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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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馬蹟巖-林將帥 |
이칭/별칭 | 「명마를 잃고 굴에 은둔한 임 장수」,「임 장수와 말무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사천리|방이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영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마적암과 임 장수」, 『내고장 전설집』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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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9년 - 「명마를 잃고 굴에 은둔한 임 장수」 채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9년 - 「임 장수와 말무덤」 채록 |
관련 지명 | 마적암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방이리 |
성격 | 설화|지명 유래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임장수|명마 |
모티프 유형 | 실패한 영웅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방이리와 사천리에서 마적암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마적암과 임 장수」는 ‘마적암(馬蹟巖)[말 발자국 바위]’이라는 암석을 설명하고 있는 지명 유래 전설이다. 이를 「명마를 잃고 굴에 은둔한 임 장수」, 「임 장수와 말무덤」 등이라고도 한다. 「마적암과 임 장수」의 배경은 적상산 안렴대(按廉臺) 일대와 부남 지역으로, 임 장수가 산악 전쟁에서의 실패를 회복하기 위해 연마하던 곳이다. 그 증거로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에 있는 지장산(智藏山) 중턱의 말 발자국 바위와, 사람들이 오르지 못할 절벽 위에도 말 발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무주군 적상면 방이리 지역민들은 임 장수가 병자호란 당시 큰 공을 세웠던 임경업(林慶業)[1594~1646] 장군이라고 여기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마적암과 임 장수」는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 전설집』의 62~63쪽에 수록되어 있다. 정확한 채록 시기는 미상이다. 또한 2013년 김익두·김월덕·허정주·백은철 등이 집필하고 한국학 중앙 연구원에서 발행한 『증편 한국 구비 문학 대계』-전라북도 무주군에 「명마를 잃고 굴에 은둔한 임 장수」, 「임 장수와 말무덤」 등의 제목으로 실려 있다. 「명마를 잃고 굴에 은둔한 임 장수」는 2009년 무주군 적상면 사천리 성내 마을의 주민 강영만으로부터, 「임 장수와 말무덤」은 2009년 무주군 적상면 방이리 배골 마을의 주민 이형진으로부터 각각 채록한 것이다.
[내용]
임 장군이 말을 타고 연마하던 마적암 근처에 큰 굴이 있는데, 그 안에는 임 장수가 읽는 많은 병서가 있었다. 어느 날, 임 장군이 무예를 단련하느라 먼 길을 떠나고 없을 때 마을 청년 한 명이 임 장수와 같이 유명한 장군이 되고 싶어 몰래 굴속에 들어가 병서를 가지고 나오려고 했다. 그러나 수십 마리의 구렁이들 때문에 병서를 가지고 나오지 못하고 물러났다. 청년은 다시 친구들 몇 명과 함께 굴속을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구렁이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병서를 한 아름 안고 밖으로 나오자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오고 천지를 뒤흔드는 뇌성벽력이 쳤다. 놀란 청년들은 들고 나온 책들을 다시 동굴 속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
임 장수는 굴 앞에서 무주 적상산성의 안렴대까지 말을 달리게 하는 훈련을 시키고 있었다. 어느 날 임 장수는 말에게 안렴대를 향해 활을 쏠 테니 화살의 속도를 따라 잡아야 목숨을 살려줄 거라고 했다. 임 장군은 말 등에 앉아 안렴대를 향해 활시위를 당겼고, 임 장수가 탄 말은 하늘을 나르듯 달려갔다. 그러나 임 장군이 안렴대에 도달했을 때는 화살이 보이지 않았다. 실망한 임 장수는 말의 머리를 칼로 내리쳤다. 그런데 말머리가 땅에 떨어지는 순간, 화살이 날아와 꽂혔다. 말이 화살보다 훨씬 빨랐던 것이다. 임 장군은 자신의 어리석은 실수를 반성하고 애통해 하며 말을 묻어 주었다. 지금도 무주군 적상면 방이리에 있는 임 장군의 굴 옆에는 말 무덤이 하나 있다.
[모티프 분석]
「마적암과 임 장수」의 주요 모티프는 ‘실패한 영웅’이다. 「마적암과 임 장수」는 산악 전쟁에 실패한 임 장수가 말을 타며 연마를 하였다는 기본 줄거리에 화살보다 빠른 명마를 알아보지 못한 것을 덧붙여서 실패한 영웅담의 계보를 잇고 있다.「마적암과 임 장수」에 등장하는 임 장수는 키가 칠 척으로 영웅의 면모를 지니고 있지만 준마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에서 세상을 평정할 인물은 못되는 것이다. 한편 전설이 산천에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여하는 특성을 가진다고 할 때, 이 「마적암과 임 장수」는 절벽이 빼어난 지역적 특성을 지닌 적상산 근처 마을에서 생겨날 수 있는 충분한 동기를 지닌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