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0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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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學校 |
분야 | 문화·교육/교육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전우형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있는 고등교육기관 개관.
[개설]
서울특별시 동작구에는 3개의 종합대학교와 1개의 대학원대학교가 위치해 있다. 종합대학교로는 숭실대학교, 중앙대학교, 총신대학교가 있으며, 대학원대학교로는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가 있다.
[내용]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위치한 네 개의 대학교는 모두 사립학교이며 연원을 근대 초기에 두고 있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고등교육기관이다. 중앙대학교를 제외한 세 개의 대학교가 모두 기독교 대학이라는 점도 특이한 점이다. 중앙대학교의 기원이 중앙교회의 중앙유치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위치한 대학교들은 기독교와 밀접한 연관을 지닌다고도 할 수 있다. 숭실대학교의 연원은 1897년 10월 10일, 미국의 북장로회 선교사인 윌리엄 마튼 베어드(Willam Martyne Baird) 목사가 평양에 세운 숭실학당이다. 총신대학교는 1901년 5월 15일 평양 대동문 옆 모펫(S. A. Moffet)[한국명 마포삼열] 선교사의 자택에서 평양 조선예수교장로회신학교로 개교했다.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의 전신인 성경학교 역시 1938년 장로회의 신사참배 수용에 대한 저항으로 독자노선을 선택했던 것이 기원이 된다. 이처럼 네 개의 대학교 모두 근대 초기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서양으로부터 온 기독교 중심의 근대 교육이라는 당대의 보편적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위치한 대학교들 사이의 또 다른 공통점이라면, 평양, 종로와 남산 일대를 거쳐 동작구에 터를 잡았다는 점이다. 숭실대학교와 총신대학교는 평양에서 남산으로, 그리고 동작구로 이전한 경우이며, 중앙대학교와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는 종로와 남산에서 동작구로 이전한 사례이다. 이러한 현상은 동작구의 지리적 위치에 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동선은 해방 이후 줄곧 서울의 중심이 되었던 종로와 남산 일대가 과밀지역화되자 철도 및 도로 등을 통해 교통편의시설이 잘 구축된 한강 이남, 즉 지금의 동작구로 이동하고 서울의 경계가 확장되었던 상황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아울러 해방 이전 일찍이 노량진역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던 공장지대 등 넓은 땅들을 비교적 저가에 공급받을 수 있었던 이점 때문이기도 했다. 실제로 1970년대까지 서울의 개발은 동작구로 분리되기 이전의 영등포구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그랬던 데에는 역시 기존의 교통체계 및 잘 구획된 지대의 재사용이 주는 편의성 때문이기도 하다.
중앙대학교와 숭실대학교는 종합대학으로서 총신대학교와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는 종교중심대학으로서 각각 학문의 전당인 동시에 동작구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교양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학 자체적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교양교육을 시행하거나,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체험행사나 공연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관내 대학들은 동작구청, 동작문화원, 동작문화재단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하여 동작구민을 위한 교양교육 및 문화행사 등을 기획해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네 개의 대학이 소재한 거의 유일한 구로서 대학들은 동작구의 교육과 문화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네 개의 대학이 밀집해 있어 동작구는 캠퍼스 주변 상권의 활성화에도 적극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일례로 동작구는 중앙대, 숭실대 일대에서 청년 창업 육성, 일자리 창출 중심의 대학가 활성화를 위한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을 착수했다. 2018년 실행계획이 수립되고, 2019년부터 최대 4년간 흑석동 일대에는 청년 창업을 위한 거점센터 2개소와 흑석역 지역 창업상담센터, 흑석시장 내 특화거리 등이 조성된다. 상도동 역시 사회 이음형 청년사업가 육성, 따뜻한 청년 주거 보급, 창업 클러스터 구축 등이 추진된다. 이처럼 대학 밀집 지역으로서 동작구는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도시계획 정책이 수립되고 있다.
이처럼 동작구의 도시계획에서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러한 도시계획이 대학과 대학은 물론, 대학과 지역사회의 거리를 좁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단지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거나 주변 상권의 활성화 이외에도, 건전한 대학문화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어 학습의욕과 건강한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를 자연스럽게 발산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