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음면 구암리 구수마을에 사는 전윤오[1938년생] 씨가 어릴 적 어른들로부터 들은 역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구수마을 역병 이야기는 정말로 한 마을에 불어 닥친 엄청난 불행이자,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이야기였다. 어릴 적에 그는 그 이야기를 사실이라고 굳게 믿었다고 한다. “내가 열네댓 살 먹었을 때 들었던 것 같혀. 당시에 여러 곳에서 온 동학군들이 많이 모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