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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9D020302
지역 충청북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어경선

부흥사 돌탑을 찾아가는 길은 멀지 않지만 처음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 ‘중원목계문화보존회’ 사무실에서 뒷길을 돌아가면 ‘부흥사 가는 길’이라고 쓴 조그마한 팻말이 서 있다. 이것을 지나치면 다른 곳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와야 한다. 팻말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골목길을 돌아 뒤쪽으로 경사가 급한 비탈길을 한참 올라가면 조그마한 절인 부흥사가 보인다. 그리고 뒤쪽으로 돌탑이 보인다.

안내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충주 부흥사 방단적석유구(忠州 富興寺 方壇積石遺構)

충청북도 기념물 제136호

충북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산4-1번지

부흥사 산신각 옆에 있는 이 유구는 벽돌보다 약간 작고 납작한 돌들을 모아 쌓아올린 돌탑이다. 돌탑의 전체적인 모양은 사각추 형태로서 위로 올라가면서 폭을 좁혀 쌓았는데, 산의 경사면에 쌓았기 때문에 뒷면은 지면에 의지하고 있다. 앞에서 보면 방형의 기단 위에 4단을 이루는 탑신부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왼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 돌탑의 정면에 사람의 상체를 구부리고 출입할 수 있는 정도의 출입구를 갖춘 감실(龕室)이 있고, 그 안에는 ‘부흥산신위(富興山神位)’라 새긴 비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탑의 용도가 본래부터 산신각으로 축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돌탑의 축조 연대는 고려 말 조선 초로 추정된다. 이후 ‘최봉출’이라는 사람이 무너진 윗부분을 다시 쌓았다고 하며, 감실 앞 왼쪽에 ‘고최봉출탑(故崔奉出塔)’이라 새긴 비석이 있다. 이 돌탑은 축조 형태가 매우 희귀한 문화재로서 민속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크기는 높이 약 8m, 둘레 약 13m이다’

문득 안내판에 나오는 최봉출이라는 사람이 궁금하였다. 주변 사람들에게 최봉출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주변 사람 중에 한 분이 “최봉출 할아버지는 남의 집 머슴을 도맡아 했었는데, 원래 신명이 많아서 쇠(꾕과리)를 두드리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계 줄다리기를 할 때 풍물패를 이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봉출 할아버지가 아랫마을에 살 때, 어느 다른 분과 함께 기거하고 있었는데 자다가 보면 할아버지가 안 계시곤 하였답니다. 그리고 아침에 다시 나타나는데 옷이 이슬로 젖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하루는 잠을 자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데 밖에서 ‘쿵’하는 소리가 나니까 최씨 할아버지가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가더랍니다. 그래서 몰래 밖을 내다보니 큰 호랑이가 앉아 있는데 할아버지가 그 호랑이의 등을 타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아침에 평소처럼 나타나더랍니다” 라고 말해주었다.

즉 최봉출 할아버지는 산신령의 화신이었던 것이었다. 다른 이야기가 또 없을까 하여 재차 또 물어 보았다. “돌탑자리를 잡은 이야기가 전합니다. 하루는 명당자리를 찾아 양아치고개까지 넘어갔는데 찾지 못하고 다시 능선을 따라 내려왔답니다. 돌아서서 소변을 보는데 뒤가 이상해서 돌아보니 바위 위에서 솔가지가 혼자 놀고 있더랍니다. 이 광경을 본 할아버지는 ‘그러면 그렇지, 바로 여기다.’하고는 여기에다 곧바로 금줄을 쳤다고 합니다. 금줄을 치고 나니까 그때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이더랍니다. 바로 그곳에 돌을 쌓기 시작하였는데, 17세부터 66세까지 돌을 쌓았다고 합니다. 이 탑은 현재 왼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는데 그 이유는 할아버지가 원래 몸이 왼쪽으로 기우뚱하였답니다” 라고 하였다. 이때 안내판에는 돌탑의 조성 연대를 고려 말기나 조선 초기로 보고 있다는 점이 떠올라 왜 다른 지를 물어보았지만, 마을에서 전해오는 이야기가 그렇다고 하신다.

내친김에 부흥사에 스님이 있는지도 물어보았다. “부흥사에는 보살님 밖에 없어요. 전해 내려오는 얘기에 의하면, 최봉출 할아버지가 도량을 정하셨고 돌아가신 스님은 현몽하여 이곳까지 오게 되었답니다. 이 스님의 고향은 제천이라고 합니다. 이분이 법당을 짓고 요사채(寮舍)를 짓고 터를 닦아서 현재의 모습을 만들었답니다. 부흥사는 탑을 중심으로 모시는 탑 도량입니다” 라고 말해주었다.

부흥산의 바깥쪽에 위치한 부흥당이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잡귀들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반면, 부흥사 돌탑은 마을을 외호하는 부흥산 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마을 사람들을 내적으로 보호하는 장소로서 영험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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