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달서구 도원동에 있는 고려시대부터 근세까지 무덤 유적.

[개설]

대구 도원동 분묘군(大邱桃源洞墳墓群)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도원동에 있는 고려시대부터 근세까지 무덤 유적이다. 대구대곡택지개발사업에 앞서 1994년 3월 30일부터 7월 31일까지 대구가톨릭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고분지구[가 지구]에서는 고려시대 분묘 4기, 토기요지지구[나 지구]에서 삼국시대 토기가마 6기와 고려시대 이후 분묘 11기가 확인되었다.

[위치]

대구 도원동 분묘군 조사 지역이 있는 도원동은 달서구 남동쪽에 있는 삼필봉[468m]과 청룡산[794m] 사이의 곡부와 북쪽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대구 도원동 분묘군은 삼필봉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내린 가지능선의 말단부에 있으며, 북쪽으로는 진천천 남안의 충적지가 이어진다. 동쪽으로 떨어진 가지능선 말단부에는 도원동 토기요지가 있으며, 서쪽의 가지능선 상에는 대곡동 유물산포지가 있다.

[형태]

대구 도원동 분묘군 고분지구[가 지구]에서 4기의 분묘가 확인되었고, 토기요지지구[나 지구]에서 11기의 분묘가 확인되었다. 분묘는 말각장방형의 묘광을 굴착한 후 바닥 중앙에 목관을 안치하는 구조이며, 확인되는 인골에서 피장자의 머리 방향은 동남향 내지 동향으로 볼 수 있다. 가 지구 3호 널무덤에서는 고도가 높은 동쪽 외곽에 ‘ㄷ’자 형태로 배수의 목적을 가지는 도랑 시설이 확인되었다. 널무덤에서 출토되는 유물은 빈약한 편인데, 가 지구 2호 널무덤에서 청자 대접, 청자 병, 청동 숟가락, 호리병모양 청동제품, 구슬이 출토되었고, 나 지구 5호 널무덤에서 청동 숟가락, 8호 널무덤에서 청동 숟가락과 환옥, 관정, 9호 널무덤에서 청동 숟가락, 젓가락이 확인되었다.

[현황]

대구 도원동 분묘군은 발굴 조사 완료 후 고분지구[가 지구]는 택지개발이 이루어졌다. 원래 지형이 남아 있는 남쪽의 능선부에 분묘군이 계속 이어져 조성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토기요지지구[나 지구]는 유적의 중요성을 참작하여 원상태로 지형을 복원한 이후 도원근린공원으로 조성되어 보존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대구 도원동 분묘군은 삼필봉 북쪽 끝자락에 있는 중소형 분묘군이다. 고려시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 동안 축조된 것으로 보이며, 해당 시기 분묘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