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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동동주와 도토리묵의 찰떡궁합 이전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A020203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병구

양연학 씨는 토산품 판매장 내 탁탁이네 집 주인이면서 미륵리 부녀회장 직을 맡아 보고 있다.

미륵리 토박이로 이한탁 씨와 옆집에서 성장해서 그냥 결혼했다고 한다. 칡동동주와 도토리묵이 이 판매장에서 잘 팔리는가 하는 질문에 대표 음식이란다. 토산품 판매장 내에서 도토리묵과 칡동동주를 만들어 파는 가게가 5집 정도 된다고 한다.

비법을 물어 보았다. 비법이랄 것이 뭣 있느냐며 가르쳐 준다. 우선 도토리 묵 만드는 법은 가을에 도토리 줍는 것부터 시작된다. 1년 내내 도토리묵을 쑤려면 그 양이 장난이 아니라고 했다. 부지런해야 겨우 남는 장사란다. 주운 도토리를 말린 다음 빻아서 가루로 만들고 이를 물에 풀어 울궈 낸다. 밑에 갈아 앉은 녹말만 잘 건져서 건조시킨 다음 냉동 보관한다. 그리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떼어 녹힌 후에 물과 6:1 정도 비율로 잘 섞어 끓인다. 이때 주의할 점은 뜸을 1시간 정도 들여야만 쫄깃한 맛이 강해진다고 했다. 그런 다음 찬물에 담가두면 된다. 그러면 쫄깃하면서도 매끄럽고 입 안에서 알싸한 맛을 내는 도토리묵이 완성된다.

칡동동주는 쌀 고두밥을 식힌 다음 설탕에 비비고 누룩을 망사주머니에 넣은 후 에 칡녹말과 엿질금을 삭혀서 끓인 물을 부어 3일 정도 숙성을 시키면 된다. 한번에 많이 담그지 않고 봄부터는 매일 1동이씩 담가서 맛이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단다. 제대로 담근 칡동동주는 순곡주이기에 머리도 안 아프고 술 맛도 기가 막히다고 자랑한다. 칡을 넣었기 때문에 위장에 부담을 덜 주는 술이라고 한다. 다만 막걸리 종류이기에 젊은 축보다는 옛 맛의 향수를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맛이 좋아 먹고 가는 사람도 있지만 집에 사가는 이도 많다고 한다. 허나 집에 가면 그 맛이 날까? 술은 맛도 있어야겠지만 산 속에서 맛있는 공기를 마시며 좋은 사람들과 둘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마셔야 제격 아니던가? 여기에다 찰떡궁합인 도토리묵을 곁들여서 말이다. 감자빈대떡이나 더덕무침, 더덕구이가 있다면 좋고 송이 철에 송이버섯을 쫙쫙 찢어 살짝 기름소금에 찍어 먹는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정보제공]

  • •  양연학(여, 탁탁이네 집 주인 겸 미륵리 부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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