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701344
한자 鄕土飮食
영어공식명칭 Local Dish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밀양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근기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생산되는 주요 농산물을 이용하고, 특유의 조리법을 이용하여 만든 밀양의 전통 음식.

[개설]

밀양의 남쪽은 낙동강밀양강 유역에 넓게 펼쳐지는 상남면하남면의 평야가 전개되어 곡창지대를 이룬다. 또한 심산계곡이 많아 산야초가 풍부하며 계곡 천연수가 밀양강으로 연접되면서 담수어 생육에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밀양을 대표하는 특산물은 쌀, 들깻잎, 고추, 파프리카, 얼음골 사과, 단감, 구지뽕, 포도, 배, 딸기, 수박, 감자, 가지, 대추, 밤, 표고버섯, 한천, 논고동 등이다. 밀양의 향토 음식은 주로 이러한 특산물을 이용하여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다.

[돼지국밥]

밀양 돼지국밥은 1938년 밀양의 무안장터에서 시작되어 현재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 오고 있다. 돼지나 소의 뼈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돼지 수육과 밥을 말아 아삭아삭한 부추김치나 깍두기를 얹어 먹는다. 꾸밈없는 맛과 깊이 있는 매력으로 대중의 시름과 애환을 달래며 현재까지도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과를 활용한 향토 음식]

밀양의 얼음골 사과는 다른 지역에 비하여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하며 과육이 단단하여 응용 음식이 많이 만들어진다.

사과돼지갈비찜’은 돼지갈비를 여러 가지 채소와 밀양의 사과를 넣고 양념을 한 후 푹 익혀 고명을 얹어 마무리한 갈비찜이다. 밀양 사과 특유의 단맛이 갈비찜과 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계절적인 분별이 뚜렷한 기후적 배경과 지역적·풍토적 다양성은 우리 음식에서 저장 식품을 발달시켰다. 밀양에서는 전통 발효 음식으로 사과를 달인 간장에 절여 숙성시킨 ‘사과간장장아찌’를 많이 만들어 먹었다.

밀양에서는 사과를 수확한 후 가을에 사과를 말려 두었다가 무말랭이처럼 양념과 버무려 먹었는데, 무와는 달리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사과말랭이김치’는 말린 사과를 양념장, 조청, 고춧가루, 마늘 등의 양념에 버무려 담가 먹는 음식이다.

[특산물을 활용한 향토 음식]

밤낮의 일교차가 큰 밀양의 얼음골에서는 대추와 한천을 주로 생산한다. 밀양에서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인 대추를 활용하여 웰빙 간식인 ‘대추 양갱’을 주로 만들어 먹었다.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에 있는 국내 최대의 밀양연꽃단지에서는 맛 좋고 영양이 풍부한 연근을 많이 생산한다. ‘연근영양밥’은 밀양의 연근을 활용한 색 좋고 맛 좋은 음식이다.

경상남도 밀양시 산외면에는 국내 최대의 구지뽕 주산지가 있어 구지뽕을 활용한 향토 음식이 많다. ‘구지뽕돼지말이’는 돼지고기를 포 뜬 후 구지뽕잎을 말아 넣어 구워낸 음식이다.

[민물고기를 활용한 향토 음식]

밀양강은 물이 맑아 1급수 생물이 다양하게 서식한다. 밀양강과 지류가 발달한 지역에 수계 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며ㅡ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밀양의 민물고기를 활용한 향토 음식이 많이 발달하였다.

어탕’은 피라미, 붕어, 메기, 미꾸라지 등 밀양강에서 잡히는 민물고기의 뼈를 추려내어 끓인 탕이다.

은어신장깡장조림’은 밀양강에서 흔하게 잡을 수 있는 은어를 깡장을 넣고 졸여 만든 음식이다.

밀양시 상동면에 있는 빈지소는 각종 어종을 한데 모아 요리하는 문화가 발달하였다. ‘빈지소 잡어들깨조림’은 빈지소의 잡어를 튀겨 들깨가 들어간 양념과 함께 졸여 만든 음식이다.

[논고동을 활용한 향토 음식]

밀양에서는 논고동이 많이 나는 7~8월에 여름철 보양 음식으로 논고동을 활용한 향토 음식을 많이 만들어 먹었다. 논고동의 주산지인 밀양시 산외면, 단장면, 무안면을 중심으로 논고동을 활용한 향토 음식이 많이 발달하였다.

밀양에서 모내기가 끝나는 7월부터 겨울철까지 고동을 주워 와 해 먹던 것이 ‘논고동찜’이다. 기본 재료로 콩나물과 고사리, 들깻가루, 찹쌀가루, 고춧가루, 방앗잎이 들어간다. 물이 팔팔 끓을 때 콩나물을 넣고, 콩나물이 익는 냄새가 나면 논고동, 고사리를 넣고 푹 끓인다. 들깻가루와 쌀가루를 넣고 되직해지면 미나리와 방앗잎을 넣어 먹는 음식이다.

논고동 탕수육’은 밀양의 논에서 자란 논고동을 튀긴 탕수육에 찹쌀, 흰콩, 검은콩 등 곡물가루를 넣어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기타 향토 음식]

밀양식지는 말린 오징어와 북어에 조밥을 넣고 삭힌 향토 음식이다. 되게 지은 밥에 엿기름가루·고춧가루·다진 마늘·설탕·마른 명태·마른 오징어를 섞어 소금 간을 알맞게 하여 항아리에 담고 짚으로 마개를 하여 받침을 놓고 땅에 엎어 둔다. 하룻밤이 지나면 반듯하게 놓고, 이틀이 지나면 먹기 시작한다.

[참고문헌]
  • 『밀양의 맛을 찾아』 -밀양향토·별미음식(밀양시농업기술센터, 2014)
  • 밀양시청(https://www.miryang.go.kr)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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