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2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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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天然記念物 |
영어의미역 | Natural monument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양영환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지역에 있는 학술적 및 관상적 가치가 높아 그 보호와 보존을 법률로 지정한 동물(그 서식지)·식물(그 자생지) 및 지질·광물.
[개설]
고유한 한국의 자연을 원형대로 보존하고 기념물 적 성격의 자연물을 보전하고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문화재위원회에서는 1963년 728점의 지정 문화재를 재분류 지정하면서 98점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 2007년 5월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에 있는 국가 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의 분포를 보면 제주 일원에 3점, 제주시에 18점이 지정되어 있다. 천연기념물 가운데, 동물과 식물은 생명이 있는 대상이기 때문에 죽거나 이동하면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되는 경우가 많다.
[제주도 구좌읍 문주란자생지(천연기념물 제19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안에서 50㎞쯤 떨어진 3,174㎡의 작은 섬인 난도(속칭: 토끼섬)에 자란다.
문주란은 여러해살이 상록 초본으로서 높이는 50㎝정도이고, 잎의 길이가 40~70㎝, 폭이 4~10㎝이고 꽃은 흰색으로 7~9월에 산형(散形)으로 핀다. 1946년 부종휴에 의하여 처음 발견되었으며 옛 지방명은 ‘왜반치’라고 했는데, ‘파초’를 ‘반초’라고 불렀던 것이 뒤에 왜란 왜소라고 하는 뜻에서 불려졌다.
한국의 제주도를 비롯하여 일본·중국·인도·말레이시아·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다. 그리고 연평균 온도가 15℃, 최저 온도가 -3.5℃ 이상인 환경에서 자라는 열대 해안 식물이다.
이 곳 문주란 자생지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자생지이고, 기후로 보아 분포의 북쪽 한계 지역이기 때문에 학술 연구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제주도 김녕굴 및 만장굴(천연기념물 제98호)]
전체 만장굴(萬丈窟) 화산 동굴계의 길이는 13,422m, 높이 3m~20m, 넓이 3m~23m, 온도는 15~18℃이며, 만장굴은 약 2백 50만 년 전 제주도의 화산 폭발로 형성된 동굴로 김녕굴과 사굴이 바로 이어져 세계에서 가장 긴 용암동굴로 유명하다.
구좌읍 김녕굴 및 만장굴은 제주특별자치도 동북쪽에 있는 화산용암 동굴지대의 대표적인 동굴이다. 그리고 김녕굴과 만장굴은 원래 하나로 이어진 굴이었으나 천정이 붕괴되면서 2개로 나뉘었다.
만장굴은 총연장 길이 8,928m로 세계에서 4번째로 손꼽히는 화산동굴이다. 동굴의 천장에는 고드름처럼 생긴 용암종유와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용암석순, 그리고 용암종유와 용암석순이 만나 기둥을 이룬 용암주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이 많으며, 특히, 용암주는 높이 7.8m로 세계 제일이다.
또한, 바닥에는 용암이 흘러 내려간 흔적이 새끼줄 모양으로 남아있어 화산동굴의 형성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학술자료가 되고 있다.
김녕굴(金寧窟)은 김녕사굴(金寧蛇窟)로 널리 알려진 유명한 동굴로, 동굴 전체의 구조는 S자형의 2층 굴로 되어 있으며, 중간의 2개 부분이 함몰되어 3개의 굴로 나누어져 있다. 따라서 총 연장 길이 705m로, 동굴 바닥에는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고 동굴 끝에는 폭포 모양으로 굳은 용암을 볼 수 있다. 또한 천장 높이와 동굴 통로가 매우 넓은 대형동굴로 세계적인 규모이다.
또한, 김녕굴과 만장굴은 하나의 화산 동굴계에 속하고 있었으나 뒤에 동굴천정의 함몰로 2개의 동굴로 구분되었다. 그리고 이 밖에도 같은 화산 동굴계에 속하고 있던 것이 이와 같은 이유로 몇 개의 동굴로 세분된 것이 있다. 즉 덕천굴·발굴·절굴·게우샛굴 들도 이 만장굴 화산 동굴계에 속했던 것이다.
