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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밥맛에 도전하는 이상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C030301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주덕읍 제내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성호

이상용은 이복영 전 주덕농협 조합장의 차남으로 태어나 군색함이 없이 성장하였다. 충주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필한 후 뜻한 바 있어 다른 젊은이들처럼 사회에 진출하지 않고 고향에 정착하였다. 그는 마음속에 농업에 종사하면서 고향마을을 전국 제일가는 농촌마을로 일구어 보겠다는 푸른 꿈을 굳게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꿈은 1988년 영농후계자로 선정되면서 꽃을 피웠고, 1990년부터 1996년까지 7년간 풍덕마을 이장직을 맡아 보면서 탐스러운 열매를 맺기 시작하였다. 마을 이장으로서의 직분을 충실하게 수행한 까닭에 자랑스러운 마을로 선정되어 화장실과 부엌을 개량하고 마을 진입로 포장, 경로당 정비, 가로등 설치, 주택 개량 사업, 마을자랑비와 마을 표지비를 설치하고, 양어장을 정비하는 등 많은 사업을 추진하여 중원군 대표마을로 육성하는 업적을 이루었다.

그가 1996년까지 마을의 이장으로 활동하던 기간 동안 풍덕마을은 우수생활개선상장(91년), 우수민방위대 표창(91), 우수영농회 표창(92년), 새마을부녀회 표창(92년) 등을 받았고, 그도 제3회 군민대상(93년), 효행표창(94년), 우수이장 표창(96년) 등을 받았다고 주변 사람들이 귀뜸해준다.

그는 현재 주덕쌀작목회장과 제내리의 월광미작목반장을 역임하면서 최고의 밥맛을 자랑하는 월광미 생산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1995년 결성된 월광미 작목반은 농촌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 보자는 노력에서 결성되었다 한다. 현재 농산물 가격은 제자리거나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반면 각종 농자재 값은 상승하여 생산비는 계속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농업의 경제적 수지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한다. 이러한 까닭에 농촌경제는 더욱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농촌현실을 극복하기 위하여 결성된 월광미 작목반은 13년 동안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 40여 ㏊의 면적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생산된 벼가 40㎏들이 포대로 약 6,000가마 정도 된다고 한다.

무농약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는 월광미는 제내리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으며 또한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인체에 해로운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대신 우렁이 농법과 쌀겨농법을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이렇게 생산된 월광미는 충청북도에서 전량 소비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최고 품질의 쌀을 생산하여 판매함으로써 농촌의 소득증대를 꾀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최고 품질의 먹을거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생산과 함께 도정공장에서 직접 가공하여 출하함으로써 생산가공과 유통이 함께하는 선진농법으로 활용함으로써 농촌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다.

지금까지 농촌에서는 현실적으로 전업농 위주의 육성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그러나 그는 이제 복합영농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그것은 농산물 가격의 진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따라서 농업의 안정적 소득도 전혀 보장되고 있지 않고 있는 현실 때문이란다. 농산물은 과잉 생산될 경우 가격의 하락폭이 원체 커서 소득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농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처할 수 있도록 복합영농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수도작과 축산 또는 축산과 과수농 등 서로 보완적인 관계의 영농을 운영할 경우 부수적인 수입도 더욱 높일 수 있어서 유리하단다.

그도 1995년부터 양계축산을 시작으로 축산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질병이 적고 관리하기 편한 오리농장으로 업종을 변경했는데 축산에 의한 이익뿐만 아니라 퇴비 생산에도 크게 기여하여 영농비 절감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단다. 더구나 친환경 농법에는 아주 훌륭한 농법임에 틀림없었다. 특히 비료의 경우 올해 공급가격이 2007년 대비 거의 100%로 올랐기 때문에 영농비 증가의 원인이 되겠지만, 축산에 의해 값싸고 질 좋은 퇴비가 생산됨으로써 상대적으로 친환경 농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농업 소득의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 농촌이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묻자 그는 “후계농민을 육성하는 일이 시급하다” 라고 힘주어 말한다. 자신이 현재 51살임에도 제내리의 막내 농민인 것처럼 농촌의 고령화는 심각함을 더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문제에 대하여 그 어느 누구도 심지어 정부에서조차도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란다.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젊은이들이 농촌에 들어오면 결혼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이는 농촌이 잘 살고 복지가 잘 되어있다면 왜 안 오겠느냐는 것이다. 농촌에 가서 살면 고생한다는 생각 때문이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촌의 복지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농촌에 교육시설을 확보하고 건강관리시설을 비롯한 각종 사회보장제도가 잘 마련되어 도시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어야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또한 농산물 가격의 안정화가 이룩되어야 한다고 한다. 농촌의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어야 농업에 종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친환경 월광미의 생산도 소득증대를 위한 농민들의 몸부림이라는 것이다.

이상용의 주장은 오랜 세월 동안 고향인 농촌마을 제내리 풍덕의 발전과 농업의 선진화에 앞장서온 지도자답게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모습으로 진행되었으며 오랫동안 이야기를 그칠 줄 몰랐다.

[정보제공]

  • •  이상용(남, 51세, 월광미 친환경 작목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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