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6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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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夕 |
영어음역 | Chilseok |
영어의미역 | Seventh Evening Festival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오선영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개설]
칠석은 세시 명절의 하나로 헤어져 있던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이다. 견우직녀 설화는 중국의 『제해기(齊諧記)』에 처음 기록되어 있다. 부지런한 목동인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가 혼인을 한 후 둘은 사이가 너무 좋아 일을 게을리 하였다. 그래서 결국 옥황상제는 둘을 떨어지게 하였고, 둘은 서로 그리워하며 애를 태울 수밖에 없었다. 이를 알게 된 까치와 까마귀들은 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도록 하늘로 올라가 오작교를 놓아주었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에서 칠석과 관련한 기록은 고려 시대부터 나타난다. 고려 공민왕이 몽고의 황후와 더불어 칠석날 궁궐에서 견우성과 직녀성에 제사하고 백관들에게 녹을 주었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칠석에 궁중에서 잔치를 베풀고, 성균관 유생들에게 절일제(節日製)의 과거를 실시하였다. 민간의 풍속을 알 수 있게 하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서당에서는 학동들에게 견우직녀를 시제(時題)로 시를 짓게 하였고, 가정에서는 옷과 책을 햇볕에 말리는 풍속이 있었다. 한편 여인들은 직녀성에 바느질 솜씨를 비는 풍속이 있었다. 이외에도 풍흉을 점치고, 소원을 비는 등의 풍속이 전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제천 지역의 칠석 풍속은 부녀자가 집안의 안녕과 화평을 비는 것이 주가 되고 있다. 칠석날 까마귀를 보면 풍년이 든다고 하는데, 까치를 보면 농사가 잘 될 수도 있고 못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는 칠석날에 하는 여러 풍속이 전하고 있다.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에서는 칠석날 집 안에 있던 옷과 책, 이불 등을 꺼내 햇볕에 말린다. 이러한 모습은 칠석이 되면 제천 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지금도 칠석의 풍속을 기억하여 특별히 이날 이불을 말리기도 한다.
제천 지역에서 불심(佛心)이 깊은 사람들은 지금도 칠석날이 되면 인근의 절을 찾아 불공을 드린다. 특히 이날은 칠성각(七星閣)을 꼭 찾는다. 집안에서 칠성을 모시는 부인은 칠석날 저녁에 식구들의 수명장수(壽命長壽)를 위해 치성을 드린다. 제천시 송학면 장곡리의 한 가정에서는 칠성단을 모시고 칠성제를 지냈다. 제천시 금성면 구룡리에서 칠성을 모신 집안에서는 칠석날 칠성단지 안에 넣어 두었던 쌀을 꺼내 떡을 쪄 놓고 치성을 드렸다. 지금은 가정에서 칠성께 치성을 드리는 것은 거의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