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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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光里福- |
영어공식명칭 | The Story of Bokgureongi in Daegwangri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현숙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복구렁이의 이동으로 복이 옮겨진 내력에 관하여 전하여지는 이야기.
[개설]
「대광리 복구렁이 이야기」는 시집간 딸이 친정에서 복구렁이를 업어 와서 집안이 부유하여졌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대광리 복구렁이 이야기」는 강원도 철원 지방 학술조사에서 신원재[남, 71세]에게서 채록하였다. 「대광리 복구렁이 이야기」는 1988년에 강원대학교 강원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한 『강원문화연구』 8집의 「철원지방 학술자료 구비문학 부문」에 수록되었고, 2005년에 강원도에서 발행한『강원의 설화』에도 수록되었다.
[내용]
대광리에 사는 부자(父子)가 가난하여 머슴을 살았다. 아들은 부잣집에서 머슴을 사는데 노래를 잘 불러 주인 딸과 눈이 맞았다. 하루는 머슴이 주인 딸 방에 함께 있다가 주인에게 발각되었다. 주인은 화가 나서 머슴과 딸을 내쫓았다. 머슴은 주인 딸을 데리고 아버지를 찾아가서 함께 살았다. 주인 딸이 아버지 환갑 때가 되자 쌀을 구하여 머슴과 함께 친정에 찾아갔다. 머슴 사위는 술 한 잔을 마시고 멋지게 노래 한 자락을 불렀지만, 여전히 장인에게 구박을 받았고 결국 딸과 함께 내쫓겼다. 친정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쫓겨 가는 딸이 안쓰러워서 딸에게 광에서 원하는 것을 소에 잔뜩 싣고 가라고 하였다. 친정어머니가 광문을 열자 큰 구렁이가 조 가마니 속으로 들어갔다. 딸은 복구렁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어머니에게 조 한 섬 가져가겠다고 하여 집으로 가져왔다. 그 후 머슴네 집안은 살림이 불어나기 시작하더니 큰 부자가 되었다.
[모티프 분석]
「대광리 복구렁이 이야기」에는 가정 신앙이었던 ‘업신 신앙’이 반영되어 있다. ‘업구렁이’, ‘복구렁이’로 불리는 업신은 집안의 재복을 지켜 주는 일종의 가신(家神)이다. 구렁이 업신은 업신이 들고 나는 이동에 따라 집안 재복의 흥망이 결정되는 특징이 있다. 업구렁이의 이동으로 집안 재복의 흥망과 관련한 이야기는 설화를 통하여서 전승되기도 하지만 경험담에서도 많이 발견된다. 업구렁이의 이동과 재복의 관련성을 둔 이야기가 경험담에서도 많이 채록되는 것은 업신이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신앙이기 때문이다. 설화든 경험담이든 업구렁이와 관련된 공통적인 화소는 업구렁이와 재복의 이동이다. 「대광리 복구렁이 이야기」의 화소처럼 재복을 옮겨 가고자 하는 인물이 상대의 집안에서 업구렁이를 업어 가서 재복이 이동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업구렁이가 사는 집안의 주인이 실수로 업구렁이의 신체를 다른 사람에게 주어 재복이 이동하는 경우, 그리고 업구렁이가 스스로 상대의 집안으로 옮겨 가서 재복이 이동하는 경우가 있다. 「대광리 복구렁이 이야기」와 같은 업구렁이, 복구렁이의 이야기 전승은 재복을 관장하는 업신에 대한 민중의 믿음이 문학적으로 형상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