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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2097
한자 樓亭
영어의미역 Palace Pavilion
분야 종교/유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손태진

[정의]

충청북도 충주 지역에 있는 풍류를 즐기고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 기능을 가진 다락식의 집

[개설]

누정(樓亭)이란 누와 정의 합성어로서 『설문』에 의하면 누는 중첩시켜 올린 집이라고 하여 형상에 따라 정의하고 있고, 『석명』에 의하면 정(亭)은 정(停)으로 표기하여 잠시 놀다가는 곳으로 풀이하여 기능에 따라 정의하고 있다. 누정은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포괄하는 용어이다.

누각은 누관(樓觀)이라고도 하며, 멀리 넓게 볼 수 있도록 다락 구조로 높게 지어 언덕이나 돌 혹은 흙으로 쌓아 올린 곳에 세우므로 대각(臺閣) 또는 누대(樓臺)라고도 한다. 누각에 비하여 정자는 작은 건물로서, 경관이 수려하고 사방이 터진 곳에 지어져 벽이 없고 기둥과 지붕만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정자가 개인적이라면, 누각은 공적인 것으로 접대와 풍류로 학문을 연마하면서 정신을 수양하는 높은 수준의 공간이 된다.

누정은 자연인으로서의 자연과 더불어 삶을 살려는 정신적인 기능이 강조된 구조물로서 자연 속에서 여러 명이 또는 혼자서 풍류를 즐기며 정신 수양의 장소로 활용되었던 건축이다. 누정은 일반적으로 생활 속에서 풍류, 관망, 정서적 휴식, 추모, 강학, 집회 등을 위하여 건립되어 산천이 수려한 산마루나 언덕, 강가의 절경, 휴식이 필요한 곳, 주거와 관련된 곳에 다른 건축물에 부수된 건물로 건축하거나 독립된 단일 건물로 건축하기도 한다. 인공 구조물이기는 하나 자연에 동화되고 선인(仙人)과 같이 시공을 초월한 공간이기도 하다.

충주 지역의 전통 누정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탄금정·모현정·청벽정·모원정·청금정·육각정·열락정·삼연정·함월정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누정 가운데 탄금정·모현정·청벽정·모원정남한강가의 수려한 경관을 관망하는 높은 곳에, 육각정은 이전되었지만 호암지의 경관을 바라보는 언덕에, 열락정은 산천이 수려한 산마루에, 삼연정은 마을 안의 언덕에, 함월정충주 최응성 고가 앞에 위치한다. 다른 건축물에 부수된 누정은 하강서원과 관계된 모현정, 마을 서당과 관계된 삼연정, 최함월 고택과 관계된 함월정 등이 있다. 모두 경관이 뛰어난 곳에 위치하여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탄금정]

탄금정충주시 칠금동 산1-1번지에 소재해 있다. 1955년 당시 읍장이었던 박승두가, 1903년(고종 40) 충청북도관찰사 김석규가 현 충주교육청 위치에 건립한 육각정 형태의 천운정이 사직산에 이치되어 있음을 보고 옮겨왔다. 1976년에 현재의 탄금정을 세우고 육각정은 1977년에 호암지 동산으로 옮겨 복원하였다. 현 건물인 탄금정은 정면 1칸, 측면 1칸 규모의 중층으로 된 누각형태의 정자이다. 탄금정의 1층은 한 변이 800㎜인 방형주초를 놓고 그 위에 사다리꼴 방형 루하주를 세우고 우물정자 형태로 보를 짜서 슬라브를 받고 있다. 평면의 가운데에는 반원형의 돌음계단을 만들어 2층으로 올라가도록 되어 있다. 슬라브 위에는 원형주초 위에 민도리 형식의 원주인 루상주를 놓고 있다.

기둥머리에는 창방을 결구하고, 창방 위 주간에 화반 1구씩을 배치하여 장혀 받친 굴도리를 받치고 있다. 기둥머리에는 이익공계통의 형식에 두루뭉실하게 초각된 물익공의 꾸밈새를 가미한 형식으로 공포형식이 나타나고 있다. 우물천장으로 된 2층에는 난간을 돌려 전망대로 이용되고 있으며, 지붕은 겹처마 사모지붕이다. 탄금대남한강의 빼어난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탄금대의 역사를 머금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모현정]

모현정남한강변 하담강상인 금가면 하담리 401-5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1817년(순조 17)에 충주 지역에 거주하는 많은 선비들과 모당 홍이상의 후손인 홍승하·홍관식 등이 선현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하였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고, 머름청판을 댄 난간을 돌렸다. 구조는 장대석으로 2단 축조한 기단 위에 원형 초석을 놓고 원형 기둥을 세워 이익공 계통의 공포를 구성했다. 익공의 선단에는 연봉이 조각되었고 창방으로 결구된 주간에는 화반을 1구씩 배치하여 주심도리 장혀를 받치고 있다.

가구는 전후 평주 위에 대들보를 걸고 동자주를 양측에 세워 종량을 결구했는데, 종량 상부에 사다리꼴 대공을 설치하여 종도리를 받치도록 한 5량가이다. 겹처마 팔작지붕이고 모현정 현판이 걸려 있다. 모현정하강서원과 하강단소와 더불어 유교적인 공간을 형성하고 있으며 남한강변에 자리하여 좋은 경관을 가지고 있다.

