gold Pig and a County Magistrat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철원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명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81년 - 「금돼지와 원」 철원군에서 발행한 『태봉의 향기』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2년 - 「금돼지와 원」 철원군에서 발행한 『철원군지』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0년 - 「금돼지와 원」 철원문화원에서 발행한 『철원향토지』에 수록
관련 지명 김화읍 -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지도보기
성격 설화|전설|이물 설화
주요 등장 인물
모티프 유형 금돼지의 아이를 낳은 부인

[정의]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에 전하여 내려오는 금돼지와 고을 원에 대한 이야기.

[개설]

「금돼지와 원」강원도 철원군 김화읍에 전하여 내려오는 설화이다. 고을 원(員)이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금돼지를 기지로 물리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금돼지와 원」은 강원도 철원군에서 1981년에 발행한 『태봉의 향기』, 1992년에 발행한 『철원군지』, 철원문화원에서 2000년에 발행한 『철원향토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뒷산에 금돼지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금돼지의 행패가 심하여 마을 사람들이 고을 원에게 “원님, 고을에 황금빛을 내는 산돼지가 나타나 가축과 아기들을 물어 가는 등 행패가 심하니 금돼지를 잡아 주십시오.”라고 간청하였다. 원은 본인이 직접 금돼지를 잡으러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날 밤, 원이 잠을 자려는데, 살그머니 방문을 여는 사람이 있었다. “무례함을 무릅쓰고 원님을 찾아왔습니다. 저는 이 고을 청이라는 기생이옵니다.” 청이라고 이름을 밝힌 여인은 자기 집에 원을 위하여 주안상을 마련하여 놓았다며 함께 가기를 청하였다. 원은 여인에게 마음이 끌려 뒤를 따라나섰다. 어느 정도 가서 원이 “다 왔느냐?”라고 물으니 “저기 보이는 불빛이 저희 집입니다.”라고 여인이 대답하였다. 그러나 아무리 걸어도 불빛은 늘 그만한 거리에 있었다. 한동안 산비탈을 오르내린 여인은 조그마한 집으로 원을 안내하였다. “여기가 저희 집입니다. 차린 것은 별로 없지만 많이 잡수고 놀다 가십시오.” 여인은 이렇게 말하고, 원을 자리에 앉힌 뒤 주안상을 들여왔다. 원은 마다하지 않고 정신없이 술을 마셨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새벽이 되었다. 원이 정신을 차리고 사방을 둘러보니 밤새도록 술을 마시던 집은 사라지고 금돼지 굴이었다. 자신을 데리고 온 여인도 보이지 않았다. 잠시 후 황금빛이 반짝이더니 금돼지가 어슬렁거리고 들어왔다. 금돼지가 원 앞에 와서 잡아먹지도 않고 희롱하며 말하였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무엇이 제일 무섭소?” 원은 “나는 이 세상에서 떡이 제일 무섭소.”라고 대답하였다. 그랬더니 금돼지는 어디선가 떡을 구하여 왔다. 원은 떡을 보고 무서워하는 척하며, 금돼지에게 제일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금돼지는 “나는 사슴 가죽이 제일 무섭소.”라고 하였다. 그러고는 원에게 떡을 주며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을 구경하다가 죽어 버려라.”라고는 어디론가 가 버렸다.

며칠이 지나서 금돼지는 여자 한 사람을 데리고 굴로 들어왔다. 여자는 바로 원의 아내였다. 원의 아내는 “어젯밤 한 남자가 찾아와 당신을 만나게 하여 주겠다고 하여 따라나섰는데, 남자가 금돼지로 변하더니 나를 범하고 이곳으로 끌고 왔습니다.”라고 하였다. 원은 아내에게 사슴 가죽을 가지고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있어요. 바로 당신 허리에 차고 있는 것이 사슴 가죽이에요.”라고 일러 주었다. 원은 허리끈을 풀어서 주머니에 간직하고 있다가 금돼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저녁이 되자 금돼지가 돌아왔다. 원은 “이놈, 이것을 자세히 보아라. 이것이 네가 제일 무서워하는 사슴 가죽이다.”라고 큰소리를 쳤다. 금돼지가 벌벌 떨면서 꼼짝을 하지 못하자, 원은 돌을 집어 들어 금돼지의 머리를 수없이 내리쳤다. 금돼지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죽어 버렸다. 원은 아내와 함께 금돼지 굴에 있던 보물을 얻어서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원의 아내가 몇 달 후에 옥동자를 낳았다. 금돼지의 아들이었다. 원의 아내는 몇 번이고 자결을 하려 하였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고 한다. 죽는 대신 원의 아내는 아이를 정성껏 길렀는데, 아이가 장성하여서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금돼지와 원」은 ‘금돼지의 아이를 낳은 부인’을 기본 모티프로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승하는 설화이며, 신라 말 학자인 최치원(崔致遠)[857~?]의 탄생 설화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금돼지와 원」에서 금돼지는 여성을 납치하고 재물을 훔쳐 가는 만행을 저지르는 존재인데, 고을 원이 금돼지를 무찔러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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