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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의 활성화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던 별신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D020201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어경선

목계 별신제(別神祭)는 마포나루에서 목계나루에 이르는 뱃길의 무사한 운항과 목계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보통 3~4년을 주기로 4월 초파일을 전후한 2~3일 동안 영신굿-오신굿-송신굿의 순서로 굿판을 벌였다고 한다. 충주 지역은 물론 전국 8도의 무당들이 모여 제의를 주관하였다. 무엇보다도 전국의 유명한 무당들이 모여 기예를 선보이면서 다양한 축원을 했기 때문에 각지에서 구경꾼들이 모여 들었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이곳을 수시로 드나들던 상인들, 인근 지역에서 온 외지인들, 난장이 열리면서 한 몫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흥청댈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목계 별신제가 제공해 주었다고 할 수 있었다.

옛날 별신제를 지낼 때의 모습을 김현해와 강광남 씨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저희들은 잘 모르지만 어른들에게 들은 얘기지요. 음력 4월 초파일 별신굿을 할 때는 중원군의 무당들이 모여 굿을 했대요. 동네를 위해 광대놀이, 굿을 하는데 규모는 줄다리기 다음이었다고 해요. 2~3일 간 별신굿을 하는데, 예전에는 무당들 천지였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셨어요. 요즘엔 무당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행사가 있을 때에는 충주에 있는 무당들을 불러서 구색을 갖추고 있어요. 하지만 예전에는 참 법도(法度)있게 했다고 하더군요. 8도의 무당들을 불러와 신을 맞아들이고 놀리고 또 보내고 하는 식으로 진행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해서 속상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제물로 무조건 쇠머리를 올렸다고 해요. 영신굿은 무당이 시키는 대로 제관들이 그대로 따랐고 강가에 포장을 치고 했던 별신굿(오신굿)은 팔도 무당들이 밤낮없이 몇 일 동안 축원을 하니까 사람들이 서로 비느라고 떠들썩했다고 합니다. 그런 다음에 다시 부흥당신을 원래 자리로 돌려보냈지요. 이게 본래의 별신굿입니다” 라고 대답해 주었다.

충주 지역의 무당들이 별신제를 주관했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목계 별신제의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1925~1930년 사이 중부의 내륙을 관통하는 도로가 개설되고 충주~조치원간 충북선 열차가 개통되면서 목계나루의 활기는 점차 시들해졌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별신제의 명맥을 더 이상 유지할 수가 없었다. 명맥이 끊긴 것을 우륵문화제(于勒文化祭) 부대행사로 1990년부터 ‘한국국악협회 충주지부’의 주관으로 재연돼 오다가 지금은 ‘중원목계문화보존회’ 주관으로 열린다.

별신굿의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영신굿(迎神굿)

제장(祭場)은 부흥당에서 시작한다.

제일은 음력 4월 초파일(지금은 10월달)로 정해져 있다.

제관은 별신(別神)이 든 해, 즉 별신제를 거행하는 목계의 대동계에서 제관 겸 초헌관 1명, 축관 1명, 아헌관 1명, 종헌관 1명을 선정한다.

제물은 마을 기금으로 마련하는데, 쇠머리(돼지머리를 사용하기도 함), 삼색실과, 시루팥떡, 백설기, 수수팥떡, 통포, 제주(약주)를 올린다. 특히 약주는 이장과 부서기가 제의 3일전에 부흥당에 올라가 그곳에서 미리 빚는다.

제의 절차는 유교식 절차에 따랐지만, 무당의 지시에 따라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분향-헌작(초헌-아헌-종헌)-고축-소지올리기 순으로 이루어졌다. 무당이 수수팥떡을 제장 주위에 뿌리는 것으로 절차를 마무리 하였다.

2) 오신굿(娛神굿)

오신굿은 부흥당의 신들을 모셔놓고 마을의 안녕을 무당의 축원으로 기원하는 의식이다.

① 서낭거리

목계의 수호신인 부흥당의 서낭을 오신의 대상 신격으로 삼는 굿거리이다. 이곳을 오가는 장사꾼들의 액을 물리치는데 주목적을 두고 축원한다.

② 산신거리

산신을 오신의 대상으로 삼는 굿거리다. 자손의 점지와 출세, 한 가정의 복락 등을 기원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축원한다.

③ 팔선무

서낭이나 용왕 등 목계를 수호하고 있는 여덟 신격을 오신의 대상으로 삼는 굿거리다. 팔선녀를 상징하는 무녀의 단아한 춤을 통해 지역의 안녕을 기원한다.

④ 불사거리

세존불사(世尊佛事), 삼신(三神), 제석신(帝釋神), 칠성(七星) 등을 오신의 대상으로 삼는 굿거리다. 세존불사에서는 현실의 고난을 해결하기를, 삼신과 제석신에게는 자손의 번영과 재수를, 칠성에게는 병액의 구축에 따른 수명장수를 각기 기원한다.

⑤ 대감굿

열두 대감신을 오신의 대상 신격으로 삼는 굿거리다. 자손의 출세를 비롯하여 복락을 기원하는데 주안을 두고 축원한다.

⑥ 작두굿

작두에 오름으로써 잡귀나 잡신을 구축하는 굿거리다. 실제로 원형의 목계 별신제에서 남장군과 여장군이 작두를 탔다고 한다.

3) 송신굿

송신굿(送神굿)은 강변에 가설한 별신제의 제장에서 원래 좌정하고 있던 부흥당으로 수호신을 영접하는 의식을 말한다. 일체의 의식을 영신굿과 동일하게 진행한다.

[정보제공]

  • •  김현해(남, 전 목계1리 이장)
  • •  강광남(남, 목계1리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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