이 만장굴 화산 동굴계는 1982년 한·일 합동 조사시에 총연장은 13,422m로 확인되어 그 당시 세계 제일의 화산 동굴계로 공인되었다.
구좌읍 김녕굴 및 만장굴은 육지의 대부부인 석회암 동굴과는 달리 용암으로 이루어진 산동굴이며, 화산 동굴의 형성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학술 자료로서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봉개동 왕벚나무자생지(천연기념물 제159호)]
제주시 봉개동의 왕벚나무 자생지는 ‘한라산 생태 숲’ 맞은편 제주컨트리클럽 동쪽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왕벚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로서 꽃은 4월경에 잎보다 먼저 피는데 백색 또는 연한 홍색을 띤다. 지형이 높은 곳에 자라는 산벚나무(지방명: 사오기·사옥)와 그보다 낮은 곳에 자라는 올벚나무(지방명: 사오기·사옥)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이란 설도 있으나, 제주특별자치도와 전라북도 대둔산에서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왕벚나무는 동~서로 100m쯤 떨어져 두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높이는 15m, 10m 정도이고 그 중 한그루는 수령이 50년 정도이다. 나무의 수령은 70년 정도로 벌채된 후 맹아가 자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왕벚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로서 그 수가 매우 적은 희귀종이므로 식물학적 연구가치가 크므로 제주시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제주시 곰솔(흑송)(천연기념물 제160호)]
제주시 아라동에서 제일횡단도로를 따라 800m 쯤 가면 산천단이 있다. 곰솔은 소나무과로 잎이 소나무 잎보다 억세기 때문에 곰솔이라고 부르며, 소나무의 겨울눈은 붉은색인데 반해 곰솔은 회백색인 것이 특징이다.
1470년(성종 1) 제주목사 이약동[1416~1493]이 이곳 소산오름 기슭에 한라산 산신제를 봉행하였다. 제주에서는 2월에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가 하늘에 제를 지냈는데, 가는 길이 험하고 날씨가 나쁠 때에는 이 곰솔이 있는 산천단(山川壇)에서 제사를 올렸다 한다.
곰솔은 바닷가를 따라 자라기 때문에 해송으로도 부르며, 또 줄기 껍질의 색이 소나무보다 검다고 해서 흑송이라고도 한다. 제주시 곰솔은 나이가 6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28m, 둘레는 5.8m이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8그루의 곰솔이 있으며, 주변에는 팽나무·예덕나무·멀구슬나무 등이 있다.
제주시의 곰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소나무로서 식물학적 가치가 크고, 우리 조상들이 자연물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가를 알 수 있는 자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182호)]
한라산은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제3기말에서 제4기초에 몇 번인가 분출 활동을 하였으며, 고려시대에도 화산 활동을 한 휴화산이다. 368개의 오름(기생화산)이 있으며, 지형은 용암의 분출에 의해 만들어졌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하여 해발 460(동수악)~1,300m(어슬렁오름) 이상의 구역과 계곡으로 되어 있으며 제주시·서귀포시·조천읍·애월읍·남원읍 등에 걸쳐 있다.
한라산은 높이에 따라 다양한 식물 분포대를 이루는데 산기슭에는 참식나무·굴거리나무·사스피레나무 등의 난대림이 형성되어 있으며, 중간에는 졸참나무·서어나무·단풍나무·산벚나무 등이 자라는 온대림이 있다.
그리고 그 위로는 구상나무·고채목·향나무·시로미·암매·들쭉나무·털진달래 등의 아한대림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한라산의 정상 부근에는 우리나라 특산종인 구상나무가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초원지대나 암벽지대에는 시로미·암매·복수초 등 다양한 희귀식물이 자라고 있다.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에는 여러 형태의 지형과 지질 및 식물과 동물이 특이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고, 한대성과 아열대성이 함께 섞여서 동·식물이 함께 자라고 있다. 특히, 보호가 필요한 많은 학술적 자료를 가지고 있어서 한라산 전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제주도의 한란(천연기념물 제191호)]
한란은 난초과의 상록다년생 풀로서, 꽃이 12월~1월 추운 겨울에 핀다고 하여 한란(寒蘭)이라 불린다.
