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0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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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俗- |
영어공식명칭 | Folk Game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
집필자 | 이상훈 |
[정의]
전라북도 무주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중의 생활과 습관을 반영한 놀이.
[개설]
민속놀이는 지역 공동체의 구성원 대다수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마을 단위의 집단 놀이와 소집단, 또는 또래들끼리 재미를 즐기기 위한 전래 놀이를 포함한 개념이다. 무주 지역은 농경지가 협소한 지형적 요인으로 인해 마을 단위로 행해지는 집단 놀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반면에 또래끼리 오락이나 경기 위주의 전래 놀이 문화는 매우 일상적이었다. 그런데 현재는 오히려 전래 놀이 문화가 단절 내지는 쇠퇴하였고, 달집태우기 등 집단 민속놀이가 과거보다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민속놀이는 지역의 생활 습속과 풍속을 반영한 놀이로 향토성이 짙다. 전승되고 있는 집단의 성격에 따라 전문인들의 놀이와 일반인의 놀이, 시기에 따라 세시(歲時) 놀이와 평상시 놀이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놀이를 행하는 대상에 따라 어른 놀이와 아이 놀이, 남자 놀이와 여자 놀이 등으로 나눌 수도 있다. 민속놀이는 혼자 하는 놀이보다는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놀이가 많으며, 공동체 환경에 맞게 놀이 환경도 조성된다. 무주군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는 무주 부남 디딜방아 액막이 놀이, 무주 안성 낙화 놀이, 무주 무풍 현내리 기절놀이, 가당리 가정 농기 올리기 등이 있다.
[무주 민속놀이의 종류와 내용]
1. 무주 부남 디딜방아 액막이 놀이[부남 방앗거리 놀이]
무주 부남 디딜방아 액막이 놀이는 지금으로부터 250여 년 전[1750년 무렵]에 전염병이 돌아 마을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겪었는데, 이후 마을 사람들이 한 해의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하여 신에게 제사 지내기 시작하여 현재는 민속놀이로 전승되어 내려오고 있다. 본래 무주 부남 디딜방아 액막이 놀이는 놀이라기보다는 세시 풍속에 가까운 뱅이[사고·질병의 예방 및 이미 발생한 재액(災厄)을 없애려고 하는 일종의 주술적 방법]로 행하여졌다. 즉 호열자(虎列刺)[콜레라] 같은 돌림병이 마을에 돌자 이웃 마을에 가서 방아를 몰래 가져와 자기 마을 방앗간 입구에 거꾸로 세워 놓았다. 방아공이 있는 쪽에 피 묻은 여자 속곳을 둘러씌워 놓으면 마을로 들어오는 재앙이나 질병이 질겁하고 달아난다고 믿었다. 이런 신앙적인 요소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사라졌다.
무주 부남 디딜방아 액막이 놀이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발굴되어, 1995년 부남면 방앗거리 보존회가 결성되고, 2000년 제41회 전국 민속 경연 대회에 출전하여 문화부 장관상을 수상하면서 본래 질병을 막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던 신앙적인 요소 보다는 민속놀이로서 오늘날에 전승되고 있다.
2. 무주 안성 낙화 놀이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두문 마을에서 행해지는 무주 안성 낙화 놀이의 연원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조선 후기 무렵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일제 강점기인 1939년 무렵에 중단되었다가 2007년 두문 마을 낙화 놀이가 복원되고, 2009년 낙화 놀이 보존회가 구성되었다. 2016년 전라북도 무형 문화재 제56호[2016년 10월 14일 지정]로 지정되었다. 무주 안성 낙화 놀이 참여자는 과거에는 서당에 다니는 상급생으로 청장년이 참여했으나 현재는 마을 주민 전체가 참여한다. 공연 시기는 대체로 삼월 삼짇날, 사월 초파일, 모심기 전, 칠월 칠석 등에 행하여졌다. 공연 장소는 과거에는 마을 남쪽 마을 서당인 흥감재 앞 시냇물과 그 시냇물 가운데에 있는 논에서 행해졌다. 오늘날에는 마을 위쪽 작은 방죽에서 행하여진다. 공연 목적은 천기의 음양(陰陽) 기운이 조화롭게 합치되어 천지간의 만물들이 잘 생성되기를 기원하는 데 있고, 또 다른 목적은 서당 학동 선비들의 유흥 놀이였다.
