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103 |
---|---|
한자 | 西齋集 |
영어음역 | Seojaejip |
영어의미역 | Collected Works of Seoja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상조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에 귀양 온 조선 후기 서재(西齋) 임징하(任徵夏)가 저술한 문집.
[개설]
조선 숙종 때의 문신 임징하는 제주도에서 귀양을 살았으며, 『서재집(西齋集)』은 임징하의 5대손인 임헌회가 수집, 간행하였다.
[편찬/발간경위]
임징하는 1726년(영조 2) 탕평책을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순안(順安)으로 유배되었다. 이듬해인 1727년 7월 대정현 감산으로 이배되어 다음해 2월 금부도사가 내려와 임징하를 압송해 가기까지 5개월 동안 제주도에서 귀양살이를 하였다. 길지 않은 유배 기간 동안 임징하는 상당히 많은 글을 남겼고 이를 기려 문집을 간행하였다.
[구성/내용]
『서재집』 총 8권 중 권2의 「남천록(南遷錄)」, 「감산록(柑山錄)」은 제주도 귀양 당시 쓴 시로 70여 수에 이른다. 특히 「제주잡시」 20수는 귀양객의 눈에 비친 제주도의 다양한 풍속을 잘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시가 있다. “어느 집안 여인인지 머리는 올렸는데/ 옷은 못 입고 가을을 사네/ 지방 풍속에 남자는 일을 안 하고/ 사투리는 꼭 번역을 해야 말이 통하네/ 땔감 장만하고 밤은 길쌈으로 보내고/ 허벅 지고 샘에 가서 맑은 물을 긷네/ 일 년 내내 부지런히 힘들게 일해도/ 짧은 치마는 몸 반도 못 가리네(誰家環髻女 赤脫向秋天 土俗使男坐 方言須譯傳 打柴供夜績 負盎汲新泉 終歲任勤苦 小裙無半邊)”
여기에서는 가난하지만 부지런한 제주 여인의 성격이 드러나 있으며, 육지에서 온 사람 귀에 생소한 방언에 대해 잘 나타나 있다.
권6 잡저 중 「수안록(隨雁錄)」은 순안에서 제주도의 대정으로 오는 동안의 일기이다. 대정에 도착한 것으로 끝이 나기 때문에 제주도에 관한 직접적인 자료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길에서 말떼를 만났는데 적은 것은 수십 마리이고 많은 것은 몇 백이나 되지만 한 목동이 그 뒤를 따라 쫓는데 채찍을 쓰지 않고 다만 한 번 휘파람 소리를 내니 말떼들이 곧 머리를 가지런히 하고 나갔다”는 기사는 제주의 풍속을 잘 드러내고 있다.
또한 “제주는 바다 밖 수천 리 먼 곳에 있어서 왕화가 적셔지지 못하는 곳이어서 관리된 자들이 거리낄 것 없이 마음대로 착취를 하여, 제도에 없는 명분으로 백성에게 취함이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수많은 백성들은 이 때문에 살아갈 수가 없어서 간혹 스스로 바다에 가서 죽는 사람들도 있다”는 등 주목할 만한 기록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