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익산 지역에서 영유아교육법에 따라 3세부터 취학전까지의 어린이들에게 심신 발달 교육을 실시하는 교육기관.

[개설]

익산시에는 2019년 3월 기준 80개의 유치원이 있다. 공립 단설 유치원은 2개 원[이리유치원·익산맑은샘유치원], 공립 병설 유치원은 51개 원, 사립 법인 유치원 2개 원[관행유치원·이리성심유치원], 사립 개인 유치원 25개 원이 있다. 1970년대까지는 사립유치원이 취학전교육을 담당하였으나, 1980년대를 거치면서 공립유치원이 설립되고 사립유치원이 다수 개원하면서 익산 지역의 취학전교육이 보편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2013년 3월부터는 국공립 유치원과 사립유치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누리과정을 기반으로 교육이 제공되고 있다. 연간 교육일 수는 180일, 1일 교육 시간은 180분을 기준으로 하여 유아의 연령과 발달 수준 등을 고려하여 실정에 맞추어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

[역사와 현황]

익산시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유치원은 1950년에 개원한 신광유치원이다. 이후 1958년 중앙유치원과 1979년 이리성심유치원, 삼광유치원이 개원하였다. 이들 사립유치원은 사립 재단에서 설립한 중등 교육기관과 마찬가지로 공교육이 확대되기 전 익산 지역의 유아교육 수요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였다. 1981년 제3차 유치원 교육과정이 개정·공포되었고, 1982년 「유아교육진흥법」이 공포되면서 1984년을 전후하여 익산 지역 초등학교에 병설유치원이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초등학교에 병설되는 유치원은 인구 밀집 지역 위주로 설립되는 사립유치원에 비해 각 지역에 고루 설립할 수 있다는 점과 서민들의 교육비 경감이라는 측면을 모두 고려한 것이다.

유아교육의 수요에 따라 유치원이 익산시 각 지역에 설립되기는 하였으나 어린이집 및 탁아소, 유아원 등과의 역할에 혼동을 주었다. 마침내 1991년 「영유아보육법」의 시행에 따라 보호와 교육의 기능을 분리하게 되었고, 유치원은 영유아의 교육기관으로 교육청의 관할로 두고, 취원 대상도 만 3세부터로 정착되었다. 1990년대는 제도와 법의 정비를 통하여 유아 공교육이 확대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공교육보다 민간에서의 교육 수요 대응이 앞서갔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익산시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고, 아파트 단지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한 교육 수요가 발생하자 아파트 단지 주변으로 사립유치원이 설치되기 시작하여, 익산시의 사립유치원은 대부분 익산 시내에 설립되었으며 1990년대 전후인 것은 이 때문이다. 반면 공교육에서는 계속 병설유치원만을 설치해 오다가 공공 단설 유치원이 설립된 것은 1999년 이리유치원의 개원에 이르러서였다.

2000년대 이후 공교육이 안정화되면서 신설 초등학교에 병설되는 유치원 외에는 사립유치원의 설립도 거의 없으며, 최근 학령인구의 감소로 신설되는 유치원은 더욱 드문 상태이다. 2019년 기준 공립유치원 53개 원과 사립유치원 27개 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공립유치원에 1,146명, 사립유치원에 2,574명 등 총 3,720명의 원생이 있다. 공립유치원의 수가 사립유치원보다 많은데 비하여 원생 수가 사립유치원이 더 많은 것은 사립유치원이 주로 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하고 공립유치원은 주로 인구가 적은 읍면 지역의 병설유치원인 것에 원인이 있다. 2019년 기준 유치원 교육과정은 누리과정을 기반으로 교육이 제공되며, 반일제 교육과정을 원칙으로 하면서 연장제와 종일제 등으로 각 유치원과 학부모의 사정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