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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1213
한자 食生活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기도 화성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하얀

[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에서 먹는 일이나 먹는 음식에 관한 생활과 풍습.

[개설]

화성시는 경기도 서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동부와 북부는 구릉성 산지가 형성되어 있고, 서부에는 넓은 평야가 자리하고 있다. 또, 서남부 지역은 해안가와 접해있어 간석지와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다. 농촌, 어촌, 산간지역이 고루 분포하고 있어, 다양한 농수산물이 생산된다. 먼저, 농산물로는 논에서는 벼만 재배한다. 특히, 적당한 일기 조건과 간척지의 찰흙 땅, 깨끗한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이 결합해 ‘수라청쌀’이라 할 만큼 미질이 좋은 쌀이 생산되었고, 오늘날까지도 ‘햇살드리’라는 특화된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밭농사는 다양해 잡곡류로 보리, 수수, 조, 옥수수 등을, 두류로 콩, 녹두, 땅콩을, 채소로 오이, 고추, 가지, 감자, 배추, 무, 양파, 참깨, 들깨, 호박, 마늘 등을 생산한다. 특용작물로 해안성 기후와 사질토양을 활용한 알타리 무와 참외, 느타리버섯, 포도가 재배되고 있다. 어업은 연근해에서 꽃게, 능쟁이, 망둑어, 숭어 등을 어획하고, 국내에서 가장 넓게 발달한 갯벌에서는 다양한 조개류와 굴, 게, 망둑어, 낙지 등의 해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이외에 간석지에서는 강우량이 적고 일사량이 많은 자연조건을 이용해 염전을 만들어 소금을 생산한다.

[화성의 식생활과 향토음식]

화성 지역 농어촌의 주식은 직접 재배한 쌀과 잡곡을 섞은 밥이며, 별식은 밀가루를 활용한 음식으로 칼국수, 수제비 등을 먹었다. 특히, 여름 별식으로는 밀을 심어서 손칼국수를 만들고, 직접 기른 콩으로 국물을 낸 뒤 콩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부식류인 국과 반찬도 직접 재배하거나 어획한 재료를 사용한다. 아욱, 근대, 배추, 무, 시래기, 콩나물 등을 넣어 국과 찌개를 만들었다. 봄에는 숭어, 여름에는 바지락, 가을에는 망둑어, 겨울에는 굴이 국물을 내는데 자주 사용되는 재료이다. 봄철에는 숭어로 매운탕이나 맑은 장국을 끓이고, 여름에는 바지락 국물에 아욱, 근대, 감자 등을 넣고 된장을 풀어 끓인 된장국이나 맛조개를 넣은 찌개나 국을 자주 먹었다. 가을에는 망둑어로 매운탕을 끓이고, 겨울에는 굴에 김장에 쓰고 남은 배추를 넣고 된장을 풀어 굴국을 끓이거나, 무국과 김치찌개를 끓였다. 가을 김장때 만들어 둔 시래기도 겨울 국 재료로 자주 사용되었다.

반찬으로는 가지, 고사리, 도라지, 파래, 애호박, 오이, 무 등을 나물로 만들어 먹는다. 봄철에는 야산에서 채취한 두릅, 냉이, 고사리, 원추리, 취나물 등을 나물로 먹고, 여름에는 콩, 풋고추, 감자 등을 간장에 졸여 반찬으로 했다. 또, 상추쌈에 된장이나 고추장, 열무김치와 짠지, 오이지, 오이생채 등이 여름반찬으로 자주 상에 올랐다. 화성 지역은 서해안을 끼고 있기 때문에 수산물을 구하기가 쉬워 생선구이와 찜, 조림도 밥반찬으로 이용했고, 김과 파래와 같은 해조류도 무치거나, 말려두었다가 구워서 반찬으로 썼다.

저장식품으로는 김치, 장류, 젓갈류가 있다. 먼저, 김장철에는 배추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쪽파김치 등을 담갔다. 김장에 앞서 동치미나 짠지를 담갔으며, 여름에는 열무김치, 오이지, 가을에 담가둔 짠지 등을 먹었다. 제사와 명절에는 나박김치를 만들었다.

