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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D020102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어경선

음력 정월 9일이 되면 목계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부흥당(富興堂) 당고사(堂告祀)가 해마다 열린다. 예전에는 해질녘에 준비하여 11시 반에 끝을 맺었는데 요즈음은 점심때가 되면 시작한다.

목계별신제보존회(牧溪別神祭保存會) 사무실 앞에 도착해 보니 마을 어른들이 풍물 채비를 하고 있었다. 몇 년 전에는 풍물이 없었으나, 마을 어르신들이 예전에 하던 모습을 되찾아 보자고 하여 올해부터 풍물을 준비한다고 하였다.

사무실 앞에서는 풍물패들이 연습을 하면서 무엇인가 기다리는 듯 했다. 무엇을 기다리느냐고 물으니, 떡시루가 도착하지 않았단다. 떡시루가 도착하자 다른 제물들과 함께 트럭에 싣고 풍물패를 앞세우고 부흥당으로 출발하였다.

부흥당 은 마을에서 원주 방면으로 200m쯤 되는 곳에서 봉제산(鳳齊山, 烽祭山)[부흥산(富興山)] 산록으로 가파르게 만들어진 돌계단을 올라가면 조그마한 공터에 있다. 목조와가(木造瓦家) 1동이다. 부흥당 안에는 가운데에 서낭각시가 모셔져 있고, 정면에서 보아 서낭각시의 오른쪽에 산신이, 왼쪽에 용왕신이 모셔져 있다. 당 밖의 왼쪽 뒤에는 당고사가 끝난 후에 약간의 제물을 떼어 놓는 돌단이 있고, 오른쪽 바위에는 촛불을 켜놓고 치성을 드릴 수 있는 조그만 공간이 있다.

제물 준비 비용은 대동계 기금으로 준비한다. 당에 올라가면 당 안에 제물을 진설한다. 제물은 3면에 진설한다. 가운데에는 안에 정한수 1그릇을 올려놓고 통북어를 꽂은 떡시루, 돼지머리, 생메, 제주잔과 양쪽에 촛대가 있고 양쪽에는 각각 제주잔과 삼색실과를 진설하였다.

제의는 진행자(김현해)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초헌관은 보존회장(김경열)이 맡아 헌작하고 세 번 절을 하였다. 아헌관은 충주문화원장(전찬덕)이 맡았고 종헌관은 목계1, 2리 이장들이 맡았다. 시의원도 헌작, 배례를 하였다. 충주문화원장이 아헌관을 맡은 것은 목계마을이 문화관광부 지정 문화 보존 마을로 지정되면서 문화원에서 많은 협력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의가 끝나면 참석자들이 제물 일부로 간단하게 음복을 한다. 음복을 하면서 주민들이 제당을 지은 지 오래되었고 내부가 너무 좁으니 개축하면 좋겠다고 건의하자 참석했던 시의원이 검토해서 협조하겠다고 하자 박수로 화답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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