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교동에 있는 밀양손씨 가문의 개항기 가옥.

[개설]

밀양 교동 손병준 고가(密陽校洞孫炳俊古家)는 개항 후인 1886년 건립된 밀양손씨 가문의 옛집이다. 경상남도 밀양시 교동에 있으며 남부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옥 형태를 하고 있다.

[위치]

밀양 교동 손병준 고가는 경상남도 밀양시 교동 796-3번지에 있다.

[변천]

밀양 교동 손병준 고가는 사랑채 대청에서 ‘상지이십사년병술이월이십일갑신무진시립주동일계유시(上之二十四年丙戌二月二十日甲申戊辰時立柱同一癸酉時)’라고 적힌 묵서(墨書)가 발견되어 1886년 건립하였음을 알 수 있다. 안채의 정면 툇마루는 원래 개방되었으나 미서기 유리문을 달아서 공간을 폐쇄하였다. 대청 뒤편의 툇마루를 막아 수장 공간으로 사용하여 근대 한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부 공간의 확장과 실의 분화를 도모하였다.

[형태]

밀양 교동 손병준 고가는 대지 내 5동의 건물로 구성되었고 전체적으로 볼 때 사랑채와 안채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으며 모두 남향이다. ‘ㄱ자형’의 사랑채 영역과 오른쪽의 안채 영역이 구분된다. 나중에 조성된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문간채 대문을 들어서면 사랑마당이 나온다. 중사랑채의 중문간을 통하여 안마당으로 들어갈 수 있다. 전후퇴가 없는 중사랑채는 부엌 1칸이 증축되어 지붕면이 사랑채와 연결되고 있다. 곳간채가 안마당에 있어 작업 기능이 안마당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현황]

밀양 교동 손병준 고가는 1991년 12월 23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85호 밀양 교동 손병준씨 고가로 지정되었으나 2018년 밀양 교동 손병준 고가로 개칭되었다. 그 후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는 삭제되었다.

[의의와 평가]

밀양 교동 손병준 고가는 근대 개항 이후인 1887년 건립된 전통 한옥에서 출발하였으나 증축을 거치면서 내부 구조가 달라졌다. 안채의 마루방이 겹집화되었고 대청의 후퇴는 수장 공간으로 변하였으며 안마당을 중심으로 주요 부속채가 집중되는 등 근대 한옥의 특징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