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2711
한자 古雲里山神祭
영어의미역 Religious Service for the God of a Mountain of Goun-ri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고운리
집필자 어경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마을제사
의례시기/일시 1월 2일
의례장소 고운리 큰말 앞산 중턱
신당/신체 시무나무 중심의 당숲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고운리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연원 및 변천]

충주시 수안보면 고운리에는 시작한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조상 대대로 전승되어온 산신제와 서낭제가 있다. 축문의 내용을 보면 맹수들로부터 마을 사람들과 가축의 보호를 빌고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매년 정월 초이틀과 7월 초이틀 연 2회 산신제와 서낭제를 올렸다.

이농 현상으로 마을 인구도 줄고 고령화되어 변화의 요구에 직면하게 되자, 1997년 마을 회의에 따라 정월 초이튿날 1회만 지내게 되었다. 마을 입구 서낭당과 큰말 앞 산 중턱 산제당에서 지내던 서낭제와 산신제도 통합하기로 하였다. 마을 입구 장승배기 서낭당에서 지내던 서낭제는 폐지하고 산신제만 지낸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제사를 지내는 곳은 큰말 앞산 중턱의 산제당과 마을 입구 장승배기 서낭당으로 나뉘어 있었다. 산제당은 마을회관 뒤로 난 골목길을 돌아서 산으로 접어들면 좁다랗고 가파른 산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150여m쯤 올라가면 나뭇가지에 금줄이 쳐져 있는 당숲에 이른다.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당숲을 이루고 있는데, 그 가운데 있는 아름드리 시무나무를 신목으로 하고 그 밑에 사방 1.5m 정도 되는 제단을 마련하였다.

제기로 쓰는 그릇은 단 위에 올려놓고 시루 2개로 덮어 보관한다. 서낭당은 중산리 법수마을에 있는 중산저수지가 끝나는 곳의 소나무 숲 안에 있다. 소위 장승배기라고 부르는 곳이다. 당숲 안에는 수십 그루의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들어서 있다. 신목으로 모시던 나무는 아름드리 물푸레나무로 그 아래 돌무더기가 쌓인 것이 큰 무더기를 형성해 멀리서 보면 돌탑같이 보인다.

[절차]

산신제를 주관하는 제관과 축문을 읽는 축관은 제일 3일 전에 생기복덕을 가려 선정해왔는데 요즈음은 이장, 새마을지도자, 대동계장, 반장 중에서 가려 뽑는다. 선정된 제관 등은 대문과 산제당에 금줄을 치고 주변을 청소를 해서 제사 준비를 한다. 또한 제관 등은 출입을 삼가고, 흉한 일 안 보기, 부부생활 금지 등 각종 금기 사항도 준수하며 목욕재계 후 제사에 임한다.

제사에 드는 비용은 마을 기금으로 충당한다. 제물은 돼지머리, 삼색 실과(밤·대추·곶감), 통북어, 백설기(3되 3홉)를 마련하고 제주(祭酒)는 감주를 올리는데 제관 집에서 정성껏 준비한다. 메는 산제당 부근에서 직접 준비한다.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제주를 술로 준비하는 데 반해 고운리에서는 감주를 올린다. 그 이유는 산제당에서는 할아버지신을, 장승배기 서낭당에서는 할머니신을 모셔왔기 때문이며, 1998년부터는 두 신을 결혼시켜 산제당에서만 동제를 드려오고 있다.

예전에는 산제당에서 먼저 산신제를 올린 다음, 내려와서 장승배기 서낭당에서 서낭제를 올렸다고 한다. 제의 절차는 유교식 고정형 의례에 따른다. 진설이 끝나고 제관이 헌작(초헌·아헌·종헌)한 후 축관이 독축을 하고 소지를 올린다. 소지의 종류는 대동소지, 제관소지, 개별소지 외에도 가축소지, 마을을 떠나 외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원하면 소지를 올려준다.

소지를 올리는 과정을 보면 제관이 대동소지를 올릴 때 “이 소지는 다른 소지가 아니오라 고운리 대동소지입니다. 아무쪼록 올해 일 년도 풍년이 들고 무사하게 하여 주시기를 축원합니다.”라고 정성을 다해 기원한다. 제관소지나 개별소지를 올릴 때는 “이 소지는 다른 소지가 아니오라 고운리 ○○○의 소지입니다. 아무쪼록 올해 일 년에도 풍년이 들고 모든 식구들이 무사하게 하여 주시기를 축원합니다.”라고 기원한 후 소지를 태운다.

소지를 태울 때는 소지의 아랫부분을 쥐고 윗부분에 불을 붙여 태운다. 소지가 모두 타고 난 후 그 재가 하늘 높이 올라가야 소원이 성취된다고 점치기도 하였다. 소지를 올린 후 산신제를 마치고 제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간단하게 음복을 한다. 음복이 끝나면 마을로 내려와 마을 사람들이 회식을 하고 마을 제사를 마친다.

[축문]

“維歲次干支正月干支朔三日干支古雲里幼學○○○敢昭告于古雲里山王大神之靈曰伏以 天壤之間神爲最靈每年春秋占吉擇良祈禱三日齋沐謹誠一洞所願安樂平生老少咸寧男女俱平牛馬養谷鷄犬達境虎豹遠跡蛇蛟遁藏盜賊屛跡火災消滅福祚日新榮華時至六畜繁盛五穀豊穰夜子定中進退鞠躬牲牢旣具魚脯棗栗酒肴雖薄敢設癸奠伏惟尊靈謹顧尙饗”.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