제주특별자치도 한란은 한라산 남쪽의 남제주군 안덕면에서 남원읍에 이르는 해발 200~ 700m의 경사면에 자라고 있으며, 특히 한라산 남쪽 근처인 시오름과 선돌 사이의 상록수림과 돈내코 계곡 입구에 많이 자라는데, 이 일대는 한란이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에 해당한다.
한란은 워낙 희귀해서 산에 온전하게 남아있는 것이 적으며, 지금은 철책을 만들어 보호하고 있다. 따라서 이 지대는 한란이 자랄 수 있는 북방한계지로서 중요하지만 보호가 어려워 종(種) 자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게 되었다.
[용암동굴지대(소천굴·황금굴·협재굴)(천연기념물 제236호)]
제주시 한림읍 용암동굴지대는 구좌읍과 한림읍, 애월읍 일대에 있으며, 소천굴과 황금굴·협재굴 그리고 협재굴과 이어진 쌍용굴을 포함하고 있다.
소천굴은 한라산 북서쪽 비탈길의 높이 130m지점에 있고, 총 길이는 2,980m로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긴 화산동굴이다. 동굴 입구는 동굴이 만들어질 때 가스가 뿜어져 나온 구멍이 무너져서 생긴 것으로 보이며, 동굴 안의 온도가 높기 때문에 동굴 입구에 다양한 이끼식물이 자라고 있다.
이 동굴에는 동굴 속의 동굴인 길이 240m의 코핀(coffin)이라 불리는 지형이 있는데, 이것은 세계에서 보기 드문 희귀한 것이다. 또한, 상어의 이빨처럼 생긴 용암종유석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이 있어 동굴의 생성과정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동굴이다.
황금굴은 길이 180m의 동굴로 1969년에 발견되었으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동굴이다. 동굴 천장에는 고드름처럼 생긴 암갈색의 용암 종유석과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용암 석순 등이 황금빛으로 빛나 ‘황금의 지하궁전’이라 불린다.
협재굴은 길이 99m, 높이 6m이고, 동굴 안에는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과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석순,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기둥을 이룬 석주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이 계속 자라고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다.
협재굴과 이어진 쌍용굴은 길이 393m로 수평으로 만들어진 동굴이다. 동굴 안이 두 마리의 용이 빠져 나온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용암 동굴지대는 화산 동굴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고, 동굴 내에 석회성분이 녹아 2차 생성물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등 지질학적 연구가치가 매우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제주 산굼부리 분화구(천연기념물 제263호)]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산굼부리 분화구는 한라산의 기생화산 분화구로 다른 분화구와 달리 낮은 평지에 커다란 분화구가 만들어져 있으며, 진기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분화구의 바깥둘레는 2,067m이며, 안쪽둘레는 756m, 분화구 깊이는 100~146m의 원뿔형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바닥넓이는 약 8,000평이나 된다. 화구는 용암을 거의 분출하지 않고 폭발에 의하여 생긴 구멍만 깊숙이 패어 있으며, 폭발로 인한 물질은 사방으로 흩어지고 작은 양만 주위에 쌓여 있다.
분화구의 지름과 깊이가 백록담보다 더 큰데도 물은 고이지 않고 화구벽의 현무암 자갈층을 통해 바다로 흘러나간다. 이러한 화구를 마르(maar)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산굼부리 분화구에 나타나며, 세계적으로도 일본과 독일에 몇 개 있을 뿐이다.
분화구 안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같은 제주특별자치도의 한라산에 있는 식물들과도 격리된 상태에서 오랫동안 살아 왔으므로 식물 분포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진기한 분화구는 지질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사수도 해조류(흑비둘기·슴새) 번식지(천연기념물 제333호)]
제주시 추자면에 있는 사수도는 추자도에서 2㎞ 정도 떨어져 있으며, 해안선은 거의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식생은 왕후박나무·동백나무·후박나무·생달나무·까마귀쪽나무·돈나무·우묵사스레피나무·사스레피나무·보리밥나무 등의 상록 활엽수 및 밀사초가 밀생하고 있다.
