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장수와 용마바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101242
한자 -將帥-龍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곽현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02년 - 「아기장수와 용마바위」 예대원으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5년 - 「아기장수와 용마바위」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연구』에 수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9년 - 「아기장수와 용마바위」 『경산문화대사전』에 수록
관련 지명 용마바위 -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지도보기
채록지 경상북도 경산시 남산면 하대리 지도보기
성격 인물 전설|자연물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아기장수|고을원님|용마
모티프 유형 암석 유래담

[정의]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용산에 전해지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아기장수에 대한 이야기.

[개설]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용산에는 용마바위가 있는데, 용마 바위에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아기장수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용산 자락의 어느 마을에 신이한 능력을 지닌 아기장수가 태어났다. 하지만 아기장수의 탄생을 나라의 흉조로 본 관리와 마을사람들에 의해 아기장수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후 하늘을 나는 백색의 용마가 산기슭에 나타났는데, 주인으로 섬길 아기장수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대로 바위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리하여 용산 주변에는 그 당시 굳어 바위가 된 용마 바위가 있다고 전해진다.

[채록/수집 상황]

「아기장수와 용마바위」 전설은 2002년 예대원[남, 당시 68세]으로부터 채록되었으며, 2005년 간행된 이동근·김종국의 『경산 지방의 설화문학연구』에 수록되어 있다. 또한 2009년 간행된 『경산문화대사전』에도 같은 내용의 설화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용성면 곡란리 용산 자락에 있는 어느 한 마을에서 가난한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들 부부는 60세가 다되어 아기를 얻게 되었다. 이 아기는 신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기가 태어 난지 7일이 지난날이었다. 부부는 아기를 방에 눕혀 놓고 들일을 하러 나갔는데, 돌아오니 7일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제 혼자 힘으로 방안 장롱 위에 올라가 있었다. 깜짝 놀라 아기의 몸을 살피던 부부는 아기의 겨드랑이에 달린 작은 날개를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부는 이웃에게 의논하였고, 아기의 특이한 능력에 대한 이야기는 고을 사또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다. 사또는 부부를 불러 이 아기가 자라 앞으로 나라에 흉한 일을 꾀할 것이 분명하니 자라기 전에 죽여 버리라고 하였다. 사또의 명에 부부는 하는 수 없이 아기가 곤히 잠자고 있는 틈에 아기를 죽이기로 했다. 부부는 아기를 이불로 둘둘 말아 대문 앞에 큰 방아고를 파내고 그 자리에다 산 채로 묻고는 그 위에다 돌 방아고를 눌러 놓았다. 잠에서 깬 아기가 몸부림을 치며 밖으로 빠져나오려 하자 온 마을 주민들이 무거운 돌들을 주워 와서 그 위를 눌렀다. 결국 저녁녘이 될 때 즈음에 잠잠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 밤 갑자기 하늘이 어둑해지더니 용산 남쪽 산기슭에서 하늘 나는 백마가 울면서 내려와 아기가 묻혀 있는 곳에 와서 크게 울다가 산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이 백마는 훗날 아기장수가 타고 다닐 용마로 인간의 잘못으로 주인을 잃고 하늘을 보며 울다가 굳어 바위가 되어버렸다. 그리하여 용산 주변에는 그 당시 용마가 굳어 바위가 되어버린 용마 바위가 있다고 전해진다.

[모티프 분석]

「아기장수와 용마바위」 전설의 기본 모티프는 ‘신이한 출생’, ‘아기장수의 비극적인 죽음’, ‘하늘을 나는 용마’ 등이다.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부모와 마을 사람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아기장수의 이야기에는 좌절된 역사창조의 쓰라림이 서려있다. 또한 이러한 전설 속에는 나라를 구하고 세상을 바꾸어 놓을 장수에 대한 간절한 기대가 역설적으로 내재되어 있다. 「아기장수와 용마바위」 전설은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는 광포전설(廣布傳說)이다.

다른 지역에 전해지는 대부분의 「아기장수」 전설들을 살펴보면, 용마바위 대신 용소 등 연못을 전설의 증거물로 내세운다. 아기장수가 죽은 후, 용마가 바위가 되는 대신에 연못을 주변을 돌며 울다 사라지거나 연못에 빠져죽는다는 것이다. 「아기장수」 전설에서 용마바위가 전설의 증거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용마바위는 아기장수의 바위 무덤 옆에 곁들어진 증거로서 나타난다. 경기도 용인시에 전승되는 「아기장수」 전설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 전설에 따르면, 아기장수의 무덤 옆에 있는 바위를 ‘용마바위’라고 부른다. 그리고 용마바위 위에는 아기장수가 용마를 타고 뛰어놀던 말발굽 자국과 용마가 슬픔에 몸부림쳐서 생긴 자국이 있다고 한다. 「아기장수」 전설들 중에 아기장수가 바위가 되는 경우도 있다. 충청남도 서산군에 전해지는 「아기장수」 전설에서는 아기장수가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피해 도망치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고 바위로 변한다.

이처럼 다른 지역의 「아기장수」 전설들과 비교해 보면, 경산에 전해지는 「아기장수와 용마바위」 전설은 아기장수의 죽음 후 용마가 아기장수의 무덤을 돌다가 사라진 후 용마바위가 된다는 점이 다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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