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 웅포리 일원에 있는 백제 시대 고분군.

[개설]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 웅포리 일대에서 총 3차례 발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석기 시대 주거지 1기, 청동기 시대 석관묘 3기, 원삼국 시대 주거지 7기, 삼국 시대 무덤 71기, 통일신라 시대 토기가마 1기, 고려 시대 무덤 4기 등 총 91기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삼국 시대 무덤의 형식은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橫穴式石室墳)], 굴식돌덧널무덤, 앞트기식돌덧널무덤[횡구식석곽분(橫口式石槨墳)] 등이며, 중심 연대는 5세기 중엽이고, 7세기 초반까지 지속적으로 무덤이 축조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웅포리고분군은 1998년 11월 27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98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위치]

웅포리고분군은 전라북도 익산시 웅포면 웅포리 산90번지에 있다. 금강 연안의 남북으로 뻗은 함라산 서쪽으로 뻗어내린 지맥 중의 하나로 해발 70~80m의 야산에 고분이 밀집 분포되어 있다.

[발굴 조사 경위 및 결과]

웅포리고분군은 1986년부터 1987년까지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발굴 조사를 실시하여 2기의 굴식돌방무덤이 발굴된 이래로 주변 조사 결과 백제 시대 대규모 고분군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1992년과 1993년 원광대학교박물관의 학술 발굴 조사로 모두 28기의 고분이 발굴 조사되었으며, 웅포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따라 2004년부터 2007년에 걸쳐 전북문화재연구원의 발굴 조사가 실시되어 44기의 백제 고분이 확인되었다.

[형태]

웅포리고분군은 발굴 조사 결과 총 71기의 백제 시대 고분이 조사되었다. 고분의 형태를 보면 굴식돌방무덤, 돌덧널무덤, 앞트기식돌덧널무덤 등이 확인되었다. 또한 굴식돌방무덤의 평면 형태는 방형계와 장방형계가 함께 확인되었으며, 천장의 형태 역시 궁륭식 천장이 확인되고 있어 주목된다. 고분의 바닥에는 일부 판석을 시설한 것이 확인되며, 일부 고분에서는 배수로가 시설된 것도 확인된다.

[출토 유물]

웅포리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류로는 한성 시기에 해당하는 뚜껑이 있는 항아리를 비롯하여 세발토기, 입 짧은 항아리, 잔, 뚜껑 등이다. 장신구로는 금동귀걸이가 출토되었으며, 철기류로는 손칼 등이 출토되었다.

[현황]

웅포리고분군은 금강 이남 지역에서 확인된 최대 백제 고분군 중 하나이다. 조성 시기는 5세기 중엽경이 중심 연대로 파악되며, 일부가 6세기 중후반에서 7세기 초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웅포리고분군은 현재 관광단지[골프장]로 조성되었다.

[의의와 평가]

웅포리고분군은 금강 이남 지역에서 확인된 대표적인 백제 고분 밀집 지역으로 특히, 백제 시대 석축묘(石築墓)의 변화 과정, 즉 돌덧널무덤, 굴식돌방무덤, 앞트기식돌덧널무덤으로의 변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유적이다. 또한 출토 유물 가운데 뚜껑을 가진 대형세발토기는 한강 유역 출토품과 이어져 두 지역간의 교류를 추정할 수 있는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