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제주 4·3사건의 원혼을 위무하기 위하여 개최하는 종합 예술제.

[개설]

4·3문화예술제는 제주 4·3사건의 진상 규명과 도민의 명예 회복을 도모하며 현대사의 비극인 제주 4·3사건을 예술로 끌어올려 진상 규명 작업을 환기시키고 제주 4·3사건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개최되었다.

[연원 및 개최경위]

1989년 도내외 11개 사회 단체로 구성된 41주기 4·3추모제공동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제주시민회관에서 대중적인 4·3추모제 행사를 개최하였다. 이후 1993년까지의 4·3추모제 행사는 지역 문화 예술인들이 주축이 된 4월제공동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제주 4·3사건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4·3문화예술제는 1994년 46주기 4·3추모제를 4월제공동준비위원회와 제주·4·3사건 민간인희생자유족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행사내용]

4·3문화예술제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역사맞이 거리굿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 산하 단체에서 각 장르별로 마련된 행사들이 펼쳐진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에서는 4·3시화전 등의 문학제, 탐라미술인협회의 미술제, 놀이패 한라산의 마당극제, 음악제, 탐라사진작가협의회의 사진전 등과 4·3위령제에서의 식전 행사 등을 주관하고 있다. 또한 제주 4·3사건과 관련된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 원혼들을 위무하는 해원상생굿, 학술행사, 4·3유적지 찾아가기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현황]

2005년부터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에서 4·3문화예술제소위원회를 꾸려 4·3문화예술제를 추진하고 있다. 2007년 제14회 4·3문화예술제는 제59주년 제주 4·3사건을 맞이해 문화예술제에서 문화예술축전으로 확대하여 개최되었다. 이번 축전은 ‘상생의 바람을 타고’를 주제로 2007년 3월 31일부터 4월까지 한 달 동안 문학, 미술,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가 제주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었다.

세부적으로 거리굿인 ‘4·3 그 의로운 행진’이 관덕정 일대에서 진행되었고, 평화음악제인 ‘인간, 전쟁, 평화 그리고 사랑’이 해변공연장에서 열렸다. 또한, 평화·인권 마당극제에는 놀이패 한라산을 비롯해 함께 사는 세상·댓돌·자갈치·좋다·신명 등 전국의 놀이패와 마당극단이 참여하였으며 그 밖에 역사 순례와 해원상생굿, 사월굿, 문학기행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