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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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育兒語彙 |
영어공식명칭 | Parenting Vocabulary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성경 |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에 사는 토박이가 전통적으로 사용하였던 육아에 관련된 말.
[개설]
해남 지역에서 사용한 육아 관련 어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육아 관련 어휘]
1. 갓난아이와 어린아이
‘갓난아이’는 해남에서 ‘깟나이’, ‘깟난애기’라고 한다. ‘갓난아이’에서 조금 더 크면 ‘갓난-’이 생략되고 ‘애기’가 된다. 그래서 ‘어린아이’를 해남 지역어에서는 ‘애기’라고 한다. ‘애기’가 조금 더 크면 ‘큰 애기’가 된다. “이렇게 큰 애기를 업고 댕기씨요.” 하는 방식으로 쓰인다. 그런데 ‘큰 애기’가 어휘화한 ‘큰애기’는 좀 다르다. ‘여자아이’나 시집갈 나이가 다 된 ‘처녀’를 일컫는다. 그 외에 여자아이는 ‘가시내’, 사내아이는 ‘머심애’라고 부르기도 한다.
2. 흉내와 관련되는 어휘
어린아이를 키우려면 여러 가지 흉내를 내며 행동을 하는데, 이때 몇 가지 기초 어휘를 사용한다. 손바닥을 오므렸다 폈다 하면서 하는 말인 표준어 ‘죄암죄암’은 해남 지역어에서 ‘지암지암’이라고 한다. 왼손 손바닥에 오른손 둘째손가락을 대었다 떼었다 하며 쓰는 말인 ‘곤지곤지’는 이 지역에서 ‘지게지게’라고 하고, 어린아이가 따로 서는 법을 배울 때 어른이 붙들어 세웠던 손을 놓으면서 하는 말인 ‘따로따로’는 해남 지역에서 ‘슨다슨다’라고 한다.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하는 말인 ‘도리도리’는 ‘도래도래’라 하고, 손뼉을 치면서 하는 말인 ‘짝짜꿍’은 ‘짝짝’이라 한다. 걸음 떼기를 바라면서 하는 말인 ‘걸음마’는 ‘걸음마걸음마’라고 하고, 어린아이가 천천히 귀엽게 걸을 때를 표현하는 말인 ‘아장아장’은 ‘아장아장’이라고 똑같이 사용한다.
3. ‘아시 타다’와 ‘아우보다’
어린아이가 새로 태어나서 그 형이 젖을 잘 못 먹어 몸이 마르면 해남 지역에서는 ‘아시탄다’고 한다. 주로 남동생을 나타내는 ‘아우’는 역사적으로 ‘’, ‘아’, ‘앗’, ‘아’ 등으로 쓰였다. 반치음 ‘ㅿ’은 표준어에서 ‘ㅇ’로 변화하였는데, 해남 지역어에서는 ‘ㅿ’이 ‘ㅅ’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가위’, ‘무’가 ‘가새’, ‘무시’로 대응되는 것이 그 예이다. 어린아이의 동생이 새로 태어나는 것은 표준어에서 관형적인 표현으로 ‘아우 보다’라고 한다. 해남 지역에서는 아우 대신 동생을 써서 ‘동생 보겄다’라고 한다.
3. 놀이나 놀이 기구와 관련되는 어휘
‘바람개비’는 해남 지역에서는 ‘팔랑개비’, ‘호드기’는 ‘버들피리’라고 한다. ‘소꿉놀이’를 해남 지역어로는 ‘빠끔살이’라고 하는데, ‘빠끔살이’할 때 쓰는 ‘사금파리’는 ‘사금팔’이라고 부른다. ‘고누’는 ‘꼰제기’, ‘수수께끼’는 ‘진두세끼’라고 한다. ‘그네’는 ‘그네’, ‘굴렁쇠’는 ‘도롱테’라고 한다. ‘목말’은 ‘말 태운다’라고 하고, ‘달음박질’은 ‘담박질’한다고 한다. ‘자치기’는 ‘땡꽁’이라고 부르고 ‘자치기’에 쓰는 작은 막대는 ‘땡꽁’, 긴 막대는 ‘땡꽁대’라고 구분한다.
4. 그 밖에 육아 관련 어휘
아기 때 사용하는 ‘기저귀’는 ‘걸레’, ‘포대기’는 ‘보닥지’라 한다. ‘기지개’는 구개음화의 적용을 받아 ‘지지기’라 한다. ‘엄살’은 ‘엄살 부린다’라고 말하고 ‘부아가 난다’는 ‘배난다’라고 한다.
[의의와 평가]
해남 지역은 전라남도의 서부 방언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육아 어휘 역시 전라남도의 다른 지역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반치음 ‘ㅿ’이 ‘ㅅ’으로 나타나는 점과 구개음화, ‘ㄴ’ 탈락 등이 전라남도의 다른 지역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