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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바위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2923
한자 兄弟-傳說
영어의미역 Legend of Brother Rock
이칭/별칭 「형제암 전설」,「형제바위」,「오색조에 끌려간 형제바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용원리
집필자 한종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암석전설|형제암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형제|산신
관련지명 용원리 가엽산
모티프 유형 천상계에서 적강한 형제|동서남북의 금기 사항|금기 어겨 바위로 변함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용원리에서 형제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신니면 용원리의 안용원에서 신니면 마수리 온수골의 능선 너머로 병행해서 위치한 해발 709m의 가엽산 기슭에 사람 모양의 바위 두 개가 있다. 이 바위를 ‘형제바위’라고 부른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간행한 『전설지』에 실려 있는데, 당시 신니면 용원리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오희철·이종영 등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1981년 중원군에서 발행한 『내고장 전통가꾸기』에 「오색조에 끌려간 형제바위」라는 제목으로, 2002년 충주시에서 간행한 『충주의 구비문학』에는 「형제바위」라는 제목으로 각각 수록되어 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용]

신니면 용원리 가엽산 기슭에 두 개의 사람 모양을 한 바위가 있다. 아주 오랜 옛날 하늘나라에서 죄를 지은 형제가 이곳 가엽산으로 쫓겨 와 산신의 영역에서 죄과를 뉘우치며 수행을 하고 있었다. 산신은 형제에게 그들이 지켜야 할 것을 일러 주었다. “동쪽으로는 한 벌재를 넘지 말고, 서쪽으로는 대화봉을 올라가지 말고, 남쪽으로는 봉학골을 넘보지 말고, 북쪽으로는 너덜을 내려가지 말아라. 만일 내말을 거역하는 날에는 두 번 다시 천상에 올라갈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형제가 사방을 둘러보고 있는데 오색조가 날아와 나뭇가지에 앉았는데 오색조를 잡을 생각으로 뒤를 쫓았다. 그러나 새는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형제는 오색조를 따라 너덜바위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형이 정신을 차리고 급히 동생을 잡아끌었으나 이미 경계를 벗어나고 말았다. 형제는 눈앞이 어두워지면서 점차로 온몸이 굳어지는 것을 느꼈다. 얼마 후 산신이 돌아와서 바위가 된 형제를 불쌍히 여겨 크게 탄식하였으나 산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오늘도 두 형제는 자신들을 뉘우치며 말없이 서 있을 따름이다.

[모티프 분석]

「형제바위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천상계에서 적강한 형제’, ‘동서남북의 금기 사항’, ‘금기 어겨 바위로 변함’ 등이다. 금기를 어겨 돌로 변하는 화소는 장자못전설과 암석전설에 흔히 나타나고 있는 화소다. 「형제바위 전설」은 후자에 속하는 것으로 하늘에는 천신, 땅에는 지신, 물에는 수신, 산에는 산신이 있다는 자연신앙과 관련되어 있다. 하늘나라에서 죄를 지어 인간 세상에 쫓겨나 벌을 받는 것은 천제신앙에서 흔히 나타나고 있는 화소이다. 이는 고소설 중에서 적강소설의 순환구조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고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천상계에서 죄를 지어 옥황상제에 의해 지상계로 쫓겨나고, 지상에서 닥친 위기를 유교적 윤리관에 따라 해결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영위하다가 다시 천상계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형제바위 전설」에서는 금기를 어겼기 때문에 바위로 변해서 다시 천상계로 승천하지 못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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