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09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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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像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고대/삼국 시대,고대/남북국 시대,고려/고려,조선/조선 |
집필자 | 최원종 |
[정의]
광주광역시에 있는 문화재로서 부처나 보살 등의 모습을 표현한 조형물.
[개설]
불상은 석가여래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조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더 포괄적인 의미로는 부처의 상을 비롯하여 보살상·나한상·사천왕상 등 불교 조각상을 모두 불상이라 한다.
[구분]
불상은 만든 재료에 따라 석불(石佛)과 목불(木佛), 철불(鐵佛), 금동불(金銅佛), 소조불(塑造佛), 건칠불(乾漆佛), 토불(土佛)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불상의 자세에 따라 와상, 좌상, 입상, 의상[두 다리를 내리고 있는 것], 반가상[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에 얹어 놓은 것] 등으로도 구분한다.
불상은 조성의 대상에 따라 석가모니불, 아미타여래불, 약사여래불 등 부처를 표현한 불타, 부처를 돕고 미래에 성불하기 위해 진리를 탐구하는 보살을 나타내는 보살상,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여러 신을 표현한 천부신장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시대별 특징과 광주 지역의 불상]
삼국시대의 불상은 중국 북위의 영향을 받아 입가에 미소를 짓고, 법의는 양어깨를 모두 덮고 있는 통견(通肩) 양식이며, 목에는 삼도(三道)가 없고 수인은 통인이 많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瑞山龍賢里磨崖如來三尊像)이 대표적인 삼국시대 불상이다.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은 근엄하면서도 화려하고 세련된 모습이 특징이다. 삼국을 통일한 이후 왕실의 위엄과 권위를 나타내는 불상이 조성되고, 화려한 장신구로 치장된 불상도 등장하였으며, 경주 석굴암 본존불 등 조형미의 극치를 이룬 불상이 나타났다.
광주 지역의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는 보물인 광주 증심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證心寺鐵造毘盧遮那佛坐像)과 광주 약사암 석조여래좌상(光州藥師庵石造如來坐像)이 대표적이다. 광주 증심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광배와 대좌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온화한 인상에 통일된 균형미를 보이고 있어 국보인 철원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鐵原到彼岸寺鐵造毘盧遮那佛坐像), 장흥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長興寶林寺鐵造毘盧遮那佛坐像) 등과 함께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약사암 석조여래좌상은 전체적인 형태가 8세기 중엽에 조성된 국보 경주 석굴암 본존불과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전라남도 지방에서는 찾기 힘든 통일신라시대 작품이다.
불교를 국교(國敎)로 채택한 고려시대에는 신라시대의 양식을 계승한 바탕 위에 이전과 달리 다양한 형태의 불상이 등장하였다. 전반적으로 신체의 비례가 불균형하고 경직된 얼굴에 두꺼운 법의로 인해 입체감이 둔화되었으며, 상반신에 비해 하반신은 간략하게 표현되었다.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불상으로는 보물인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坡州龍尾里磨崖二佛立像)과 국보인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論山灌燭寺石造彌勒菩薩立像)이 있다
광주 지역에 있는 고려시대 불상으로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인 십신사지석불(十信寺址石佛), 운천사마애여래좌상(雲泉寺磨崖如來坐像), 증심사석조보살입상(證心寺石造菩薩立像)이 있다.
얇은 석판 형태의 석불인 십신사지석불은 전체적으로 몸체에 비해 머리가 상당히 큰 편이다. 운천사마애여래좌상은 상단의 불상은 크게 조각하였으나 신체 균형이 맞지 않고, 이에 비해 하단의 좌대는 선각(線刻)으로 간략하게 처리하였다. 증심사석조보살입상은 원통형의 보관을 쓰고 있어 문인상(文人像)으로 오해받았는데, 그 모습이 국보인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江陵寒松寺址石造菩薩坐像)과 보물인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平昌月精寺石造菩薩坐像)과 비슷하지만, 제작 기법이 간략하여 고려 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숭유억불의 국가 정책에 의해 불교가 탄압을 받으면서 불상의 표현이 점차 쇠퇴하여 신체 비례가 부자연스럽고 거칠어졌으며, 민간에 의해 제작된 소규모 불상이 다수 출현하였다.
광주 지역의 대표적인 조선시대 불상으로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인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光州德林寺木造地藏菩薩三尊像-十王像一括)과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인 용진산마애여래좌상(聳珍山磨崖如來坐像), 유촌동석조여래좌상(楡村洞石造如來坐像), 광주 대원정사 석조보살좌상이 있다.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의 경우 지장보살과 권속이 모두 목조로 조성된 매우 드문 형태의 불상으로 조선 후기 광주 지역에서 활동한 조각승들에 의해 조성된 작품이다. 용진산마애여래좌상은 전체적으로 퇴화하고 간략한 조각 기법으로 보아 조선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운천사마애여래좌상과 함께 광주 지역에 2점밖에 없는 귀중한 자료이다. 광주 대원정사 석조보살좌상은 전체 높이 38.5㎝의 소형 불상으로, 제작 시기는 상호나 자세, 착의법, 보발, 바닥 생옻칠 등으로 볼 때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 지역의 불상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는 시기에 조성되었으며, 철불·석불·목조불 등 제작 재료도 다양하다. 조성의 대상은 비로자나불, 아미타여래, 지장보살 등이 있으며, 형태에 따라 좌상과 입상, 마애상이 있다.
[의의와 평가]
광주 지역의 불상은 그 시기와 표현 기법, 종류의 다양성 등 지역의 불교미술 문화를 연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