1989년 등대설치 공사기간 중에는 동백나무가 상당수 벌채되었으며, 사람의 빈번한 출입으로 무인 등대가 자리하는 섬의 정상까지는 폭 1m 정도의 길이 새로 생겼다.
흑비둘기는 한국, 일본 남부, 중국 등지에 분포하는 희귀한 텃새로 몸길이가 40㎝ 정도이고, 몸 전체가 광택이 나는 검은색이며, 부리는 빛을 띤 회색이고 다리는 붉은색으로 암수가 같은 모습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섬지역의 후박나무 숲에서 서식하며, 주로 열매 같은 식물류를 먹는다.
슴새는 일본·중국·한국의 해안과 섬지역에서 번식하며, 필리핀 등 남쪽으로 내려가 겨울을 난다. 머리와 등은 검은 잿빛을 띠고, 얼굴·목·배는 흰색이며 머리에는 흰점이 많이 있고 부리는 흰빛을 띤 회색으로 암수가 같은 모습으로 몸길이는 48㎝ 정도이다. 이외에도 천연기념물인 붉은배새매·새흘리기·섬개개비·칼새·솔새류 등의 종이 간혹 볼 수 있다.
사수도 해조류 번식지는 진귀한 텃새인 흑비둘기의 서식처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슴새가 알을 낳아 번식하는 장소 중의 하나로서 학술적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제주 어음리 빌레못동굴(천연기념물 제342호)]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의 빌레못동굴은 어음리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동굴 주위에 2개의 연못이 있어서 평평한 암반을 뜻하는 빌레라는 제주도 말로 연못과 못이 합쳐져 ‘빌레못’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동굴의 총 길이는 11,749m로 세계에서 가장 길며, 미로가 매우 많다. 화산 활동에 의해 7~8만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동굴 안에는 높이 28㎝의 규산주(규소와 산소·수소의 화합물로 이루어진 기둥)와 길이 7m, 높이 2.5m의 공모양으로 굳은 용암이 있다.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높이 68㎝의 용암석순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것이다. 또한, 동굴 벽면에는 용암이 냉각되면서 밑으로 밀려내려 온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 동굴은 세계적인 용암 동굴로서 동굴이 만들어질 때의 흔적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고, 대륙에서 서식하는 황금곰의 화석이 발견되는 등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제주의 제주마(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는 흔히 조랑말이라고 하며, 키가 작아서 과실나무 밑을 지날 수 있는 말이라는 뜻의 ‘과하마(果下馬)’또는 ‘토마(土馬)’라고도 한다.
키가 암컷 117㎝, 수컷 115㎝ 정도인 중간 체구의 말로, 성격이 온순하고 체질이 건강하여 병에 대한 저항력과 생존력이 강하다. 또한 이 말은 앞쪽이 낮고 뒤쪽이 높으며 몸길이가 긴 독특한 체형으로 다른 말들보다 뚜렷하게 작다.
제주도에서 말을 기르게 된 것은 1276년(고려 충렬왕 2)에 약 100년 간 원나라에서 제주도에 목장을 설치하고 몽고말 160마리를 들여오면서부터라고 한다. 제주마는 농경문화에 크게 기여해서 한 때는 2만여 마리에 달했으나, 시대의 변천에 따라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혈통 및 종 보존을 위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게 되었다.
[구좌읍 비자림지대(천연기념물 제374호)]
비자나무는 주목과에 속하는 상록 침엽교목으로서 우리나라의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그리고 경상남도와 일본에서도 자란다.
이 비자림지대는 구좌읍 평대리에서 서남쪽으로 6㎞쯤 떨어진 돝오름이 있으며, 비자림은 그 동북쪽에 위치한다. 1999년 조사에 의하면 가슴둘레 20㎝이상의 비자나무는 2,878본이 자라고 있다.
