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충주 지역에서 서식하는 쌍떡잎식물 참나무목 참나무과의 낙엽 교목.

[개설]

밤나무속(屬) 식물은 아시아·유럽·북아메리카·북아프리카 등 온대 지역에 13종이 분포하는데, 주로 일본밤(C. crenta)·유럽밤(C. sativa)·중국밤(C. mollissima)·미국밤(C. dentata)이 과실로 이용된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밤나무는 크게 약밤나무와 밤나무로 대별되며, 100여 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 가운데 우량 품종은 약밤나무에 뾰족약밤 등 5종, 밤나무에 산밤 등 14종이 있다.

충주 지역에서 생산하는 밤은 1980년대 소태면을 중심으로 재배되었다. 충주시는 빛깔이 좋고 육질이 단단하며 당도가 높은 소태면 지역에서 나는 밤을 ‘소태밤’이라는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현재 생산량이 많지 않아 재배 면적을 늘리고 있으며, 소태농협에서는 소태밤을 공동 출하하면서 명품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형태]

높이는 15m 정도인데, 크게는 25m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흑갈색 또는 회갈색이며 세로로 갈라진다. 잔가지는 자줏빛이 도는 적갈색이며 처음에는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겨울눈은 달걀 모양이며 2~3개의 눈비늘 조각으로 덮여 있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고, 측맥(側脈)은 17~25쌍이다. 잎자루는 길이 1~1.5㎝이며 기부에 턱잎이 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6월에 핀다. 수꽃은 꼬리 모양의 긴 꽃이삭에 달리고, 암꽃은 수꽃 아래 가지에 위를 향하여 2~3개가 달린다. 열매는 9~10월에 견과(堅果)를 맺으며, 1송이에 1~4개씩 들어 있다. 열매가 익으면 가시로 덮여 있는 껍질이 네 갈래로 갈라지면서 속에 있는 열매가 밖으로 드러난다.

[역사적 관련사항]

밤은 예부터 관혼상제에 꼭 쓰이는 과실이었는데, 기록에 왕들이 밤나무 식재를 장려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고려사(高麗史)』에 따르면 “1145년(인종 25) 황무지에 밤나무를 심도록 권장하였고, …… 1188년(명종 18) 밤나무 식재를 장려하였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밤나무는 산과 들에 자생하는 형태로 재배되어 왔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일본종과 중국종이 들어오면서 품종이 다양해졌고, 1960년대 임업시험장에서 우량품종 선발 사업을 통하여 우량 개체를 증식하는 사업을 펼친 결과 1960년대 후반부터 생산량이 꾸준히 늘어났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밤은 관혼상제뿐 아니라 일반 음식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식욕 회복을 위한 밤영양밥, 환자의 영양식이나 어린이 이유식으로 이용되는 밤죽, 밤수제비 등이 있다. 또한 영양이 풍부한 밤식빵과 밤영양빵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오랜 기간 저장이 가능한 밤병조림도 만들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