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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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仁荷文化- |
이칭/별칭 | 인하대 후문 문화의 거리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도로와 교량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오현숙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 대학교 후문 건너편에 조성한 문화의 거리.
[건립 경위]
인하 문화의 거리는 인하 대학교 후문 건너편 도로에 십자로 형태로 2009년 12월 21일에 준공되었다. 총 길이는 342m로 남북 118.5m, 동서 223.5m의 십자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특색 있는 거리로 거듭나게 하여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적으로 인하 대학교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청에서 추진한 것으로, 차 없는 거리와 문화의 거리로 조성한 것이다.
[구성]
인하 문화의 거리는 십자로 형태로 만들어졌다. 223.5m의 동서축 도로에는 1899년 국내 1호 철도로 개통된 경인 철도를 상징하는 모양을 재현하였다. 거리 한쪽 끝에는 경인 철도를 소개한 안내 글과 당시의 설계도 모형이 서 있고, 도로에 철도 역사(驛舍)의 이름과 위치, 연혁을 새긴 동판과 함께 현재 경인 전철의 역사 이름을 하나씩 새긴 돌이 길 양편 인도에 띄엄띄엄 마주보고 깔려 있다. 길 가운데에는 침목이 깔린 철로 모양의 화강석 길이 만들어졌다. 남북축 도로 118.5m에는 인하 공업 전문 대학에 있는 수준 원점(水準原點)의 모양을 축소해 만든 모형 세 개와 그 내용을 설명하는 주물 동판이 깔려 있다.
수준 원점 은 우리나라 국토 높이를 측정하는 출발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14년부터 1916년까지 약 3년 동안 인천 앞바다에서 발생하는 조수 간만의 차이를 측정하여 그 평균값으로 평균 해수면을 정하였으며, 평균 해수면 측정치를 기준으로 삼아 1963년 인하 공업 전문 대학 안에 붉은 벽돌로 둘러싸인 원통형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수준 원점 모형은 땅속으로 들어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평일에는 차량 통행을 위해 땅 아래 내려놓고,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시간[금요일 오후 6시~토요일 오전 10시, 토요일 오전 11시~월요일 오전 5시]에는 땅 위로 나온다. 이 수준 원점을 시작으로 태백선 추전역, 소백산 천문대 등 국내 다섯 개 지역의 측량 기준점 안내 동판과 대륙별 평균 해발 고도 등을 알려 주는 동판이 깔려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십자로 중앙에 마련된 중앙 광장에는 대형 파고라 및 멀티비전을 설치하였고, 도로 중간에 쌈지 광장과 화분 벤치를 마련하여 문화 예술 공간과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하 문화의 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었다. 인하 대학교 후문 거리는 많은 상점과 인파가 몰려 있어 다양한 위험 요소가 존재했다. 특히 골목 사이로 들어오는 차량에 부딪힐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마련한 조치이다. 차 없는 거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여섯 시부터 월요일 오전 다섯 시까지의 시간 사이에 차량이 통과할 수 없는 시간을 정하고, 이 시간 규정을 어긴 차량에 대해서는 경찰이 단속하도록 하였다.
인하 문화의 거리는 인천광역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따라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도 조성되었다. 이곳에 있는 업소의 간판들을 시가 정한 규정에 따라 작은 간판으로 바꿔 설치한 것이다. 간판은 건물 외관과 함께 도시의 풍경을 결정짓는 요소이기도 하므로 주변 경관까지 고려한 디자인 간판을 만들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걷고 싶은 문화의 거리’로 만들고자하는 계획의 일환이다.
아울러 전선 지중화 사업을 통해 도시 미관을 해치는 전신주를 지하로 매설하는 사업도 진행하였다. 이렇게 더욱 산뜻하고 깔끔한 거리로 정비함으로써 주말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까지 자주 찾고 싶은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황]
인하 문화의 거리는 ‘국제 공공 디자인 대상 2009’에서 최고상[Best of the Best]을 받고, 인증서도 따냈다. 이 상은 안전 행정부가 후원하고 한국 공공 디자인 지역 지원 재단이 주최하는 것이다. 국내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70여 명의 심사 위원단이 심사하였고, 프랑스의 인증 기관도 인증 심사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