장류는 간장, 고추장, 된장을 3월에 직접 담그며, 모든 국 요리와 반찬을 만드는 양념의 재료로 사용된다. 특히, 어촌 및 해안가 인근 지역에서는 풍부한 해산물과 소금을 이용한 저장식품이 발달해 있고, 이를 식생활에 많이 이용한 것이 특징적이다. 직접 어획한 다양한 어패류를 사용해 젓갈을 담가 일상 반찬으로 먹거나, 김치의 양념 재료와 조미료로 사용했다. 반찬으로 먹는 젓갈은 밴댕이젓, 바지락젓, 굴젓, 소라젓 등이 있다. 밴댕이젓은 6월에 담는다. 비늘을 벗긴 밴댕이에 같은 비율로 소금을 넣고, 한 달 뒤에 건져 물기를 짠 뒤, 잘게 썰어 고춧가루와 갖은 양념, 참기름을 넣어 무친 뒤 밥반찬으로 먹는다. 바지락젓은 봄부터 여름 사이에 바지락 살에 소금만 섞어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바지락만 건져 고춧가루 양념을 해서 반찬으로 먹는다. 굴젓은 굴이 나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만들어 먹는다. 얇게 썬 무를 굴과 함께 섞어 고춧가루 양념을 한 뒤, 사흘정도 상온에서 익혀 밥반찬으로 먹는다. 소라젓은 여름에 소금만으로 담가 두었다가 가을이나 겨울에 물에 씻어 잘게 썬 뒤, 고춧가루와 갖은 양념을 해서 반찬으로 먹는다.

[화성의 절기음식]

정월 설에는 떡국, 만두, 강정, 다식 등을 준비해 차례를 지내고, 세배 온 손님들을 대접한다. 정월 보름에는 찹쌀, 팥, 수수, 좁쌀, 검정콩 등으로 오곡밥을 준비하고 무나물, 취나물, 고사리, 가지나물, 고구마줄기, 우거지, 콩나물, 시금치 등의 나물을 곁들인다.

2월 초하루에는 나이 떡을 만들어 먹거나, 떡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설날 남겨둔 가래떡을 먹는다.

3월에는 맑은 날 진달래꽃을 따다가 쌀가루 반죽으로 만든 떡 위에 올린 뒤, 참기름을 발라 지져 먹기도 한다. 첫 말날에는 메주로 장을 담근다.

5월 단오 때는 쑥떡을 해 먹고 익모초를 즙을 내서 먹어 더위를 막는다. 6월에서 7월 사이 복날에는 중병아리를 잡아 영계백숙을 먹는다. 6월 보름 유두에는 밀을 맷돌에 갈아 제물국수를 만들어 먹거나, 밀떡, 호박전 등을 먹는다. 7월 칠석에는 밀을 빻아 부추를 넣어 만든 밀부침개를 부쳐 먹는다.

8월 추석에는 송편을 빚는다. 송편 소는 깨, 콩, 팥, 밤, 대추 등 햇곡식을 사용한다. 10월에는 가을 추수를 마치고 햅쌀, 팥, 호박고지, 무 등을 넣어 떡을 해 가을고사를 지내고, 가을고사를 마치면 백설기를 해서 산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11월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다. 애동지에는 팥죽대신 떡을 한다.

[화성의 식생활 관련 민속과 향토음식]

남양만화성시 남양읍의 서해안에 위치한 좁고 길게 형성된 만으로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고, 해안선을 따라 넓은 갯벌이 발달해 있다. 남양만 갯벌지역에서는 바지락, 낙지등 어패류가 많이 생산되었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굴이었다.

화성과 관련한 속담 중에 ‘남양 원님 굴회 마시듯 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표현은 과거 남양도호부에 부임하는 지방 수령들이 남양만의 굴 맛이 좋아, 굴을 씹지도 않고 훌훌 마셨다는 데서 유래했다.

화성의 향토음식으로는 굴밥, 바지락 칼국수, 맛조개 찌개가 유명하고, 최근에는 지역 특산물인 느타리버섯을 이용한 버섯전골이 지역의 새로운 별미로 개발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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