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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C010101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주덕읍 제내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성호

충주에서 서쪽으로 3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주덕읍 서북쪽으로 새로 확장된 서울 방면 3번 국도를 지나 500m쯤 더 가면 오거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동북쪽으로 우회전하여 접어들면 525번 도로가 북쪽으로 신중리의 넓은 들을 가로지르고, 신설된 3번 국도 지하도를 지나면 주덕평야의 넓은 들을 만난다. 주덕평야는 청원군의 미호평야와 오창평야에 이어 충북에서 세 번째로 큰 평야이다. 남북으로 길게 펼쳐진 들에는 벼농사를 주로 하는 곡창지대를 이룬다. 따라서 1980년대까지만 해도 주덕은 중원군에서 농업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쌀값이 떨어지고 벼농사가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소득도 점차 줄어들고, 벼의 생산량도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기는 하나 여전히 충주 지역에서 벼의 생산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처럼 벼농사가 발달할 수 있었던 것은 주덕평야의 널따란 들을 양분하며 서북쪽에서 동쪽으로 우유빛 젖줄이 되어 대지를 적시는 요도천 때문이다. 요도천의 풍부한 수량은 가섭산신니면 광월리 부용산[644m] 및 문락리 수레의산[678m] 등 600m급 높은 산으로부터 흘러내려오는 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송암리에 만들어진 신덕저수지(용원저수지)는 농업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46년 만들어졌다. 신덕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 물을 저장할 수 있게 됨으로써 농업용수의 부족문제는 거의 해결된 상태이다.

요도천을 건너는 다리 계막교를 지나 앞을 보면 동북쪽으로 자리잡은 화개산[191m]으로 이어지는 가장골산의 나지막한 동산들이 북쪽을 가로막아 525번 도로를 서쪽으로 안내한다. 서쪽으로 곧게 쭉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오거리로부터 2㎞ 지점에 이르게 되면 성동마을로 들어가는 표지가 나오고, 이곳에서 3백여m를 더 가면 풍덕마을 시내버스 정류장이 나타난다. 이곳에 천년바위 우뚝 서서 오는 이를 반겨주니 앞가슴에 큰 글씨로 ‘전주이씨진안대군파세거지(全州李氏鎭安大君派世居地)’라 이름표를 달았다. 맞은편에 함께 서서 맞아주는 ‘풍덕마을’ 이름표 친구도 친절하게 안내하니 외롭지 않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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