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501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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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Ground Ramming Song |
이칭/별칭 | 「망깨 소리」,「집터 다지기」,「터 다짐」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 |
집필자 | 이영금 |
채록 시기/일시 | 1990년 - 「터 다지기 소리」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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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0년 - 「터 다지기 소리」, 『무주 군지』에 수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4년 - 「터 다지기 소리」, 『무주 군지』 중권에 수록 |
채록지 | 터 다지는 소리 -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 |
가창권역 | 터 다지는 소리 -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
성격 | 민요|노동요 |
토리 | 메나리토리 |
기능 구분 | 건축 노동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방식 |
가창자/시연자 | 서병석[남, 61세] |
[정의]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에서 집터를 다질 때 부르던 노동요.
[개설]
「터 다지기 소리」는 일꾼들이 망깨를 이용하여 땅을 다질 때 부르는 건축 노동요이다. 이를 「망깨 소리」, 「집터 다지기」, 「터 다짐」 등이라고도 한다. 망깨는 무거운 돌에 여러 가닥의 동아줄을 달거나 나무 뭉치에 손잡이를 만들어 놓은 터다지기 도구이다. 일꾼들은 여럿이 힘을 모아 이 망깨를 들었다가 땅에 내리치면서 집터를 다진다. 집단적인 노동일 경우에는 서로 간의 일치된 동작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성리 사람들은 터를 다지는 과정에서 「터다지기 소리」를 불렀다.
[채록/수집 상황]
「터 다지기 소리」는 1990년 무주군에서 간행한 『무주 군지』에 실려 있으며, 2004년 무주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발간한 『무주 군지』 중권에 재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0년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 주민인 서병석[남, 61세]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메기고 받는 선후창 방식이며, 선율은 메나리조이다. 앞소리꾼이 긴 사설을 엮어 소리를 메기면, 뒷소리꾼들이 ‘어여라 차하’라는 후렴으로 소리를 받는다. 앞소리꾼이 소리를 길게 메기고 있으면, 뒷소리꾼들이 잠시 한숨 돌리며 쉬기도 한다. 그러나 메김 소리가 끝나면 뒷소리꾼들은 일제히 후렴을 받으며 망깨를 들어 올린다.
[내용]
[메김]어여라 차하/ 삼천근 망깨가/ 삼천근 망깨가/ 머리 위에서 빙빙 도네/ 사람은 많아도 소리는 적어요/ 망깨 소리만 크게 하면/ 저절로 올라 갑니다/ 먼대 사람 듣기 좋게/ 옆 사람도 보기 좋게/ 저 건너라 가는 양반/ 망깨 소리를 듣고 보니/ 길을 못 가고 멈추고 있소/ 몽끈 몽끈 올려 주소/ 어여라 차하.
[받음]어여라 차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집을 지을 때는 지반을 튼튼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과거에는 많은 인력을 동원하여 집터 다지기를 수행하였다. 일꾼들은 크고 무거운 망깨를 들어 올렸다가 내리치면서 땅을 다졌는데, 이 과정에서 부르던 노래가 바로 「터 다지기 소리」이다. 일꾼들은 노동의 효율성을 위하여 「터 다지기 소리」를 불렀다.
[현황]
과거에는 집을 직접 짓는 경우가 많았다. 집터를 다질 때에는 대체로 마을 사람들이 동원되었는데, 일꾼들은 작업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터 다지기 소리」를 불렀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계가 집터 다지는 일을 대신하기 때문에, 「터 다지기 소리」의 전승은 거의 단절되었다. 극소수의 노인이 노인정에서 놀 때 가끔 가창하기도 하지만, 메기고 받는 방식으로 가창되지 않고 혼자서 부르기 때문에 노래의 생동감은 거의 없는 편이다.
[의의와 평가]
「터 다지기 소리」는 집터를 다질 때 여럿이 호흡을 맞추면서 부르던 노래이다. 이를 통해 민중의 공동체 의식과 애환을 엿볼 수 있다. 전라북도 지역에서는 터다지는 소리를 일반적으로 「지경 다지는 소리」라 일컬었는데,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에서는 이를 「망깨 소리」라고도 불렀다. 무주 지역은 경상남도 지역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경상남도 지역의 「망깨 소리」가 「터 다지기 소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명칭뿐만 아니라 선율에서도 경상남도의 「망깨 소리」와 유사한 메나리토리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기능면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즉 「터 다지기 소리」는 터를 다질 때 가창되지만, 경상남도의 「망깨 소리」는 주로 다리를 놓거나 말뚝을 박을 때 가창되었다. 「터 다지기 소리」는 경상남도의 「망깨 소리」, 전라북도의 「지경 다지는 소리」와 비교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