그 중에서 최고령은 800여 년으로 추정되고, 대부분은 수령 300~600년생이며, 수고 7~14m, 가슴높이 직경 50~110㎝정도로 추정된다. 노거수가 주류를 이루며 2,878주나 되는 대군락을 형성하고 있는데, 콩짜개란·흑난초·비자란 등 희귀한 착생란과 관속식물이 79과 176속 214종 23변종 4품종의 241종류가 자라고 있다.
구좌읍의 비자나무는 옛날에 마을에서 제사 지낼 때 쓰던 비자씨앗이 제사가 끝난 후 사방으로 흩어져 뿌리를 내려 오늘날의 비자나무숲을 이루게 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비자가 예로부터 약제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잘 보존되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구좌읍의 비자림지대 관리는 1936년 5월 「조선보물 고적명승천연기념물 보존령」에 의하여 학술 참고림으로 지정하였다. 그 뒤 1967년 7월 11일 천연기념물 제182~2호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의 일부로 지정하였으며, 1993년 8월 19일 천연기념물 제374호 ‘구좌읍의 비자림지대’로 분리 지정하여 관리해오고 있다.
[납읍 난대림지대(천연기념물 제375호)]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의 난대림지대는 납읍초등학교 남쪽 34,000㎡의 금산공원(錦山公園)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온난한 기후대에서 자생하는 상록 활엽수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난대림지대를 구성하고 있는 식물들로는 후박나무·생달나무·식나무·종가시나무·아왜나무·동백나무·구실잣밤나무·자금우·마삭줄·송악 등이 있다. 또한, 숲 안에는 포제단 3기가 있는데 해마다 이곳에서 포제를 지낸다. 납읍 난대림지대는 제주시의 서부에서 평지에 남아 있는 유일한 상록수림으로 학술적 연구림으로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당처물 동굴(천연기념물 제384호)]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당처물 동굴은 화산 활동에 의해 땅에서 3㎞ 정도 아래에 형성된 용암 동굴로 32만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동굴은 입구가 없어 노출되지 않아 동굴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 동굴은 용암 동굴이지만 동굴 위의 지표에 쌓인 조개 모래의 석회성분에 의해 만들어진 2차 생성물이 석회 동굴을 방불케 하고 있다.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과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석순, 그리고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기둥을 이룬 석주 등 동굴 생성물이 매우 아름답게 발달해 있으며, 특히 가늘고 긴 종유석과 기둥 모양의 석주가 동굴 전체에 걸쳐 크게 발달하였다.
당처물 동굴은 소규모의 동굴이지만 동굴 내 2차 생성물이 매우 다양하여 지질학적 학술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면적은 857㎡(L=110m, B=5~15m, H=1.5~2.5m)로 제주도의 화산 활동에 의해 공동구가 형성되어 입구 없는 동굴이 생성된 것이다.
동굴 상층부에 패사층이 덮여 있는 용암 동굴로 동굴 전체에 종유석이 기둥형으로 크게 발달되어 있으며, 밑바닥 및 천정에는 석주·석순 등 2차 생성물이 다양하게 생성되어 있으며, 연대는 32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차귀도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422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의 차귀도는 죽도(면적 2,281㎡)와 와도(면적 5,058㎡)의 두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본 섬인 고산리 해안과는 최단 거리 약 2㎞이다.
차귀도는 일본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지역으로,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이 매우 다양하며 아열대성이 가장 강한 지역으로 5~10m 수심에는 많은 홍조 식물류가 자라고 있다.
홍조식물 중 아직 공식적으로 학계에 발표되지 않은 기는비단잘록이를 비롯한 Tiffaniella chejuensis·Callithamniella koreana·Amphiroa chejuensis 등의 신종식물과 어깃꼴거미줄·나도참빗살잎·각시헛오디풀 등의 한국 미기록종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또한,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홍조류의 여러 종들이 이곳에서 발견되어 해조류의 분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동물의 경우 해면동물 13종류 중 3종류가 한국 미기록종이고, 극피동물은 6종류 중 1종, 자포동물은 총 15종류 중에 산호충류 2종류, 대형동물은 8종류 중 1종, 이매패류는 12종류 중 9종류, 갑각류는 17종류 중 4종류가 한국에서는 기록되지 않은 종이다. 육상 생물로는 곰솔·제주조릿대·순비기나무·사철나무·멍석딸기·억새·닭의장풀·쇠고비 등이 있으나 매우 빈약하다.
