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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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虎狼-復讐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사산리 |
집필자 | 김성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8년 이전 - 「호랑이의 복수」 김구성으로부터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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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8년 - 「호랑이의 복수」, 『전북 구비 문화 자료집』에 수록 |
채록지 |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사산리 |
성격 | 설화|동물 복수담 |
주요 등장 인물 | 나무꾼|새끼 호랑이|어미 호랑이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 사산리 마산 마을에서 호랑이의 복수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호랑이의 복수」는 나무꾼을 졸졸 따라오는 새끼 호랑이가 나뭇간에 나뭇짐을 부릴 때 깔려 죽자 큰 호랑이가 나타나 나무꾼을 끌어내어 돌아갔다는 동물 복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호랑이의 복수」는 2008년 한국 문화원 연합회 전라북도 지회에서 간행한 『전북 구비 문화 자료집』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무주군 적상면 사산리 마산 마을 주민 김구성[남]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어른들은 다 기운이 장대했나 보다. 가난하게 살던 나무꾼이 마을 뒷산의 깊은 골짜기로 땔나무를 하러 갔다. 해질 무렵이 되자 지게에 가득 나뭇짐을 지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마침 산에서 어미를 잃고 헤매던 새끼 호랑이가 지게 뒤를 졸졸졸 따라오고 있었는데 나무꾼은 지게 가득한 나뭇짐에 가려 알지를 못하였다. 날이 어두워지고 배도 고프고 해서 나무꾼은 집에 오자마자 나뭇짐을 뒤로 메쳐서 부려 놓고 저녁밥을 먹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큰 호랑이가 나타나 나무꾼을 끌어내려고 하고, 기습을 당한 나무꾼은 문지방을 붙잡고 필사적으로 버티는 상황이 발생하였는데, 결국은 큰 호랑이가 나무꾼을 끌어내 마당에 후려쳐서 죽고 말았다. 호랑이는 나무꾼을 잡아먹지 않고 돌아갔다.
영문을 모른 채 호랑이한테 죽은 나무꾼을 동네 사람들이 초상을 치르게 되었다. 불을 때려고 나뭇간에서 땔나무를 들추자 거기에 새끼 호랑이가 죽어 있었다. 그러니까 나무꾼이 나뭇짐을 뒤로 부리는 순간 뒤따라오던 새끼 호랑이가 피할 사이도 없이 나무에 깔려 죽었다. 한편 새끼를 찾아 헤매던 어미 호랑이는 나무꾼 뒤를 졸졸 따라가는 새끼를 발견하였다. 그러나 나무꾼이라는 위협 요인이 있어서 새끼에게 접근하지 못하고 틈을 노리며 미행을 하였는데, 부지불식간에 새끼가 나뭇짐에 깔리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이에 흥분한 어미 호랑이가 나무꾼을 죽임으로써 죽은 새끼의 복수를 하였던 것이다.
[모티프 분석]
보통 호랑이가 등장하는 설화에는 대개 생명을 구한 호랑이의 보은담, 처녀로 변신한 호랑이와 총각 사이의 이물 교혼(異物交婚), 산신의 위상에 놓인 신격화 대상, 우화에서의 어리석은 대상, 또는 민중을 폭압하는 권력의 상징으로서의 호식(虎食) 등등의 모티프가 존재한다. 그런데 무주군의 「호랑이의 복수」는 위에서 언급한 어떤 모티프에도 해당하지 않으므로 이 이야기는 본격적인 설화 전단계로 보인다. 즉 「호랑이의 복수」는 설화가 통상적으로 유지해야 할 기본 요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신변잡기류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 이야기가 설화로서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달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적의식, 예컨대 교훈이나 재미를 주거나, 문학적인 감동을 주거나, 그럴듯한 극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호랑이의 복수」는 위 ‘내용’에서 요약한 정도여서 전설이나 민담 수준에 미치지 못한 상태이다. 「호랑이의 복수」는 아직 설화로서의 완결성을 지니지는 못하였지만 향후 구비 전승 과정에서 어떠한 성격을 지닐지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