무주군 무풍면 현내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무주 무풍 현내리 기절놀이는 마을의 상징인 농기를 앞세우고 공터에 모여 마을의 농기 제작 시기에 따라 순서를 정해 인사를 나누는 민속놀이다. 액막이 놀이라 불리기도 한다. 무주 무풍 현내리 기절놀이는 상하 마을과 고도 마을에 농기가 있었는데, 농기에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란 글씨가 쓰여 있다. 매년 정월 보름날에 기세배[기절놀이]하는데, 상하 마을 농기를 대장기로 삼고 있다. 그래서 고도 마을의 농기가 상하 마을 농기에 절을 하면 대장기가 답례를 하게 된다. 농기의 서열은 나이에 의하여 정해진다. 기절놀이가 끝나면 풍물을 치고 흥겹게 논다.
무주군 부남면 가당리 가정 마을에서 농기를 세우면서 제의를 행하는 것을 가당리 가정 농기 올리기라 한다. 일종의 ‘깃고사’라 말할 수 있다. 다른 지역에는 마을의 농악대가 농기를 앞세우고 정해 놓은 장소에 모여 각 마을의 농악대 만든 시기 순서에 따라 새해 인사를 나누는 ‘기세배’ 또는 ‘농기맞이’ 등이 있다. 가당리 가정 농기 올리기는 기세배와 다르게 기를 세우고 제의를 행하는 것으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의 성격을 띠고 있다. 가정 마을에서는 농기 올리기 고사가 끝나면 깃대 주위를 돌면서 풍물굿으로 축원을 올린 다음 마을 공터로 제상을 옮겨서 마을 사람들이 음복한다. 그리고 마을 골목길을 돌면서 부정을 물리친 다음 제관 집으로 가서 지신밟기를 한다. 다리굿, 샘굿, 지신밟기, 우물굿, 정지굿, 장독굿, 수도굿, 광굿, 외양간굿, 경운기굿 등을 진행한다. 축원굿이 끝나면 함께 술과 음식을 먹으면 신나게 논다.
5. 기타 민속놀이
무주 지역에서 행해지는 민속놀이 중 남성 놀이로는 가마타기, 갈퀴치기, 감치기, 골패, 공차기, 구슬치기, 깡통 돌리기, 깡통 차기, 꼬누, 나무치기, 낫치기, 닭싸움, 담력 겨루기, 돈치기, 동전치기, 덫놀이[참새 잡기], 두레 싸움, 들독 들기, 딱지치기, 뛰어 내리기, 말뚝치기, 말타기, 물놀이, 바둑, 반딧불 호롱 놀이, 병정 놀음, 비석치기, 서리, 승경도 놀이, 쌈치기, 씨름, 액연 날리기, 연날리기, 엿치기, 자치기, 장기, 장치기, 제기차기, 쥐불놀이, 토끼 사냥, 투전, 팔씨름, 팽이치기, 풀치기, 허방다리 짚기, 호미치기, 호박 따기, 횃불놀이 등이 있다.
여성 놀이는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공기받기, 구석지기, 그네뛰기, 널뛰기, 땅따먹기, 목자놀이, 실 태우기, 실뜨기, 쎄쎄쎄, 아침바람 찬바람, 오재미, 줄넘기, 칼치기 등이 있다.
그리고 남녀 공동 놀이는 20발 뛰기, 강아지 쫓아가기, 같은 종류 말하기, 개구리 잡기, 개비름 놀이, 공놀이, 구경거리, 꼬리잡기, 계단 오르기, 그림 술래, 글씨 찾기, 꿀밤 술래, 나라 뺏기, 난간 올라타기, 눈[目]싸움, 눈[雪]싸움, 다리 세기, 닫았다 문 열었다, 달님놀이, 달집태우기, 달팽이집, 닭잡기 놀이, 더위팔기, 두꺼비 집짓기, 땅따먹기, 말 잇기, 머리카락 싸움, 밀떡고사, 바람개비 돌리기, 바밤바 키스, 바이킹, 방아깨비 놀이, 버들피리, 번개놀이, 보름밥 훔쳐 먹기, 복달임, 장님 놀이, 비녀 돌리기, 사방 뛰기, 살가지 쫓기, 수건돌리기, 숨바꼭질, 신발던지기, 썰매타기, 아카시아 잎 따기, 악어놀이, 야광귀 쫓기, 얼음 땡, 우리 집에 왜 왔니, 윷놀이, 이름대기, 잠자리 매미잡기, 줄넘기, 줄다리기, 지신밟기, 질경이 꼬기, 참새잡기, 천렵놀이, 팔랑개비놀이, 팽돌이, 풀 찾아내기, 풀각시놀이, 풍뎅이 돌리기, 한발 뛰기, 허수아비, 화투, 흰 눈썹 그리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