차귀도 천연보호구역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기록되지 않은 종들 내지 신종 해산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물학적인 가치가 높은 곳이다. 또한, 앞으로 계속해서 미 기록 종과 신종 출현의 가능성이 큰 곳이며, 해산 동·식물 등 분포적으로 매우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천연기념물 제429호)]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의 선인장은 해안의 속칭 ‘검닭머리’로 불리는 곳에 맨 처음 자생하였다. 1972년 2월 부종휴에 의하여 처음 발표되었으며, 멕시코 원산지로 우리나라의 유일한 자생지이다.
선인장은 잎 대신에 가시가 나 있으며, 줄기는 둥근모양, 원통모양 등 보통 식물에서는 보이지 않는 독특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조직 내에 많은 수분을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오랜 가뭄도 잘 견딜 수 있다.
선인장 가시는 사막에서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퇴화되어 생긴 것으로,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이 선인장 군락은 해안 바위틈과 마을 안에 있는 울타리 형태의 잡석이 쌓여 있는 곳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선인장이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열대 지방으로부터 밀려와 야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곳 주민들은 그 형태가 손바닥과 같다하여 ‘손바닥선인장’이라 부른다. 예로부터 마을 주민들이 쥐나 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마을 돌담에 옮겨 심어 월령리 마을 전체에 퍼져 있다.
이 군락은 선인장의 자생 상태를 잘 보여 주고 있는 국내 유일의 야생지 군락으로 분포상 학술적 가치가 있으며, 민간약으로 쓰이거나 해로운 짐승의 침입을 막기 위해 심어 놓는 등 주민들의 유용식물로 민속적 가치가 있다.
[우도 홍조단괴 해빈(천연기념물 제438호)]
우도의 해빈을 이루는 홍조단괴의 직경은 1㎝ 내외부터 5~8㎝ 정도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우도의 해안가에 발달한 백색의 홍조단괴 해빈은 길이가 약300m, 폭이 약15m 이며 이 지역에 분포하는 흑색의 현무암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지역의 해안가에 발달한 홍조단괴 해빈은 과거에는 ‘산호사 해빈’으로 잘못 알려져 왔으나, 해빈 퇴적물을 이루는 구성요소가 홍조단괴임이 밝혀졌다. 우도 해안가에 서식하는 홍조류는 광합성을 하여 세포 혹은 세포 사이의 벽에 탄산칼슘을 침전시키는 석회조류 중의 하나로 덮개형 홍조류 중 무절 석회조류 속에 해당한다.
해저에서 현재 서식하고 있는 홍조단괴의 경우에는 보통 직경이 4~5㎝이며, 형태는 전체적으로는 구형이며 표면이 울퉁불퉁한 모습을 보여준다. 보통 홍조단괴의 내부 조직과 생식 기관은 잘 보존되어 있다.
외국에서는 미국의 플로리다, 바하마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홍조단괴가 보고되며, 주로 암초 주변에서 관찰되고 있다. 우도 연평리의 해빈은 ‘패사’가 아닌 ‘홍조사’ 또는 ‘홍조단괴’로 되어 있으며, 우도에서와 같이 홍조단괴가 해빈의 주 구성 퇴적물을 이루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비양도 용암기종(천연기념물 제439호)]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의 비양도는 현무암과 현무암질 화산 쇄설물로 이루어져 있다. 비양도의 현무암 근원은 비양봉 분화구이며, 분출의 형태는 분석구의 측방분출 또는 주 분화구로부터 용암의 용루에 의해 형성되었다.
현재 관찰되는 현무암은 공기 중에서 분출된 증거를 가지고 있어 분출 당시 해수면의 영향을 덜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양도 북쪽 해안에 발달하는 용암 기종은 속칭 ‘애기업은 돌’로 불리운다.
