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밀양 출신의 문신.

[가계]

박열(朴說)[1464~1517]의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열지(說之)이다. 문하좌시중(門下左侍中) 박화(朴華)의 후손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신령감무(新寧監務) 박의림(朴義林)이고, 할아버지는 목천현감 박유(朴維)이다. 아버지는 사옹원첨정(司饔院僉正) 박사동(朴思東)이고, 어머니는 창원박씨 박천군사(博川郡事) 박전지(朴旃之)의 딸이다. 부인은 상장(上將) 권순지(權淳之)의 딸이고, 자녀로는 딸 하나를 두었다. 사위는 진사 조성(趙晟)이다. 조카 박세정(朴世貞)으로 후대를 이었다.

[활동 사항]

박열은 어려서 부터 학문을 좋아하여 일찍 성취하였다. 1483년(성종 14)에 생원이 되고, 1489년 식년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승문원부정자(承文院副正字)가 되었다. 이어 정자·저작(著作)·박사(博士)를 역임하고, 1495년(연산군 1) 감찰이 되고, 홍문관에 들어 수찬(修撰)이 되었고, 이조좌랑으로 옮겨 승문원교검(承文院校檢)을 겸하였다.

1497년 문과 중시에 을과로 급제하여 홍문관부교리(弘文館副校理)가 되고, 호조정랑으로 옮겼으며, 1499년 승문원교감(承文院校勘), 장령(掌令) 등을 거쳐 홍문관부응교(副應敎)가 되었다. 1500년 홍문관직제학 겸 예문관응교(兼藝文館應敎)가 되었고, 부제학을 거쳐 1503년 부승지·도승지에 이르렀고, 형조·공조참판, 이조참판을 거쳐 공조판서를 제수받았다. 1509년(중종 4) 대사헌, 우참찬 겸 도총부도총관, 1510년 예조판서, 홍문관제학, 이조판서, 형조판서, 대사헌, 예조판서를 거쳐 1516년 우찬성에 이르렀다. 연산군 때 『성종실록』 편찬에 편수관으로 참여하였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었으나 추모함이 쇠하지 않았고, 어머니를 모심에 효성이 더욱 지극하였다. 형제간의 우애와 친구 사이에 신의가 있었고 스스로 삼가고 검소하였다. 「밀양향안」의 ‘국조이래향선생(國朝以來鄕先生)’에 이름이 올라 있다. 적어도 증조할아버지 박의림 때까지는 밀양에 근거를 가지고 왕래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묘소]

박열의 묘소는 경기도 고양시 남쪽 다원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박열은 사후에 이정(夷靖)의 시호를 받았다. 대제학 신용개(申用漑)가 지은 묘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