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0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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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宗敎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종성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의 종교활동과 종교문화에 대한 개관.
[개설]
동작구 지역은 불교 및 유교와 같은 동양 전통의 종교, 천주교 및 개신교와 같은 서양에서 전래된 종교, 한국 SGI와 같이 일본에서 전래된 신종교, 그리고 원불교, 통일교, 천부교 등과 같은 한국 자생의 신종교 등의 조직과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된 곳이다. 전근대 시기로부터 근대 전환기, 그리고 근대 이후까지 교단조직을 갖춘 제도종교의 살아있는 현장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교문화의 원천들이 응집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역사적 전통과 내력을 지닌 사찰이 건재하고, 충절과 효행을 행한 인물을 기리는 제향이 지속적으로 거행되고 있다. 100여 년 전에 동작구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천주교와 개신교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교세를 성장시켜왔다. 아울러 신종교 창시자의 영성적 삶을 배태시킨 기념비적 성지를 품고 있기도 하다.
[동작구의 불교 현황]
동작구에는 호국지장사(護國地藏寺)[구 화엄사(華藏寺)], 사자암(獅子庵), 청련암(靑蓮庵), 미륵암(彌勒庵) 등과 같이 오랜 연원을 지닌 전근대의 사찰 뿐만 아니라 극락정사(極樂精舍)나 달마사(達磨寺)와 같이 일제 강점기에 창건된 근대 사찰도 자리 잡고 있다. 이중 호국지장사, 사자암, 달마사는 전통사찰보존법에 의거 전통사찰로 지정되어 있다. 해방 이후에는 관할 지역 내의 국가시설과 연관된 특수사찰의 활동도 주목된다. 가령, 국립묘지가 조성되면서 부지 인근의 화장사(華藏寺)는 호국영령을 기리는 사찰[호국지장사로 개명]로 지정되었고, 보라매공원 내에 현존하는 보라매법당의 전신격인 성무호국사(星武護國寺)는 공군사관학교가 청주로 이주하기 이전까지 군종사찰로 운영되었다.
[동작구의 유교 현황]
동작구는 충효의 가치를 지닌 유서 깊은 누정(樓亭), 서원(書院), 사당(祠堂) 등을 품고 있으며, 여기에서 다양한 축제, 추모제, 제향 등이 거행되고 있다. 먼저, 한강 변에 자리 잡은 효사정(孝思亭)과 용양봉저정(龍驤鳳翥亭)은 각각 노한(盧閈)과 정조(正祖)의 효행과 관련된 공간으로서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다. 둘째, 사육신을 배향하던 민절서원(愍節書院), 박태보(朴泰輔)를 모시던 노강서원(鷺江書院), 그리고 노론 4대신[김창집, 이이명, 이건명, 조태채]을 모신 사충서원(四忠書院) 등은 훼철되었거나 타지로 이전한 상태여서 지역 내에 현존하지는 않으나 임금에 대한 충의를 다했던 이들을 기렸던 역사적 공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셋째,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의절사(義節祠)와 양녕대군의 묘역에 자리 잡은 지덕사(至德祠)는 유교적 제향의식이 거행되는 사당으로 주목된다.
[동작구의 천주교 현황]
동작구의 천주교는 1890년경 동재기[銅雀] 공소가 세워지면서 지역 내 신도조직과 활동이 시작되었다. 성당 규모로의 발전은 1954년 명수대 공소가 명수대성당[1996년 흑석동성당으로 개칭]으로 승격되면서 본격화되었다. 명수대성당으로부터 상도동성당[1966년], 사당동성당[1971년], 노량진성당[1972년] 등이 분할되었고, 다시 사당동성당으로부터 동작동성당[1986년]이 분할되었다. 이후 1980~1990년대를 거치면서 여러 성당이 신설되어 현재 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제14 동작지구는 총 8개 성당과 1개의 준본당[노량진수산시장]을 갖추게 되었다. 성당 이외에도 수도회[거룩한 열정의 딸 수도회,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와 사회복지기관[동작노인종합복지관, 동작종합사회복지관]이 지역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동작구의 개신교 현황]
동작구의 개신교는 장로교 소속 노량진교회로부터 출발한다. 1885년 선교사 언더우드로부터 새문안교회가 출발되었고, 그 새문안교회의 지교회로서 노량진교회가 1906년에 설립되었다. 설립 초기부터 내한한 개신교 선교사[헐버트, 언더우드, 클라크]들의 관심과 후원을 받으며 지역 내 여러 교회[상도교회, 송학대교회, 명수대교회]의 모교회로 성장하였다. 동작구 내의 감리교 소속 교회 활동은 이보다 30년이 뒤진 1936년 흑석동교회[한남제일교회, 현재 새론교회]가 정동교회의 지교회로 설립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 1946년에는 성결교단인 상도성결교회가 설립 운영되었다. 이러한 교회를 모체로 동작구 내의 개신교단은 산업화 시기를 거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200여 개를 훨씬 넘는 교회가 활동 중에 있다. 교회 뿐만 아니라 교회를 아우르는 교단본부[대한예수교장로회 순장총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복구총회]와 교단주도의 대학교육 기관[숭실대학교, 총신대학교]도 동작구 지역 내에 자리 잡고 있다.
[동작구의 신종교 현황]
동작구는 신종교와도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곳이다. 1982년 흑석동에 원불교 서울회관이 개관하면서 서울교구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했으며, 2019년 ‘원불교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이 자리에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이 신축됨으로써 교단 내에서 동작구의 종교적 위상이 더욱 커졌다. 원불교 이외에도 국제도덕협회 일관도(國際道德協會一貫道),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동작가정교회], 여호와증인[흑석서부왕국회관], 천부교[대방동천부교회, 노량진천부교회], SGI[한국SGI동작상승회관] 등이 지역 내에서 활발한 종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해방 이후 여러 신종교운동에 자양분을 제공했던 김백문의 이스라엘수도원[상도동]과 김종규의 호생기도원[국사봉]의 근거지가 동작구 관내에 자리 잡고 있었다. 통일교[1997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개칭]를 창시한 문선명은 흑석동에 거주하면서 상도동 이스라엘수도원에 참가하며 김백문과 교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만희가 주도하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전신격인 장막성전을 설립한 유재열이 신앙생활을 거쳐 간 곳이 호생기도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