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1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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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密陽志 |
영어공식명칭 | Miryangji |
분야 | 문화·교육/언론·출판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하강진 |
[정의]
조선 후기 밀양부사 신익전이 저술한 지방 읍지.
[개설]
『밀양지(密陽志)』는 1652년(효종 3) 6월에 신익전(申翊全)[1605~1660]이 밀양부사로 재직하면서 경상도 밀양 지역의 읍치 현황와 인문지리를 종합적으로 기술한 읍지이다. 현재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신림동 산56-1]에 있는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밀양지』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나오는 밀양도호부의 정보를 취사선택하되, 밀양 지역사회의 특징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핵심 내용을 많이 보강하였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치른 이후에 나타난 밀양 관아의 변모나 향촌 사회의 동향을 반영함으로써 종합적인 향토지로서의 성격을 보이고 있다. 신익전이 『밀양지』를 저술한 목적은 밀양부사로서 선정을 베풀려는 의식과 강하게 결부되어 있다. 『밀양지』 결말 부분에 말한 바와 같이, 큰 전란을 치른 후 황폐한 지역 상황에도 백성에 대한 수탈은 지속되고 있어, 이러한 문제점을 깊이 성찰하고 개선하고자 밀양 지역에 관한 폭넓은 정보 수집이 우선 필요하였던 것이다.
[편찬/간행 경위]
『밀양지』는 『동강유집(東江遺集)』에 수록되어 있다. 『동강유집』은 신익전의 아들 신정(申晸)이 1673년(현종 14)에 가문에 보관되어 있던 신익전의 초벌 원고를 바탕으로 7권으로 묶은 책인데, 실제 간행은 1690년 무렵에 본문 19권 3책 분량으로 재편찬되어 간행되었다.
[서지적 상황]
『밀양지』는 『동강유집』 권16 별록에 실려 있다. 민족문화추진회에서 영인한 『동강유집』 저본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초간본이다.
[형태]
『밀양지』가 수록된 『동강유집』은 19권 3책이고, 상하삼엽화문어미(上下三枼花紋魚尾)의 10행 20자이며, 규격은 21.2×13.5㎝이다.
[구성/내용]
『밀양지(密陽志)』는 항목을 따로 내세우지 않고 일반 지리지에 준하는 편목을 연이어 서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각 조항은 밀양부의 건치 연혁, 고을의 지리적 위치, 치소(治所), 산천(山川), 관아(官衙), 읍성(邑城), 객사(客舍), 영남루(嶺南樓), 사창(司倉), 관청(官廳), 대동청(大同廳), 군기청(軍器廳), 장군청(將軍廳), 의국(醫局), 향사당(鄕射堂), 작청(作廳), 교방(敎坊), 부사(府司), 공수(公需), 빙고(氷庫), 부옥(府獄), 행정구역, 향교(鄕校), 사직단(社稷壇), 여단(厲壇), 역원(驛院), 사찰(寺刹), 토지(土地), 성씨(姓氏), 토산물(土産物), 고적(古蹟), 풍속(風俗), 인물(人物), 지방관(地方官), 선정비(善政碑) 등이다.
『밀양지』의 서술 시점은 임진왜란을 겪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 이후 급변한 사회경제 상황을 내용에 두루 반영하고 있다. 관아 부속 건물과 객사의 소실, 관아의 조직과 인원, 대동법 시행과 관련한 세수와 지출 상황, 특산물과 공부(貢賦), 향교의 소실과 중건, 전란 후 향교의 낙후된 운영 실태, 예림서원(禮林書院)[경상남도 유형문화재]의 건립과 배향 인물, 그리고 전임 부사들의 업적과 충신, 효자, 열녀 등에 관한 내용을 강화한 특징이 있다. 특히 밀양부의 행정구역으로 부내면, 부북면, 상동면, 중동면, 하동면, 부남면, 상서면, 하서면, 각남면, 각북면, 고미면 등으로 나눈 뒤 면별 소속 동리와 풍속을 자세히 열거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밀양지』는 조선시대 최초의 밀양 단독 읍지이다. 밀양의 고적·인물·역사·경관·지형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어 조선 후기 밀양 지역을 연구하는 데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또한, 조선 후기에서 근대까지 나온 『밀주지』[원래 제목 『밀주지리인물문한지』], 박수헌이 쓴 『밀주지』, 손병현이 쓴 『밀주승람』, 안병희가 쓴 『밀주징신록』 등의 밀양 지역 지방지를 통시적으로 연구하는 데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읍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