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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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
집필자 | 김선아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2년 - 「금으로 변한 들판」, 『내 고장 전설집』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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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금평 -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 |
성격 | 설화|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농부|아내 |
모티프 유형 | 황금으로 변하게 하는 손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안성면 금평리에서 황금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금으로 변한 들판」은 한 가난한 농부가 일해서 부자가 될 생각은 하지 않고 하느님에게 자신이 손대는 것은 모두 금으로 변하게 해 달라는 치성을 드렸다가 모든 것이 황금으로 변했을 때의 비극을 체험하고 부지런히 노력하여 살게 되었고, 꿈속에서 농부가 손으로 들판을 만지자 금으로 변했기 때문에 마을 이름을 ‘금평(金坪)’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지명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금으로 변한 들판」은 1992년 김경석이 편찬하고 무주군에서 간행한 『내 고장 전설집』의 158~160쪽에 수록되어 있다. 채록 시기와 채록 장소는 명확하지 않다.
[내용]
옛날 이 마을에 아주 가난한 농부가 살고 있었는데, 집안이 대대로 부지런하지 못해서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집안사람들의 소원은 잘살아 보는 것이었지만 초가집은 다 쓰러져 가고 식구들은 굶기를 밥 먹듯이 했다. 어느 날 멀리서 친척이 이 집을 찾아왔는데 못 먹고 살아 뼈가 앙상해진 식구들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 치성을 드려보라고 권하고는 폐가 될까 집안으로는 들어오지도 않고 갔다.
농부는 친척의 말을 듣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하느님께 치성을 드리기 시작했고, 자신이 손대는 것은 무엇이든 금으로 변하게 해 달라고 빌었다. 날마다 허기진 배로 치성을 드리던 농부는 기절을 하고 말았다. 기절했던 농부가 눈을 떠 보니 치성을 드리려고 물을 떠 놓은 정화수 그릇이 황금으로 변해 있었다. 이후부터 농부가 손대는 솥단지, 밥그릇, 보리밥, 아내, 들판, 농기구 등이 모두 황금으로 변했다. 모든 게 황금으로 변하니 밥을 먹을 수 없어 배가 고프고 일도 할 수 없었다. 농부는 과한 욕심을 낸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러다 누가 흔들어 깨워서 눈을 떠 보니 친정 갔던 아내였다. 농부는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이날부터 부지런히 일하며 성실하게 살았다.
꿈속에서 농부가 손으로 들판을 만지자 금으로 변했다고 하여 마을 이름을 ‘금평’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이 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모두 부지런히 일하는데다가 땅도 좋아 해마다 풍년이 들어 부유하게 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금으로 변한 들판」의 주요 모티프는 ‘황금으로 변하게 하는 손’이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며 치성을 드리던 농부는 치성을 드리던 중 잠이 들게 되었고 꿈을 꾸게 된다. 꿈속에서 자신이 소원을 빈대로 손대는 것은 모두 금으로 변하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기뻐하다가 황금으로 모든 것이 변하면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고 깊이 후회한다. 노력이 없으면 결과도 없으니 성실하게 열심히 임해야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꿈을 통해 비극적인 체험을 마친 농부는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성실하게 생활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