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성령상 정상에 있는 임진왜란 때 쌓았다고 알려진 산성.

[개설]

거창 황산리 용문 고성은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성령산(城領山)[420m] 정상부를 감싸고 있는 테뫼식 산성이다. 현재 산꼭대기에는 헬기장이 구축되어 있으며, 남쪽에는 위천 분지가 넓게 형성되어 있다. 성 내부에서 와편과 토기편이 다소 발견되고 있다. 임진왜란 때 왜적과 싸웠던 정유명(鄭惟明)이 쌓은 성으로 알려져 있다. 『화림지(花林誌)』에 "재고현 역동 상북상동계(在古縣嶧洞上北上洞界)[고현의 역동 위쪽이며 북상과 경계에 있다]."라고 한 곳이 바로 거창 황산리 용문 고성이다.

[건립 경위]

임진왜란 때 김면 장군의 휘하에서 의병 활동을 했던 정유명이 쌓은 성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 내부에서 발견되는 어골문의 와편과 토기편으로 봐서는 더 이른 시기, 삼국 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보인다.

[위치]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산7번지 성령산 꼭대기에 있으며, 명승 제53호로 지정된 수승대와 가까이 있다.

[형태]

황산리 성령산 정상부를 감싸고 있는 테뫼식 산성이다. 산 정상부는 두개의 봉우리가 남북으로 위치해 있으며, 북쪽은 자연 암석이 많이 있고 남쪽에는 못으로 추정되는 웅덩이가 있다. 성벽은 남쪽 봉우리를 중심으로 한 작은 토성이 있고, 또 두 봉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토석 혼축성이 축조되어 있으나 자세히는 알 수 없다.

[현황]

헬기장을 조성하며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고, 성돌이 부분적으로 보이는 것에서 성의 흔적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거창 황산리 용문 고성 주변은 삼국 시대의 신라, 백제와 관련된 설화나 전설들이 전해지고 있다. 거창 황산리 용문 고성은 삼국 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임진왜란 때에 수리하여 왜적에 대항하여 싸운 것으로 보인다. 호국 유적으로 보존해야 할 가치 있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