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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장군 신앙
메타데이터
항목 ID GC40081575
한자 大門將軍 信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대구광역시 달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경호

[정의]

대구광역시 달성 지역에서 대문을 지키는 신.

[개설]

대문장군 신앙이란 대문이나 방문으로 들락거릴 수 있는 잡귀나 부정 등 액살(厄煞)[사람에게 불행이나 재앙을 끼친다는 나쁜 기운]은 막고, 복만 들여보낸다는 신을 믿는 의례 행위이다. 대문장군을 공경하면 대문에서 출입을 단속하여 선한 복만 들어오게 하고, 악한 재화(災禍)는 못 들어오게 막아 준다고 믿고 있다. 왜냐하면 문을 통하여 부정이나 잡귀신이 들어오면 그것이 가족을 해롭게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마을 입구에 장승과 솟대를 세우는 동기와, 방문과 대문에 부적을 붙이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절차]

달성 지역에서는 대문 위에 엄나무와 소코뚜레를 잡귀나 부정을 막기 위해 걸어 둔다.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 묘골 도곡재(陶谷齋)에서는 대문에 가시가 많은 엄나무 가지를 걸어 놓았다. 엄나무 가지에 굵은 가시가 돋아나 있어서 잡귀와 병마가 엄나무 가시를 무서워한다는 속신을 믿기 때문이다. 달성군 유가읍 금 2리곽상규씨 댁에서는 방문 위에 소코뚜레를 걸어 놓았다. 소코뚜레는 소가 사람이 부리는 데로 할 수 있도록 길을 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집안에 복을 들여다 주는 복덩이 역할도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달성 이외의 지역에서는 엄나무와 소코뚜레를 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경상남도 거창에서는 복을 붙잡아 놓기 위해서 단다고 한다. 경상남도 통영에서는 집이 안 팔릴 때 잘 팔리라고 걸어 둔다고 한다. 전라남도 순천에서는 장삿집에서 재수가 있으라고 단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소를 길들이는 도구인 코뚜레는 반드시 나무로 만든 것이어야 하고, 실제 소의 코에 걸었던 것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엄나무는 가시가 무서운 식물이다. 엄나무 가지에는 굵은 가시가 돋아나 있어 잡귀나 병마가 엄나무를 보면 무서워한다고 한다. 그래서 정초에 엄나무 가지나 굵은 줄기, 또는 나무 다발을 대문간 혹은 문설주 위에 걸어 놓으면 잡귀와 병마가 범접하지 못한다고 믿는다. 엄나무나 소코뚜레는 모두 나쁜 것을 길들이고, 무서워 꼼짝 못하게 한다는 주술적 의미가 담겨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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