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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고목의 유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02831
한자 三枯木-由來
영어의미역 Origin of Three Old Tree
이칭/별칭 「중국에서 가져온 지팡이」,「삼고목」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금가면 잠병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한종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신목전설
주요 등장인물 안대감|기인
관련지명 초당마을
모티프 유형 중국에서 가져온 지팡이|무엽수로 자라나자 안대감 집안 번성|일제강점기 왜정통치에 고사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금가면 잠병리에서 향나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금가면 잠병리에서 초당마을로 가는 도중에 순흥안씨 산소가 있으며, 산소 앞에는 고사된 향나무 세 그루가 있다. 중국에서 가져온 지팡이를 꽂아둔 것이 무엽수인 향나무로 자라서 신이한 행적을 보여주었다는 「삼고목의 유래」잠병리에 있는 삼고목의 내력을 담고 있는 신목전설이다.

[채록/수집상황]

1981년 중원군에서 간행한 『내고장 전통가꾸기』에는 「중국에서 가져온 지팡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1982년 충청북도에서 간행한 『전설지』에는 「태고산」이라는 제목하에 「삼고목」이란 소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2002년 충주시에서 간행한 『충주의 구비문학』에는 「삼고목」 이란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내용]

금가면 초당마을 앞에 순흥안씨의 묘소가 있고, 그 묘소 앞에 세 그루의 하얀 색을 한 거대한 향나무가 나목처럼 서 있다. 세 그루 모두 밑둥으로부터 세 가지를 이루며 하늘로 뻗어 있는 광경은 괴이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이 향나무 고목을 삼고목이라 하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조선 고종 17년 순흥안씨 문중에 전관 좌의정을 지낸 안대감이 청나라에 사신으로 간 적이 있었다. 그가 청나라 동정호에서 기인(선인) 한 사람을 만나 사귀다가 귀국할 때 기념으로 세 개의 지팡이를 받아 가지고 왔다. 그 기인이 말하기를 “귀국 후 당신네 선조 산소 앞에다 꽂아 두라. 그러면 이 나무가 자라남과 동시에 귀가의 가운도 융성할 것이다.” 라고 했다.

안대감이 귀국하여 고향 잠병리로 가서 그 지팡이 세 개를 선조들 묘 앞에다 꽂아 놓았더니 신기하게도 잎이 하나도 없는 무엽수가 가지를 치면서 자라났다. 그와 함께 안씨 가문은 그 자손들이 번성하고 의식이 유족하고 인재가 속출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순종 4년 7월 29일 한일합방조약이 발표되고 양국조서가 내림으로 해서 국권을 상실하고 왜정통치가 실시되자 이 묘소 앞에 있던 무엽수의 성장도 정지되었다. 이때부터 이 삼목은 사실상 고사된 것이라고 촌로들은 전하고 있다.

[모티프 분석]

「삼고목의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중국에서 가져온 지팡이’, ‘무엽수로 자라나자 안대감 집안 번성’, ‘일제강점기 왜정통치에 고사’ 등이다. 지팡이가 자라 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인 「삼고목의 유래」는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고개에 꽂아 놓았더니 대나무가 되어 자라났다 하여 그 고개를 ‘죽령’이라 했다는 「죽령고개 유래」와 유사하다.

조상의 묘 앞에 지팡이를 꽂아 무엽수로 자라났다고 하는 모티프는 우리의 조상숭배사상과 관련되어 있다. 또한 한일합방이 되자 이 나무가 고사를 하였다는 모티프는 조국애와 관련되어 있어 「삼고목의 유래」는 작게는 한 가문의 흥망과 크게는 국가의 성쇠와 연계되어 나타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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