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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C010301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주덕읍 제내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성호

제내리의 주된 산업은 농업이다. 그것은 마을 앞에 넓게 발달된 평야에 방죽뱀이를 시작으로 공신앞들, 진개들, 사갑들이 펼쳐있어 넓은 들판을 이루었고, 우등산의 산자락이 치마폭을 드리운 듯 많은 밭을 일구어 주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들 가운데로 흐르는 요도천은 비옥한 옥토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며 넓은 대지를 풍요로운 논으로 탈바꿈 시켰다. 그러므로 제내리의 주민들은 그동안 이 들판을 일구어 논농사를 주로 하는 농업에 종사하였다.

제내리 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경작 농경지의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 〈표4〉와 같다.

논의 소유가 월등히 많음이 논농사가 주업임을 증명해준다. 영농 규모면을 보면 다음의 〈표5〉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0.4㏊에서 3㏊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농가들이 대부분이며 10㏊ 이상의 대농도 4가구나 된다.

이처럼 농지의 경작 규모면에서 보면 경작 면적은 넓어지고 있으나, 농업에 종사하는 농부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므로 현대의 논농사는 과거와 같은 전통적인 노동력 위주의 농사 방법으로는 경작할 수가 없으며, 자연스럽게 영농의 기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제 제내리에서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의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 〈표6〉과 같다.

요즘 농촌에서는 벼농사의 위탁영농이 가능하다. 즉 노령화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벼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으로부터 영농 사업자가 부분적인 작업이나 농지를 임대받아 경작하는 방법으로, 농지를 임대한 사업자는 일정한 면적의 농지를 확보함으로써 영농작업의 전문화와 기계화, 자동화를 통해 영농비를 절약함으로써 쌀 수입 개방에 따른 가격의 하락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영농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풍덕마을에서 현재 못자리에서 육묘하여 논에 옮겨심는 육묘이앙재배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농업인 이상용의 경우를 중심으로 벼농사의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볍씨의 소독 및 최아에 대하여 살펴보면, 4월 20일 경 선정된 마른볍씨를 소금물가리기로 충실한 종자를 골라 소독(70℃에서 6~8분 침종 후 키토산 100배액으로 3시간 침종하여 도열병, 키다리병, 깨씨무늬병, 잎마름선충병 등을 예방한다)을 마치고, 1주일 정도(추운 날은 10일 정도 걸린다) 씨담그기를 하면 싹이 튼다.

다음으로 모판 만들기를 보면, 싹튼 볍씨를 물못자리나 절충못자리 또는 밭못자리에 파종하는데, 이앙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300평당 육묘상자 30장(상자당 120g)에 2~3㎏을 파종하여 건모한다. 모판을 만들고 그 위에 상자를 놓은 후 고랑은 1주일 동안 물을 뺐다가 벼 싹이 올라오면 물을 대준다. 이후 40~45일 동안 육묘(못 잎이 4~5엽 정도 된다)한다.

본답준비 과정을 살펴보면, 벼 베고 난 후 볏집은 반드시 토양에 환원하며 가을에 퇴비를 뿌리고 15㎝ 이상 깊게 경운(耕耘: 논밭을 갈고 김을 맴)해둔다. 수용성규산을 20평당 6㎏을 살포하고, 유기질 비료(러브미를 20평당 120㎏)를 시비(施肥: 거름주기)하며 이듬해 3월 말부터 5월 중순 사이에 1~2회 로터리를 실시하여 잡초를 제거한다. 써래질을 하여 밑거름을 시비하고 이앙할 준비를 한다.

이앙은 다음과 같이 한다. 5월 5일~12일경 모판에서 자란 모를 날씨가 따뜻한 날 주수(株數: 그루나 포기의 수효)는 논의 지력에 따라 가감하되 모 3~4주를 평당 60~65주 심는다. 이앙 후 1달 동안 깊은 물관리(두 번째 잎의 葉耳 밑까지, 대개 10~15㎝ 깊이)를 계속하는데 이는 초기 잡초를 억제하기 위함이다.

본답관리를 살펴보면, 이앙 후 12~15일을 전후해서 분얼거름을 시비한 후 1개월이 되면 건강하게 활착하여 뿌리가 깊게 뻗는다. 영양성장에서 생식성장으로 전환하는 출수 40~45일 전에 이삭거름을 시비한다. 출수 1주일 전 마지막 끝잎이 나왔을 때에는 다시 한번 시비한다. 논매기는 틈틈이 피나 잡초가 있으면 뽑아준다. 출수 후 알거름을 시비하여 충실한 알곡이 여물게 한다. 보통 8월 중에 이삭이 패고 그 후 40~45일이 지난 9월 중·하순경이면 성숙기가 되어 수확을 할 수 있게 된다.

유기농 농법에 가장 관건이 되는 병충해 방제와 제초관리는, 냉수온탕침법으로 도열병, 키다리병, 깨씨무늬병, 잎마름선충병 등을 예방한다. 물바구미 방제를 위하여 친환경제재 그린졸을 2㎏(1봉당) 30상자에 뿌린다. 잎집무늬미름병, 도열병, 흑명나방 및 벼멸구 예방을 위하여 수용성규산액제를 1,000배액으로 200평당 100리터씩 살포한다. 튼튼한 벼를 육성하기 위하여 키토산액제 1,000배액으로 200평당 100리터씩 살포한다. 김매기는 물을 깊게 대고 왕우렁이를 200평당 5㎏을 투입하여 제초하고, 그래도 풀이 많아지면 인력이나 중경제초기 등을 사용하고, 논두렁과 주변 잡초는 예초기로 제거하여 친환경 농법을 채용하고 있다.

마지막 단계인 수확은 다음과 같이 한다. 이삭이 패고 40~45일이 지난 9월 중·하순경이면 완숙하여 수확할 수 있게 된다. 옛날에는 벼 베기에 주로 낫을 사용했으나 근래 바인더와 같은 기계가 쓰이기도 하였고 최근에는 콤바인을 사용한다. 콤바인은 벼를 베면서 탈곡 및 선별하여 포대에 담을 수 있다.

[정보제공]

  • •  이상용(남, 51세, 월광미 친환경 작목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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