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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A010106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병구

미륵리의 절터에는 2개의 석등이 있다. 시대가 앞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석등은 8각 석등으로 미륵부처님과 5층석탑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균형이 잡힌 우수한 석등으로 평가된다. 또 하나는 4각 석등으로 5층석탑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본래 자리가 아닌 것으로 보여 지며 다소 투박한 감이 있고 8각 석등보다 연대가 내려가는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비록 제작 시기가 다르고 형태가 다르다 하더라도 두 석등에서 누구든지 쉽게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 것은 다름 아닌 연꽃이 활짝 피었다는 점이다. 석등을 바치는 하대석(밑 부분)에는 연꽃이 굵게 활짝 펼쳐진 상태이고 화사석(火舍石)을 받치는 상대석도 연꽃이 피어 있다.

연꽃! 더러운 물에 살면서도 정작 자신의 꽃이나 잎에는 더러움을 묻히지 않는 꽃, 오로지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겠다는 우리의 마음을 잘 보여주는 꽃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다’는 염원이 담긴 석등에 어찌 연꽃을 피우지 않겠는가. 『대방광불화엄경』에서 “등불은 세상을 두루 비치고 모든 지혜의 광명을 내며 … 나로 하여금 옳고 그른 길을 분별케 한다” 고 하였다. 이처럼 석등의 불빛은 모든 부처님의 법과 일체의 미세한 색깔, 한량없는 부처님의 세계를 두루 비치며 부처님의 법에서 물러나지 않게 하는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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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석등 앞에서 본 전경

부처님께 바치는 등 공양은 반드시 등잔에 불을 밝혀 부처님 앞에 올려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지극한 믿음으로 등을 밝히는 것으로도 공양은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러한 석등이기에 가장 깨끗하면서도 부처의 가르침 그 자체인 연꽃으로 등을 만든 것이다. 그리하여 미륵리 옛 절터에서 있는 2개의 석등에는 뭇사람들이 마음으로써 공양한 불꽃이 연꽃 위에서 지금까지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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