[청벽정]

청벽정은 대소원면 문주리에 위치해 달천강 상류인 수주강안에 자리하고 있다. 청벽정은 1971년 4월에 다시 수축한 정자로서 건물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남향하고 있다. 구조는 자연석으로 축조한 기단 위에 시멘트 주초석을 놓고 방형 기둥을 세워 난간을 4면에 돌렸다. 가구는 전후 평주 위에 대들보를 결구하고 있는 5량가로 신현국이 쓴 ‘청벽정기’란 글씨가 붙어 있다.

[모원정]

모원정충주시 살미면 토계리 검산에 위치하고 있다. 살미면 토계리 달천변의 칼날처럼 서행한 암산인 팔봉의 허리를 끊어 물길을 낸 서측 봉우리 검산(칼바위)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다. 송재 이호창이 기문을 지은 편액이 있고, 옆에 은사 이명수옹선행비가 있다. 1981년 12월 충주시 지현동 374-6번지에 사는 이명수가 관광객의 안식처로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의 기와집으로 지은 것이다. 팔봉의 빼어난 경치와 달천강이 어우러진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청금정]

청금정중앙탑면 창동리 산240번지 창동 오층석탑의 동북쪽에 위치한 마애여래상이 있는 작은 동산에 1977년에 건립한 정자이다. 신라 때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타면 이곳 정자에서 선비들이 소리를 들었다고 하여 청금정이라고 했다고 한다. 원래 청금정은 금강사가 있는 언덕에 있었다고 한다. 정면 1칸 측면 1칸 규모의 겹처마 팔작지붕이다. 철근 콘크리트와 목재를 사용하여 지었다. 남한강변의 경관을 즐기는 유흥과 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육각정]

육각정호암동 호암지 동산에 위치하여 본래는 1903년(고종 40)에 충청북도관찰사 김석규가 현 충주시 교육청 위치에 육각정을 신축하고 천운정이라고 하였다. 1906년(고종 43)에 사직산으로 이치했다가 1976년에 지금의 호암지 동산으로 옮겨 1977년에 콘크리트로 복원했다. 이 육각정은 콘크리트 원형 기둥에 공포를 생략한 홑처마 육모지붕으로 되어있다. 호암지 동산에서 호암지의 경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정자로서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해 주고 있다.

[열락정]

열락정수안보면 온천리 수안보온천 입구인 오산마을의 일색봉 낮은 산정에 위치해 1601년(선조 34)에 창건된 후 여러 번 중건되었다. 현 건물은 상량문에 의하면 1935년에 다시 건립된 정자이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 2칸 측면 1칸의 마루방 전면에 퇴칸을 만들어 정면 4칸 측면 3칸의 평면으로 구성하고, 마루방에는 모두 쌍여닫이 띠살문을 달았다. 구조는 자연석으로 쌓은 기단 위에 원뿔형 주초석을 놓고 원형 기둥을 세우고, 공포는 간략화한 1출목을 만들고 창방으로 결구된 주간에 가운데 칸 4기, 양단칸 3기씩의 소로를 놓고 있다. 가구는 5량가이고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삼연정]

삼연정은 충주시 주덕읍 덕연리 360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연은이 1859년(철종 10) 서당을 설립하였는데, 1930년경 30여 명의 제자들이 스승의 공적을 추모하기 위하여 서당 자리에 창건한 후 그의 호를 따서 삼연정이라고 하였다. 1944년과 1964년 2차에 걸쳐 보수한 팔각정이다.

구조는 2단의 콘크리트 기단 위에 원형 기둥을 세우고 기둥에는 화려한 낙양을 장식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공포는 약식화된 이익공 계통으로 퇴화한 수법을 보이고 있다. 창방으로 결구된 주간에는 화반 1구씩을 배치하여 주심도리 장혀를 받쳤다. 내부는 우물 천장이고 지붕은 겹처마 팔모지붕 위에 절병통을 올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화려한 단청을 하고 있다. 내부에는 「삼연정중수기」, 「동문계서」, 「동문생성명」 등의 현판이 부착되어 있다. 서당과 관련된 문화 활동을 하였던 곳으로 보이며 휴식을 취하면서 트인 주변의 경관과 잘 어우러진 정자문화를 볼 수 있다.

[함월정]

함월정충주댐 수몰지역인 살미면 무릉리충주 최응성 고가와 함께 소재하였던 것을 1983년에 지금의 살미면 용천리로 이건, 복원되었다. 조선 숙종 때의 문장가이며 수암 권상하 문하인 최응성이 1720년경 정자를 지은 것이라고 하며 권상하가 찬하고 최응성의 호를 따서 ‘함월정’이라 하였다고 한다. 함월정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목조기와집이다.

건물 내부에 가로 세로 1칸씩의 온돌방을 만들고 사면에 전퇴를 두고 있다. 후면 퇴칸 하부에는 온돌 아궁이의 함실을 만들고 높은 마루를 설치하고, 평난간을 설치하고 있다. 구조는 자연석으로 기단을 한 단으로 축조하여 원형 대좌 위에 높은 원형 주좌의 주초석과 높은 네모뿔 주초석을 혼합해 놓고 그 위에 방주를 세우고 있다.

기둥머리에는 장혀 받친 보와 도리를 뺄목으로 처리하고 있다. 가구는 5량가이고,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함월정에는 흥선대원군이 쓴 현판과 추사 김정희의 낙관이 있는 ‘연무(年武)’ 현판이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주위에는 자연 석축을 쌓아 연못을 만들고 가운데에는 원형의 섬을 두고 있다. 격식 있는 정자로서 최함월 고택과 더불어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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