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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200436
한자 燕行圖
영어공식명칭 Joseon Envoys to China
이칭/별칭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연행도」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물/서화류
지역 서울특별시 동작구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정지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제작 시기/일시 1784년 이후 - 「연행도」 제작 추정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67년 - 「연행도」 김양선이 한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
현 소장처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 369[상도동 511]지도보기
성격 사행기록화
작가 미상
소유자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관리자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 있는 18세기 후반 조선 사신의 청나라 북경으로의 여정과 주요 활동을 기록한 사행기록화.

[개설]

조선은 17세기 말부터 18세기까지 중국 청나라의 수도 북경을 정기 또는 부정기적으로 사신을 보내 외교현안을 처리하고 경제, 문화교류를 지속하였다. 이때 청의 수도인 북경(北京)을 ‘연경(燕京)’이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하여 조선에서 파견하는 사신을 ‘연행사(燕行使)’라고 일컬었다. 이러한 연행 혹은 사행(使行)에 참여했던 관리 및 문인들은 특별한 행적인 사행을 기념하고 동행한 관리들 간의 우의를 기리며 향후 이어질 후손에게 남길 목적에서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였다.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연행도」는 18세기 후반, 연행사의 여정과 활동 모습, 북경의 주요 사적을 그린 사행기록화이다.

「연행도」는 조선 사신의 조참(朝參) 절차를 기록한 글 1폭과 사행 과정에서 활동을 담은 그림 13폭 등 총 14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화폭 우측상단에 화제(畫題)가 있었으나 대부분이 벗겨지고 누락되어 그림의 제작 시기와 목적, 주문자와 화가 등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다만 1784년 이후 동지사행(冬至使行)이 제작 배경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행도」에는 만리장성(萬里長城)과 산해관(山海關) 등을 지나는 조선 후기 사행 경로와 북경의 조양문(朝陽門)과 정양문(正陽門), 국자감 벽옹(辟雍)과 북해 오룡정(五龍亭) 등 북경의 주요 사적과 경물 등이 그려졌다. 또한 사절의 행렬과 외교 의례 등의 모습을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려낸 중요한 시각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회화적으로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제작된 기록화나 회화식 지도에서 사용된 전통적인 조감법에 평행투시도법을 결합한 구도가 보이는 등 도화서 화원화풍이 반영되어 있다. 또한 담채와 선염으로 명암을 암시하고 형태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2020년 현재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형태 및 구성]

「연행도」는 조선 사신의 조참(朝參) 의식 절차를 기록한 글 1폭과 연행 여정과 북경에서의 활동을 그린 그림 13폭의 총 14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는 화첩 형식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14폭을 연이어 배치한 화권(畫卷)의 형태로 개장(改裝)된 상태이다.

각 화면의 크기는 대략 세로 35.4㎝, 가로 45.3㎝ 정도이며 화권의 전체 길이는 627.2㎝이다. 「연행도」의 제작 시기와 목적, 주문자와 화가 등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힘들다. 다만 청 건륭제의 명으로 1784년 건립된 북경 국자감 내 중심 전각인 벽옹에 대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고, 제1폭 「조선사신부연경시 연로급입공절차(朝鮮使臣赴燕京時 沿路及入貢節次)」에 정월 초하루 태화전(太和殿)에서 청 황제에게 신년을 하례하는 조참 의식 절차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1784년 이후 동지사행을 배경으로 제작된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연행도」의 구성과 내용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제2폭부터 제6폭은 북경에 이르기 전까지 인상에 남는 사적을 그린 것으로 구혈대(嘔血臺), 만리장성, 영원패루(寧遠牌樓), 산해관이다. 제7폭부터 제9폭은 북경에서의 공적 활동과 그 배경이 되었던 공간을 그렸는데 조선 사절이 북경에 들어서는 조양문과 황제에게 신년 하례가 이뤄진 태화전, 황제의 행차를 맞아 지영(祗迎)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제10폭부터 제14폭까지는 공무 시간 외에 사적으로 북경을 유람하며 인상 깊었던 곳을 그리고 있으며 벽옹, 북해의 오룡정, 북경의 남문인 정양문, 유리창(琉璃廠), 서산(西山) 등도 묘사되어 있다.

[특징]

「연행도」의 화가는 이국의 낯선 풍광을 현장감을 살려 짜임새 있게 묘사하였고, 일부 장면에서 경물의 부분적인 변형과 과장, 그리고 생략을 통해 묘사하고자 하는 대상을 부각시키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적과 경물을 사실에 가깝게 그리려고 노력하였다. 특히 다른 연행도나 2020년 현재의 북경에서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북경의 동문(東門)인 조양문과 그 일대가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 기록적 가치가 크다. 「연행도」에는 서양화법을 적용하려 했던 시도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제6폭 「망해정」에서는 선원근법이 적용된 공간 표현 시도를 엿볼 수 있으며 녹색과 갈색, 청색과 붉은색의 가볍고 부드러운 담채와 은은한 먹의 선염으로 명암을 주고 입체감을 부여해 사물의 형태를 보다 명확하고 견고하게 표현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연행도」는 미술사적으로 조선 후기 화원화풍의 시각적 사실성과 서양화법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기록에 의존해 왔던 기존의 연행 관련 연구가 심화될 수 있는 풍부한 시각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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