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T03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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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장종구 아저씨의 職業 이야기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백일마을 |
집필자 | 강정만 |
직업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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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구 아저씨
"결혼 후 큰딸, 둘째딸을 연이어 낳자 농사만으로는 식구들을 부양하기 힘들더라고. 그래서 일자리를 수소문해 본 끝에 산내면에 소재한 ‘봉황석재’에 취직할 수 있었어. 나로서는 정규직의 일자리를 얻은 셈이지. 원체 박봉이었던지라 첫 월급을 얼마 받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1천9백원을 받았던가? 직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회사에서 ‘주동’을 많이 했어. 쟁의위원장을 맡아 사업주와 여러 차례 싸우기도 했어. 20여 년 동안 일하면서 공장장까지 승진하였지만, 공장이 부도나는 바람에 그만 일자리를 잃게 되었어. 퇴직금도 다 받지 못 했는데 아직도 2천만 원이나 남았어. 그래서 공장을 압류 신청해 놓았는데, 얼마 전 법원에서 2차 경매한다고 통지서가 왔더군. 경매 절차가 잘 진행되어 밀린 퇴직금을 받아야 하는 데 지금으로서는 걱정이 태산이네. 지금은 백일리 이장을 6년째 맡고 있어. 논 서너 마지기, 밭농사 약간에서 나오는 수입과 매달 나오는 이장 수당 30만원이 내 수입의 전부야. 자식한테 손 벌리지 않고 집사람과 둘이서 겨우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벌이지. "
직업내용
"지금까지 이장직을 6년째 맡고 있으므로 마을일을 돌보고 해결하는 게 내 본분이 아니겠어? 우리 마을은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으므로 그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각별히 챙겨 드려야 해. 물론 독거노인은 시에서 관리하지만 이장의 손길이 많이 필요해. 또 최근에는 외지에서 들어 온 중장년층의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도 내 몫이야. 원래 시골은 외지인에 배타적이잖아. 하지만 우리 마을은 그렇지 않아. 그래서 그런지 남원 관내에서 유일하게 산내면만이 전입 인구가 갈수록 늘어난다고 해. 이런 첩첩 산중에 사람이 늘어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또 어디 있겠어? "