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11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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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崔瑩將軍鬼神- |
영어음역 | Choe Yeong Janggun Gwisin Deullin Iyagi |
영어의미역 | Tale of General Choe Yeong Possessed by Spirit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 |
집필자 | 오성찬,허남춘 |
성격 | 전설|신이담|내력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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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최명래|바보 |
모티프 유형 | 최영 장군의 영혼이 들린 바보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의 최영 장군 사당에 있는 신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2002년에 간행된 『제주의 마을』에 수록되어 있다. 제보자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에 사는 최철주(남, 69세)이다.
[내용]
지금부터 130년쯤 전의 일이다. 마을에 바보가 한 명 살았는데, 어느 날부터 물 위를 걷는가 하면 꼭 최영 장군처럼 행세를 하는 것이었다. 마을 사람들 사이에 최영 장군 영혼이 들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마을 유지들이 생각하기에, 아무리 그래도 바보한테 장군님 영혼이 들렸을까 싶어서 잡아오라고 하였다. 시험해 봐서 아니면 혼줄을 내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고는 역시 마을에서 제일 똑똑한 박명래라는 사람을 데려오라고 하였다.
당시 최영 장군 사당에 있는 위패는, 무슨 글귀가 새겨져 있는 것이 아니고, 나무를 비단으로 싸서 모셔 놓은 것이었다. 그래서 박명래는 바보한테, “장군님, 위패를 무엇이라고 썼으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진짜 장군 영혼이 들리지 않으면 절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역시 똑똑한 박명래구나!’ 하고 속으로 생각하는데, 바보가 느닷없이 지필묵을 가져오라고 하였다.
그러더니 “먹을 갈아라. 붓을 들어라. 명래야, 붓을 들어라.” 하고는 “조국도통사 최영대장지신(朝國都統使 崔瑩大將之神)이라고 써라.” 하였다. 그 말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장군님 영혼이 틀림없구나.” 하고 바보를 모셨다고 한다. 지금 최영 장군 사당에 있는 위패는 그때 쓴 것이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바보한테 최영 장군의 영혼이 들리면서 신이한 능력을 보였다는 신이담이다. 또한 현재 최영 장군 사당에 있는 신위가 만들어진 내력을 전하는 내력담이기도 하다. 추자도에서의 최영 장군의 무속적 신격을 보여 주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