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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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Arirang S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가당리 |
집필자 | 이영금 |
채록 시기/일시 | 1990년 11월 16일 - 「아리랑-산이 노래」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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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5년 - 「아리랑-산이 노래」, 『한국 민요 대전』-전라북도 민요 해설집에 수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4년 - 「아리랑-산이 노래」, 『무주 군지』 중권에 수록 |
채록지 | 아리랑-산이 노래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가당리 |
가창권역 | 아리랑-산이 노래 -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
성격 | 민요|유희요 |
토리 | 메나리토리 |
기능 구분 | 여성 유희요 |
형식 구분 | 교환창|독창 |
가창자/시연자 | 주함봉[여, 70세]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부남면 가당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유희요.
[개설]
「아리랑-산이 노래」는 무주 지역에서 불리는 아리랑으로서 시집살이의 고충을 담은 가창 유희요이다. 「아리랑」은 한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불리는 민요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3대 민요는 「정선 아리랑」·「밀양 아리랑」·「진도 아리랑」 등이다. 무주군 부남면 가당리의 「아리랑-산이 노래」는 메나리조로 불려진다. 메나리조로 부르는 「아리랑」은 소백산맥을 따라 영동·영남·충청 지방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무주군 부남면 가당리는 충청도와 경상도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아리랑-산이 노래」는 이들 지역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여성들이 서로 어울려 놀면서 함께 부르거나, 일을 하면서 혼자 부르기도 했다.
[채록/수집 상황]
「아리랑-산이 노래」는 1995년 MBC 문화 방송이 발간한 『한국 민요 대전』-전라북도 민요 해설집과 2004년 무주 군지 편찬 위원회가 간행한 『무주 군지』 중권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0년 11월 16일 무주군 부남면 가당리 주민인 주함봉[여, 70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아리랑-산이 노래」는 여럿이 교환창 방식으로 부르기도 하고, 혼자서 부르기도 한다. 선율의 구성 음이 ‘미·솔·라·도·레’인데, 주요 음은 ‘미·라·도’이다. ‘라’음은 ‘솔’음을 경과음으로 사용하며 ‘미’음으로 하강한다. ‘레’음은 ‘도’음으로 퇴성하고 ‘라·도’ 사이의 단3도 도약 진행이 잦게 나타난다. 메나리조 선법으로 짜여 있어 처량한 느낌을 준다.
[내용]
날 가라네 날 가라네 날 가라네/ 삼베 질쌈 못한다고 날 가라네/ 오동나무 열마는 감실감실/ 큰애기 젖툉이는 몽실몽실/ 영 글렀네 영 글렀네 영 글렀네/ 가매 타고 시집가기 영 글렀네/ 늘어졌네 청처렸네 쇠불알 낭자/ 누 간장을 솔라고 저 모냥이냐/ 날 버려라 날 버려라 날 버려라/ 이십 안쪽에 날 버려 주게/ 산천이 고와서 나 여기 왔어/ 임 살던 골 이라고 나 여기 왔네/ 아리 아롱 아리 아롱 아라리 났네/ 아라린가 지랄인가 영천인가/ 월매나 좋아서 요 모냥이 됐어/ 아리롱 고개는 열두나 고개/ 아리롱 고개는 한 고개네/ 다래야 머루야 열지를 마라/ 산골짝 큰애기 몸깨단다/ 열라는 콩팥은 아니나 열고/ 열지 마란 아주까리 조자리 쳤네/ 아리 아롱 아리 아롱 아라리요/ 아리 아리 고개로 놀로나 가세.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과거에는 여성들이 시집살이를 하면서 밭일이나 길쌈을 도맡아 왔다. 특히 고립된 산간 지역으로 시집을 온 여성들은 고독감을 달래며 온갖 시집살이를 겪어야 했다. 여성들은 신세타령조의 「아리랑-산이 노래」를 부르면서 자신의 서럽고 외로운 감정들을 풀어내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황]
농촌 공동체 문화가 활발하게 유지되던 당시에는 여성들이 「아리랑-산이 노래」를 즐겨 불렀다. 그러나 도시화 현상으로 농촌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게 되면서, 「아리랑-산이 노래」의 전승도 자연스럽게 단절되어 가고 있다. 몇몇 노인들은 노인정에서 놀 때, 「아리랑-산이 노래」를 가끔 부르지만 노래의 원형은 많이 훼손된 편이다.
[의의와 평가]
「아리랑-산이 노래」의 창법은 메나리토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무주 지역은 충청도와 경상도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메나리토리 창법이 무주 민요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설은 시집온 여성들의 애환을 잘 담아내고 있다. 즉, ‘삼베길쌈’을 못한다고 시부모에게 구박받는다는 점, 산중으로 시집온 화자의 삶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고개처럼 고단하다는 점 등을 생생하게 기술해 놓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설을 통해 무주 여성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