현무암 용암 내부에 발달하는 가스들이 배출되면서 형성되는 구조로 내부가 비어있는 관통상 구조를 가진다. 일대에 대표적인 것은 높이 약 3m에 이르는 것이 있고 그 이외에도 작은 규모의 것들이 다수 산재하고 있다.
블리스터(Blister)라고도 불리며 화산 지역에서 용암과 지하수에 의해 발생하는 수증기 혹은 가스를 많이 함유하는 화산암이 만드는 구조로 제주특별자치도 내에서 이렇게 굴뚝 모양으로 몸체가 드러나 있는 것은 흔하지 않다.
비양도는 1002년, 1007년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섬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화산 활동 시기가 기록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또한, 비양도 북쪽 해안의 용암 기종군은 규모와 산출 상태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현상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제주 수산리 곰솔(천연기념물 제441호)]
곰솔은 소나무과로 잎이 소나무 잎보다 억세기 때문에 곰솔이라고 부르며, 소나무의 겨울눈은 붉은색인데 반해 곰솔은 회백색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바닷가를 따라 자라기 때문에 해송(海松)으로도 부르며, 그리고 줄기 껍질의 색이 소나무보다 검다고 해서 흑송(黑松)이라고도 한다. 바다 바람과 염분에 강하여 바닷가의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防風林)이나 방조림(防潮林)으로 많이 심는다.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의 곰솔은 수산리 입구 수산봉 남쪽 저수지 옆에 위치하며 수고 12.5m, 수관폭 24.5m, 수령은 약 4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이 곰솔은 마을의 수호목으로서 주민들이 적극 보호하는 등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 곰솔은 1971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8호 수산곰솔로 지정, 보호되어 왔으나 수형이 아름답고 마을 수호 목으로서 문화적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변경하여 지정되었다
[제주 선흘리 거문오름(천연기념물 제444호)]
제주시의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분포하는 368개의 기생화산 중의 하나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동북사면의 해발 400m에 위치한 거문오름은 주변에 많은 동굴들이 집중 분포하는 곳이며, 이 오름이 중요한 이유는 이 화산체로부터 흘러나온 용암류가 지형경사를 따라 북동쪽의 방향으로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20여 개의 동굴(김녕굴 및 만장굴 등)을 포함하는 용암 동굴 구조를 완성시킨 근원지이기 때문이다.
이 동굴구조 내에는 3개 방향의 동굴계가 형성되어 있고, 제1동굴계인 거문오름에서부터 당처물동굴까지는 약 13㎞에 걸쳐 거의 직선으로 형성된 용암 동굴 구조 내에 뱅뒤굴·장굴·김녕사굴과 당처물동굴이 이어져 있으며 지형도 상에서 그 흔적을 추적할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연유산지구 학술조사용역 결과에 따르면, 선흘리 거문오름 주변의 발달된 용암 동굴들의 규모와 연장길이 및 동굴 생성물 등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학술적, 자연 유산적 가치가 매우 높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록 후보지로 선정, 신청할 예정이다.
[용천동굴(천연기념물 제466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일대에 있는 동굴이다 . 면적은 477,519㎡이며, 길이는 2,471m, 너비는 3~10m, 천장 높이는 1~25m이다.
2005년 5월 11일 전신주 교체 공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된 세계 최대의 석회동굴이다. 이 동굴은 용암 동굴이면서 석회동굴의 특징이 함께 나타나는 희귀동굴로 유사 석회동굴이라고도 한다. 깊이 12m 이상 되는 호수가 있는데, 호수가 마치 용솟음치며 솟아오르는 용의 모습과 같다하여 부르게 되었다.
이 동굴에는 종유관, 종유석, 석주, 동굴산호, 동굴진주 등 탄산염 생성물이 다양하게 발달하고 대규모의 동굴호수가 있는 등 특이한 용암 동굴로서 학술적 경관적 가치가 매우 크다.
동굴에서는 전복껍데기와 패사류, 동물뼈, 그리고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류, 철기류와 돌무더기가 발견되었다. 문화재청에서는 제주도 자연유산지구에 포함시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