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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C020310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주덕읍 제내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성호

제내리에서는 1952년 이순목 여사가 주동이 되어 가정생활을 개선하고 근검절약하는 생활로 합리적인 경제생활을 하자는 취지로 부녀회를 조직하고 부녀 계몽운동을 벌였다.

이 조직과 병행하여 1961년에는 이봉영 여사가 국민재건운동의 일환으로 관 주도적인 재건부녀회를 조직하여 운영하였으나 1965년에 해체하고 앞선 부녀회로 흡수되었다. 그 후 1972년에는 개발위원회와 함께 새마을 부녀회가 창설되면서 마을 부녀회는 새마을 부녀회로 단일화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풍덕마을의 부녀회원들은 일찍부터 경제생활을 위해 절미운동을 벌여 저축을 하고 마을의 공동기금 조성에도 일익을 담당하였다. 새마을 운동이 시작된 이후부터는 부녀회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졌다. 부녀회가 앞장서서 남자들의 마을 개혁을 위한 여러 사업에 동조하여 자재를 운반하기도 하고, 들에 나가 농사일을 돕는 데도 참여하였다. 이는 풍덕마을의 여성들이 공동으로 농사일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더욱이 농촌에서는 들에서 일을 할 때 중식과 간식 등의 뒷바라지가 매우 어려운 고충이었다. 특히 봄철 모내기 작업과 가을철의 벼 베기 작업에 참여한 인원에 대한 먹을거리 추진은 마을 공동의 과제이기도 하였다. 이에 식생활 개선을 위한 사업을 시작하였다. 식생활과 관련된 교육은 물론 실습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여 공동으로 취사도 하고, 들로 운반하려는 취지에서 1977년에 마을회관 동쪽에 있는 창고를 수리하여 영양개선의 집을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식생활과 관련된 교육과 실습 등을 통하여 실제 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작업농가마다 장보기와 취사하는 일손을 줄여줌으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공동취사장은 1980년대 초까지 운영되었으나 현재는 이앙기와 콤바인을 사용하는 등 농사일이 기계화되면서 운영이 뜸해지게 되었다. 이와 같이 영양개선의 집은 개별가족이 해오던 전통적인 일을 부녀회를 통하여 공동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취함으로써 여성의 역할을 집안에서 지역사회로 확대시킨 하나의 대표적 사례로 꼽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부녀회원들은 이곳을 폐품활용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이용하여 실제 생활화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1991년에는 폐품활용품 전시에서 도내 1등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동안 역대 새마을 부녀회장은 이복순(1973~1975), 원정순(1976~1979), 정금련(1980~1990), 김영희(1991), 정금련(1992~1994), 홍경옥(1995~1998), 이상란(1999~2003), 김영희(2004~2007), 한옥자(2008~현재) 등이 역임하였다.

이처럼 풍덕마을 부녀회는 가족계획사업과 생활개선사업의 지역적 실행단위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많은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여성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또한 여러 가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었으며, 여성들 간의 어려운 문제를 상담하고, 여가와 문화 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공동체적 네트워크로서의 기능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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